블랙엔젤 간단 후기(데이터 주의)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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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7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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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저는 별빛바다 블랙엔젤 리뷰어가 아닙니다.

별빛바다에 볼 일이 있어 방문하였다가, 테플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루아를 좋아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2020사이버 월드컵 트로피처럼 생긴 블랙엔젤호*

지구가 대충 멸망직전이라 인류가 살 새로운 행성 탐사를 위해 블랙엔젤호를 띄웁니다.

'희망'행성에 도착하기 전까지 각 국의 A.I(플레이어들)는 새로운 행성에 도착했을 때 중앙 관리 시스템이 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 기술 세개가 장착된 개인보드판, 색깔별 카드 한장, 자원과 파편 하나씩, 우주선 하나를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시퀀스 A,B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합니다.

시퀀스 A는 이 게임의 메인 액션입니다.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녹색카드로 인해 녹색 기술 타일 두개가 활성화됩니다.*

1단계에서는 한 열이나 행에 (미션)카드 한장을 두고, 카드와 같은색의 기술들을 활성화합니다.

보통 자원,우주선, 승점을 얻거나, 더 많은 주사위를 굴리기 위해 영향력을 배치하는 등 간단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상급자룰을 적용하면, 한 번 뿐이지만 강력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루아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2단계에서는 트루아를 해보셨다면 익숙할 주사위 픽업 액션-네 제가 방금 지어낸 말입니다-을 합니다.

각 주사위 색에 맞는 액션칸에서 주사위 눈금에 해당하는 액션을 합니다. 트루아와는 다르게 주사위 여러개를 사용하거나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블랙엔젤 내부 액션으로는 개인보드에 기술을 추가하거나, 약탈자를 무찌르고 그들이 파괴한 부분을 수리합니다.

약탈자는 그대로 두면 특정 액션을 할 때 패널티를 부과하고 주사위 눈금을 깎아버립니다.

약탈자 덱이 다 떨어지면 게임 종료 트리거도 발동되므로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블랙엔젤 외부액션으로는 개인 우주선을 이동시키고 우호적인 외계종족들과 거래(미션)를 합니다.

*외계인들과의 교류*

3단계에서는 사용한 주사위와 같은 색의 (미션)카드 한 장을 받고 주사위는 공급처로 반납합니다.

시퀀스 B는 리셋 액션입니다. 플레이어가 원할 때, 혹은 시퀀스 A를 진행할 수 없을 때 진행합니다.

개인 보드판을 리셋하여 기술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바꾸고, 자신이 배치한 영향력에 따라 주사위를 재굴림합니다.

재굴림 하기 전에 자신의 주사위가 아직 남아있다면, 눈금만큼 감점을 당합니다. 그 후 블랙엔젤이 앞으로 한 칸 전진합니다.

맨 뒤에 있던 우주보드를 맨 앞으로 옮기고, 그 위에 있던 미션카드는 주인에게로 돌아가-게임내에서는 배출이라 표현합니다-검은 기술타일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 한계치를 늘려줍니다.

미션카드 중 중립미션은 우주보드 위에 있을 때는 아무 효과가 없다가 이렇게 배출될 때 이득을 제공합니다.

게임의 종료는 두 가지 중 한 가지 상황을 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1. 블랙엔젤호가 행성 '희망'에 도달했을 때

2. 약탈자 카드가 다 떨어졌을 때

1,2중 하나의 상황이 되면, 그 라운드를 마치고 한 라운드를 더 진행한 뒤 게임이 끝납니다.

*검은색 타일은 게임 종료시 점수를 제공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트루아와 비슷하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0.주사위 눈금이 0~3입니다. 0이라니..!

1. 자원을 얻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습니다. 개인보드판의 기술이라던지, 미션에서 얻는 자원들이 풍족합니다.

2. 라운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전작에서 패스하고 1원씩 적립하던것이 시퀀스B로 리셋하고 기다림 없이 계속 진행합니다.

3. 가장 큰 차이점인 미션입니다. 트루아에서는 각 라운드별로 미션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하나씩 공개하여 플레이어들이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블랙엔젤에서는 그 미션들을 어느 위치에 어떤 미션을 둘 지 플레이어들이 직접 결정합니다. 내려놓은 미션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용할 수도 있으며, 그 때마다 내려놓은 플레이어에게 소소한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트루아가 정해진 미션들을 잘 활용해야한다면, 블랙엔젤은 자신이 계획을 짜 어떤 미션을 내려놓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원 걱정은 크게 안했습니다, 없으면 그 때 그 때 수급*

트루아에 비해 좀 더 유해지고 풍요로운 느낌입니다. 마치 아그리콜라를 하다가 아를의 평원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테스트 플레이를 허허하며 플레이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주사위 뺏어가지마.. 기도메타는 여전합니다만, 게임 스케일이 커져서 그런지 자원을 얻기가 (상대적으로)쉽다보니 트루아에서 느낀 억울한 느낌이 덜 한 느낌입니다.

덜 빡빡한 느낌이라고 재미가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덜 빡빡해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채찍질해야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계획대로 착착 진행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칫하다간 이것저것 한 것은 많은데 점수는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박스자체도 두꺼워서 꽤나 무겁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컴포넌트는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이글 그리폰의 비딸시리즈와 같은 느낌입니다. 박스두께나, 타일 두께 등등..

*우리의 희망은 과연 희망에 있을까요?*

어서 발매가 되어서 다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그 땐 전략게임 고인물들과 함께 말이죠. 우주가 미션으로 가득차면 트루아 못지않은 빡빡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오해는 마세요. '트루아'에 비해 빡빡하지 않다는거지, 이 게임은 결코 편안한 게임은 아닙니다.

서울 게임콘 가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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