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함께 쓴 가운데땅 이야기(반지전쟁 후기-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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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10:25

와이프의 소원들어주기 프로젝트!! 빠밤!!

지난 번에는 와이프가 자유진영을 했다가, 마지막 문턱에서 타락으로 뿅! 끝난 아쉬움이 있어서,

특별히 이번에는 와이프가 친히(?!) 암흑군대를 이끌고 가운데땅을 정벌하기로 하였다.

이 드넓은 가운데땅을 놓고 벌이는 운명의 싸움!이 벌어진다! 두둥두둥두둥!

이미 여러번 게임을 해봤기 때문에 초반 와이프의 기세가 매서웠다. 와이프는 고민할 것도 없이 남부인들과 미나스 모굴의 오크들을 규합하여 펠라기르와 오스길리아스로 진격했다.

초반 전운을 미쳐 느껴보기도 전에 기습공격을 당한 곤도르는 두 곳을 너무도 쉽게 내어준다.

그 사이 저 멀리 리븐델에서는 반지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출발한다.(아주 흐릿하게 저~~~ 멀리서..)

오크군대가 미나스티리스를 압박하는 동안, 간달프는 불의 반지, 나랴를 써서 로한국을 전쟁의 위험에 대해 일깨운다. 이를 통해 로한국을 즉시 전쟁 중인 상태로 전시전환되고, 빠른 군대 소집을 통한 사루만의 견제 및 곤도르 지원으로 가운데땅을 수호하도록 할 계획이었다.(이 계획은 추후 한니발에 버금가는 와이프의 진격에 무산된다...)

펠라기르에 이어 돌 암로스도 암흑군대에게 정복된다. 곤도르는 미나스 티리스만은 반드시 사수한다는 각오로 철통수비를 하였고, 곤도르를 지원하기 위해 원정대를 떠난 아라곤, 보로미르, 메리가 곤도르로 합류한다. 아라곤의 합류로 미나스 티리스는 사실상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고, 이로 인해 오크군대의 진로가 바뀌면서 후일 엄청난 나비효과가 된다.

곤도르늬 철벽방어를 본 오크군대는 미나스티리스를 우회하여, 로한국 황금궁전이 있는 에도라스로 향한다. 로한국은 사루만으로부터의 방어에 집중한 나머지 대부분 병력이 헬름협곡에 집중되어 있었고, 뒷통수를 맞게 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곤도르가 미나스티리스를 비우고 지원을 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와이프의 노련한 군대 운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ㅋㅋㅋ)

그사이 반지원정대은 조용히 에뮌 무일에 이르렀다. 와이프가 전투에 집중해서 감시를 소홀히 한 탓에 거의 타락을 받지 않고, 에뮌 무일까지 왔다.(휴...) 하지만 정복의 속도가 짤라 주시위 하나 하나가 아쉬울 정도로 초조했다.

에도라스 공방전 : 타락의 공격으로 희생되었던 회색의 간당프가 백색의 간달프가 되어 팡도른에 등장했고, 바로 에도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달렸다. 암흑군대 역시 마술사왕의 등장으로 기세 등등하게 에도라스에 침입한다. 싸움은 치열하게 벌어졌고, 3번의 혈투가 벌어졌으나...

와이프의 적절한 전투카드 사용과 신들린 주가위 빨로 에도라스를 가볍게 점령하고 헬름협곡을 진격한다.(거의 한니발 빙의 ㄷㄷㄷ) 자유진영은 너무나도 빠른 진격 속도에 방어전략을 조금씩 바꾸게 된다. 에도라스에서의 대패로 병력을 상당수 잃게 됨에 따라 도시 방어 전략은 사실상 거의 포기하게 되고, 영화에서처럼 이제는 반지 파괴만이 살길이 되어버렸다.

에도라스에서 혈투가 벌어지고, 결국 정복되는 동안, 반지원정대는 에뮌 무일을 지나 모라논 입구를 통해 운명의 산에 진입하게 된다. 여기까지 오며 김기, 레골라스가 희생되었고, 마지막 길잡이는 이제 골룸뿐이었다.

한편 암흑군대가 북부진격에 몰입하는 틈을 타 곤도르는 펠라기르를 수복했다. 승점 1점을 되찾아오는 것 뿐이었지만, 반지원정대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충분했다.

암흑군대의 승부처였다. 리븐델에는 엘론드가 지키고 있었고, 로스로리엔은 갈라드리엘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어둠숲을 지나 난쟁이족의 에레보르까지 점령하면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하에 거침없이 진격했다. 와이프의 이 선택도 놀라웠다. 북부민과 난쟁이는 거의 컨트롤하지 않고 있었고 병력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어둠숲, 너른골은 단 한판으로 점령당해버리고 가운데땅은 정말 절벽끝에 서게 된다.(당시 암흑군대 승점 6/10)

그러나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의 저항이 기적의 시작이 된다.

외로운산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은 적은 수 였지만 필사의 항전을 하였고, 주시위 신의 가호를 받아, 오크를 전부 물리치고 장렬히 전사한다. 비록 전멸하였지만, 워낙 먼거리였기에 어둠의 군대가 다시 침공할 가능성이 없었다.

그리고 남쪽에서는 헬름협곡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로한국의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만큼 모든 기병들을 쏟아부어 처절하게 싸웠다.

그러나 결국 헬름협곡도 암흑군대에 정복된다.(암흑군대 승점 8/10)

그 사이 프로도와 샘은 어둠의 산 중턱까지 올라갔고,

결국 가까스로 반지를 파괴하게 된다.

마지막 암흑군단의 승점이 8/10점이었기 때문에 에레보르에서의 방어가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한 명의 난쟁이까지 가운데땅의 수호를 위해 싸워준 난쟁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RIP)

정말 와이프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니발같은(~~홍길동아님~~) 신들린 군대 운용으로, 하마터면(?!) 가운데땅이 어둠의 세력 지배에 들어갈 뻔 했지만,

반지원정대가 정말 간신히 반지 파괴에 성공하며(타락 8/12), 가까스로 승리하게 된다.

기존에는 워낙 잔룰이 많아서 게임 진행하면서 막히는 부분도 많았는데,룰을 이제는 거의 다 마스터하게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