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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역 3월의토끼 모임
금요일 밤을 불태우는 Friday Gaming Night 였습니다.
처음에 모임 공지 올리신 Halo 님이 이름표까지 만들어 주셔서 덕분에 오신 분들 닉네임은 다 알았습니다 ㅎㅎ
(Halo 님, Noname 님, 제르망님, 정님, 불량식품님, 개구장이님, 그리고 저)
무려 일곱 분이나 오셔서 두 테이블로 나눠졌는 데, 한쪽에서는 원래 하기로 했던 쓰루 디 에이지스가, 다른 쪽에서는 개구장이 님이 갓 개봉한 파워 그리드가 돌아갔습니다. 저는 어짜피 둘 다 처음 배우는 게임이라^^; 파워 그리드가 땡겨서 이쪽 테이블에 붙었습니다.
룰은 플레이하기에 별로 복잡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저 빼고 다른 분들이 다 할 줄 아셔서 스무스하게 진행해주신 것도 있는듯ㅎ), 계산할게 디게 많은 게임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디게 매력있었습니다. 자원이랑 전력선 견제가 꿀재미더라구요.
비록 저는 석탄 발전소만 두개를 지어서 석탄이 훅 빠지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싸게 석탄도 사오고, 위 사진처럼 다른 플레이어에게 포위당해서 비싸게 새 멀티도 펴고 했지만 ㅎㅎ... 한 판 해보니 대충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보이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도 같고 하네요 ㅋㅋ
정님이 타이밍을 잘 잡아서 17지역을 휙 올리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게임이 끝났습니다. 17지역을 다 못 돌리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 때 17지역을 휙 올려서 게임을 끝내시는 게 후덜덜 했습니다. ㅋㅋ
저는 16지역에 발전을 돌릴 수 있긴 한데 결국 전력선 연결을 14곳 밖에 못했네요 ㅠ 중간에 딱 1원이 모자라서 전력선 연결 지역을 더 못늘린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 판만 더...
반대쪽 테이블에서는 쓰루 디 에이지스. 파워 그리드 끝났을 때 보니까 1시대 거의 끝났더라구요.
잠깐 구경하고 매뉴얼만 조금 들춰본 느낌으로는 진짜 생각 많이하고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고, 약간 PC게임 문명에서 그래픽만 뺐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디자인도 투박해 보이고 게임도 어려워 보이는데 긱순위가 저정도라는건... 매니아 분들이 완전 빠져들만한 매력이 있다는 거겠죠?
다음으로는 다 같이 모여서 7명의 폭풍같은 젝스님트. 이것도 예전에 룰만 조금 봤었는데 제대로 배워서 처음 해봤습니다.
몇명이 모이든 이거는 돌릴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쉬어가는 게임으로는 딱 적당하지 않나 싶었네요. 왠지 질러놓으면 보드게임 모르는 친구들하고 할 때 사보타지보다는 범용적으로 잘 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멘사 추천 게임이라던데 막상 저는 계산보다는 그냥 직관적으로 던지면서 플레이.. 머리가 잘 안돌아가요 "_" ;; 파워 그리드에서 돈계산이 힘들었음 ㅠㅠ
그리고 게임 결과. 66점을 먹을 때까지 하는 거라던데 2라운드에 불량식품님의 폭풍같은 카드 흡수로 순식간에 종료됐습니다.
전 2라운드에는 한장도 안먹어서 기분 좋았는데 개구장이님의 전략 플레이와 1라운드에 먹은 소머리 19개짜리 한 줄이 좀 컸네요 ㅋㅋ
젝스님트가 끝나고 한 분은 집에 가시고, 4인 / 2인 2테이블로 다시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4인 테이블에서 러시안 레일로드를!
생각보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점수가 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도 있고, 왠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 추가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아까의 파워 그리드에 비해 룰이 딱 깔끔하지가 않다는 생각?
막상 게임은 엄청 스피디하게 진행되는걸 보고 놀랬습니다. 그리고 몇몇 게임은 이제 뭐 좀 해볼까? 할 때 끝나는 것들이 있었는데, 얘는 마지막 한 두 라운드에 콤보를 완성해서 폭풍같은 점수트랙 질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성취감도 좀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전 아까 한 파워 그리드가 더 제 스타일인거같아요 ㅎㅎ.. 그래도 이것도 더 해보고 싶었습니다. 전략 게임들은 처음 한판은 게임 흐름을 아는 거고, 두번째 판에서는 더 잘할 것 같다 하면서 빠져드는 점이 있네요. 모든 테크를 다 못 타고 하나를 골라서 타야 한다는 점도 오히려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라운드 끝날 때 제 개인 판입니다. 초반에 빠르게 키예프 노선을 올려서 매턴 보너스 점수를 먹고, 초반에 확보한 기술마커 전진 기술자를 이용해 맨 밑의 트랙에서 점수를 많이 뽑아먹는 전략을 썼는 데, 중간에 기관차 배치에 약간 미스가 있어서 1/2라운드 정도를 날려먹은 게 아쉬웠습니다 ㅠㅠ
최종 점수는 296점. 근데 지금 보니까 잘못한 부분이 있네요.. 마지막 라운드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노선에 갈색 레일을 한 칸 올렸는 데, 전 갈색 레일 업그레이드가 안돼있었음;; 다음에 하게 돼면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에서도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
옆 테이블에서는 필드 오브 글로리? 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네요. 아예 이름도 처음 들어봅니다. ^^;; 재밌나요?
아무튼 여기까지 하고 이번 첫 3월의토끼 모임은 끝! 정말 즐겁게 게임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다다음주 두번째 모임이 기다려지네요~
※ 까페가 너무 이뻤어요! 폰이 까페의 따뜻한 분위기를 다 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까페 복도쪽 사진과 제가 가져갔던 엘드리치 호러.. 얘는 돌아가진 못했습니다.. ㅠㅠ 아자토스씨 조만간 세상구경좀 시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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