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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두들' 리뷰
무이 쪽지보내기   | 조회수 1378 | 추천 6 | 작성 IP: 124.28.***.*** | 등록일 2019-07-11 21:16:48
내용 댓글 17

패치워크 두들

패치워크

라이트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최근 크니지아의 ‘피츠’부터 우베의 ‘두 번째 기회’까지

몇몇 테트리스 게임들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중 예상외로 재밌었던 게임들을 골라 리뷰해보고 있습니다.

코티지 가든, 스카라비야, 피츠에 이어 이번엔

우베 로젠버그의 롤앤라이트 게임인 ‘패치워크 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패치워크 두들은... 제가 롤앤라이트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규칙서가 나오기 전, 긱의 게임 소개(Description)만 봤을 때는

눈꼽만큼도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우선 게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규칙 설명서에서 가져왔습니다.

 

    A. 게임소개

 

패치워크 두들은 패치워크의 롤앤라이트 버전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9x9 개인 판에

천(테트리스 퍼즐) 조각들을 그리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은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을 합니다. 한편, 각자 게임 중 한 번씩 쓸 수 있는

특수 능력이 네 가지 있습니다.

 

  (1) 구성품

 



 

종이로 된 9x9 개인 판,

(체스 말처럼 생긴) 바느질 말,

1, 2, 3인 눈이 두 개씩 있는 주사위 1개,

주황색 바탕의 시작 카드 10장,

빨간색 바탕의 천 조각 카드 30장이 있습니다.

 

  (2) 세팅

 

각자 종이로 된 개인 판을 한 장씩 나눠가집니다.

시작 카드와 천 조각 카드로 각각 카드 더미를 만들어 둡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천 조각 카드 8장을 카드더미에서 뽑아

바닥에 원형으로 배치하고 그 중 연속된 두 장을 선택해

그 사이에 바느질 말을 둡니다. 각자 시작 카드를 한 장씩 뽑아

거기에 그려진 천 조각을 자신의 개인 판에 그립니다.

 



 

  (3) 1라운드 진행

 

1라운드 동안 여섯 번의 차례를 가지게 됩니다.

누군가 주사위를 굴려 나온 눈만큼 바느질 말을 시계방향으로

이동하고 도착한 곳에 있는 천 조각 카드에 그려진 천 조각을

각자 자신의 개인 판에 그립니다.

(원하지 않으면 그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릴 때는 패치워크와 같이 빈 곳이면 어디에나

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섯 번을 해서 남은 천 조각 카드가

두 장이 되면 점수 계산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를 위해

아래 사진처럼 천 조각 카드 6장을 바닥에 더 깝니다.

 



 

  (4) 2, 3라운드 진행

 

2, 3라운드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진행하는데,

3라운드 마지막 차례만 다릅니다.

3라운드에서 바닥에 깔린 천 조각 카드가 3장 남았을 때,

모든 플레이어는 원하는 카드 한 장을 선택해 천 조각을

개인 판에 그립니다. 그리고 3라운드의 점수 계산을 한 뒤,

최종 점수 계산을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5) 4가지 특수 능력

 



 

특수 능력은 4가지인데, 먼저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개인 판에 그려진 특수 능력 아이콘들입니다.

위에서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느질 말이 도착한 천 조각 카드 대신에

인접한 다른 카드의 천 조각을 그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한 칸짜리 천 조각을 그리는 것이고,

세 번째는 천 조각 카드에 그려진 천 조각에

직선 방향으로 가위질을 한 번 해서 두 조각으로 만든 뒤,

그 중 한 조각만 그리는 것입니다.

이 특수능력들은 게임 중 각각 한 번씩 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특수 능력이 더 있는데,

위의 세 가지 특수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해 한 번 더 쓰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규칙서가 나오기 전에 알고 있던 정보입니다.

어떠신가요? 재미있을 거 같나요?

전 정말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냥 넓은 개인 판에 천 조각을 채우기만 하는 게 뭐가 재밌을까요?

하지만, 제가 놓친 게 있습니다.

바로 점수계산입니다.

 

  (6) 점수계산

 



 

라운드가 끝났을 때,

자신이 그린 천 조각들로 덮은 직사각형을 하나 선택해

점수를 받는데, 이 직사각형에 포함된 가장 큰 정사각형의

넓이+남은 행 혹은 열의 개수가 라운드 끝에 받는 점수입니다.

위의 4x2 직사각형의 경우에 6점이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 직사각형을 선택하면 3x3+5=14점,

하늘색 직사각형을 선택하면 4x4+1=17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늘색 직사각형을 선택해야겠죠.

 



 

라운드별로 받은 점수를 개인 판에 쓰면 되고요,

마지막에 9x9 개인 판에 채우지 못한 칸수를 세어서 그 수를

라운드 점수들 아래에 쓰는데, 그만큼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선 여섯 칸을 못 채워서 6점의 감점을 당하게 되네요.

라운드별 점수를 더한 뒤 여기에 감점을 한 게 최종점수입니다.

 

    B. 게임감상

 

  (1) 패치워크 두들의 라운드 점수

 

우선 라운드 점수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천 조각들에 덮힌 가장 큰 직사각형으로 점수 계산을 하지만,

대부분의 점수는 이 직사각형에 포함되는 가장 큰 정사각형의

넓이에서 옵니다. 나머지 점수는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플레이어들은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가능한

큰 정사각형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의 라운드 점수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요?

 

  (2) 패치워크의 약점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패치워크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패치워크는 얼핏 보면 테트리스 퍼즐을 하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넓은 개인 판에

퍼즐조각을 놓을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퍼즐적인 면보다는 단추 및 시간 관리가 중요하고,

추상전략인 만큼 몇 수 앞을 내다봐야하는 게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테트리스 퍼즐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개인 판에서 7x7 정사각형을 먼저 채우는 플레이어가

7점의 특별 점수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테트리스 퍼즐은 이 게임의 본질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곁다리라, 베런파크나 코티지 가든과 같이

테트리스가 주가 되는 게임들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지적이 많았던 걸까요?

패치워크의 출판사인 룩아웃은 2017년 (에센) 슈필에서

5x5 정사각형을 먼저 채우는 플레이어에게 주는

5x5 보너스카드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5x5, 6x6, 7x7, 8x8, 9x9 정사각형을

먼저 채울 때마다 보너스를 준다면 깔끔한 맛은

떨어질지언정 테트리스 퍼즐은 더 중요해지겠죠?

 

  (3) 라운드 점수의 의미

 

패치워크 두들로 돌아가겠습니다. 패치워크 두들은

패치워크에서 단추, 시간, 추상전략을 모두 빼버렸습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테트리스 퍼즐밖에 없는데,

패치워크에서 테트리스 퍼즐이 주는 재미가 약하다보니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nxn 정사각형을 먼저 채우면

보너스(즉, 라운드 점수)를 받도록 해, 테트리스에 열중하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에서 이런 라운드 점수가 없고, 최종 점수만

있었다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게임이었을 겁니다;)

 

이 게임은 롤앤라이트 주제에 게임의 초반, 중반, 후반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4) 게임 초반: 시작 카드의 천 조각 그리기

 

시작 카드의 천 조각은 7칸이나 되고,

조각의 모양도 그리기에 만만찮아 이 조각을 어디에

어떻게 그릴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1라운드에 사용되는

8장의 천 조각 카드를 유심히 살펴봐야하는데,

덕분에 게임 초반의 긴장감이 높은 편입니다.

이 조각 근처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많이 바뀌니까요.

 

  (5) 게임 중반: 특수 능력 아끼기

 

3라운드에 개인 판을 모두 채우면,

3라운드 점수가 9x9=81점으로 총점이 제법 높아집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3라운드까지 가능한 한 특수 능력을

안 쓰고 버텨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1, 2라운드의 점수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 중반에는 특수 능력을 언제 쓸 것인가가

중요한 고민거리가 됩니다.

 

  (6) 게임 후반: 계획적으로 테트리스하기

 

라운드별로 8개의 천 조각 카드가 깔리고,

이들 중 6개나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각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롤앤라이트 게임들이 보통 시작하기 전에 큰 그림을

그리는 법이지만, 패치워크 두들은 카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비교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3라운드의 경우는 마지막 카드는 주사위에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고, 게다가 아껴뒀던 특수능력들을

모두 쓰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게임 후반임에도 루즈해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재미를 준다는 것이 이 게임의 큰 장점입니다.

 

  (7) 단체게임으로서의 패치워크 두들

 

저는 평소에 비보드게이머들과 할 수 있는 단체게임에

관심이 많아, 이 게임도 다소 오버일 수는 있지만...

실물화상기와 빔프로젝터를 동원해 단체게임으로 두 번

진행해봤는데요, 계획적으로 플레이를 하게되다보니

장고가 생겨 ‘스트림스’나 ‘애비뉴’와 같은 게임에 비해

게임진행이 경쾌하진 않지만, 다들 “스겜!” 혹은 자기가

원하는 주사위 눈을 외치는 등 반응이 꽤 괜찮더군요.

 

단체게임으로 할 때의 난이도로는

‘옆에 붙여’(Knapp Daneben!, 2018)와 조금 더 어려운

애비뉴 사이가 아닐까하는데요, 게임의 재미는

옆에 붙여 > 패치워크 두들 > 애비뉴 순으로 재밌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게이머, 비보드게이머 가리지 않고 ‘옆에 붙여’를

많이 해봤지만 역시 ‘옆에 붙여’는 갓겜이더군요!)

단지, 다른 두 게임이 게임을 할 때의 분위기가 뜨겁다면,

패치워크는 치열하다고 할까요? 게임성이 다른 만큼

분위기도 살짝 다른 거 같네요.

 

    C. 마무리

 

패치워크 두들은 테트리스 퍼즐의 재미를 잘 살린

롤앤라이트 게임으로, 라운드별로 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

1 라운드에는 시작 카드의 천 조각을 어디에 그릴지,

그리고 그 주변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 고민해야하고,

2 라운드에는 특수 능력을 쓸지 말지 고민하고,

3 라운드에는 남은 특수 능력을 모두 털어 넣으며

개인 판을 다 채워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거든요.

이렇게 패치워크와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인 만큼 단순 우려먹기라 할 순 없을 거 같네요.

 

이 게임은 게이머와 하기에도 나쁘진 않지만,

장비만 된다면 비보드게이머들과의 단체게임으로

하기에 꽤 괜찮고, (단체게임이 아니더라도 비보드게이머들과

하기에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패치워크 두들은 우베의 명성을

확인케 해주는 근사한 롤앤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롤앤라이트 중에서도 가벼운 테트리스 롤앤라이트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패치워크 두들이 그 답일 거 같네요.

단, 애비뉴 정도의 가벼운 롤앤라이트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굳이 해볼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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