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위주 이것저것 간단후기 몰아쓰기 6

눈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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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3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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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게임들도 후기 많이 적고싶은데 번역해야하는 게임이 아직도 산더미네요..ㅠㅠ

일단 아직 후기 못쓴 게임들이랑 그나마 최근에 돌려본 게임들 위주로 적어봅니다.

(1) 쉐도우 헌터스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뱅과 비슷한 포지션의 마피아계열 블러핑 게임입니다. 상대 팀을 직접적인 공격 액션으로 모두 탈락시켜야 한다는 점과 공격할 때 인접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게임이 다른 마피아 계열의 게임과 다른 점은 카드 액션으로 직접적인 상대의 정체를 알 수 있는 힌트를 준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마피아계열 게임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팀에게 약간의 블러핑을 요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 나머지는 정치 싸움같이 흘러간다면, 이 게임은 정체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를 플레이어에게 분산시켜 나눠줌으로써 강제로 블러핑을 일으키고 논리 싸움을 만들어줍니다. 즉, 여러 사람이 참여하기 쉬운 블러핑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블러핑 게임을 더 좋아해요.
반대로 꽤 빠른 속도로 힌트가 풀리기 때문에 중후반부 가면 사실상 정체가 거의 다 들어나서 팀 배틀 게임으로 변하는데, 플레이어들 체력이 꽤 높게 설정되있는 게임이다보니 초반에 견재해둔 공격들 때문에 이쯤 되면 다들 아슬아슬한 상태라 갑작스러운 역전도 일어나기도 해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팀전인 게임이지만 세력이 없는 시민같은 애들도 있어서 얘들은 승리 조건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이쪽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신선하고, 캐릭터들 별로 고유의 스킬 등이 있는데 이 스킬은 정체를 공개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후반 전투 때 스킬등으로 갑자기 게임의 판도가 바뀌는 등, 마피아 계열 게임으로 특히 뱅 계열의 마피아 게임으로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섀도우 래이더즈라는 이름으로 새로 리메이크되서 구하시는 분들은 그쪽을 구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2) 트레지디 루퍼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비대칭 팀전 추리 게임입니다. 타임 루프를 테마로 플레이어들이 일정 주기로 시간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 중에 이 루프가 발생하는 조건을 찾아내서 최종적으로 루프에서 벗어나는걸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에요.
여기서 비대칭 팀전이라고 하는건 플레이어 중 3명은 이 루프를 벗어나는 주인공 팀이지만, 1명은 각본가라고 이 루프를 만든 GM같은 존재가 되어 나머지 3명의 플레이어가 루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게임을 조정하는 역활을 맡게 됩니다.
게임은 보드에 있는 캐릭터 등에 카드 액션을 하면서 진행하는데, 주인공 측은 루프에 빠지지 않게 루프의 특정 조건을 피하도록 캐릭터를 움직이도록 하겠지만, 반대로 각본가 측은 루프을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각본가의 액션은 강력하지만 움직임 하나하나가 힌트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행동 등을 다 마쳤을 때 루프를 만들기 위한 조건이 달성되면 루프가 발생하기 때문에 루프가 됐을 때의 상황과 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각본가가 했던 액션등을 생각하면서 루프의 조건을 맞춰나가게 되는 게임이에요.
루프의 조건은 처음에 어느 정도 선택지가 정해져 있어서 결국 추리는 클루등의 추리게임 처럼 가능성을 소거해가는 느낌일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히 답이 아닌 증거를 보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이 아닌, 실제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롭게 변하는 상황에서 하나씩 증거를 모아 답을 찾아내는게 무척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3) 변환괴도J ~팬텀 다이아의 비밀~

(이미지 출처 - ふうかのボードゲーム日記)

최근에 몇번 언급되는 HYAKKATEN(백화점)을 만드신 분이 가장 처음으로 만든 카드 게임입니다.

옛날에 방영하던 괴도 키드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으로 괴도인 플레이어는 보석을 갖고있는 히로인을 찾아 저택에서 탈출하면 되고, 그 외 경관들은 괴도룰 붙잡으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문 카드를 둥그렇게 놓고 그 위에 놓인 경관을 카드 액션으로 이동시키거나 방 탐색을 하거나 하면서 진행하는 게임인데, 테마는 꽤 잘 살린 것 같아요.
다만, 초반에 그냥 찍기로 괴도가 갑자기 잡혀 급작스럽게 게임이 끝날때도 있고, 후반에는 오히려 위치 파악을 했어도 카드 액션 견재등으로 원하는 방에 도착하기가 힘들어 게임이 늘어질 때가 있어서..

밸런스는 그렇게까지는 좋지 않은 것 같네요. 테마는 참 괜찮은데.. 많이 아쉬운 게임입니다.

(4) 맨덤의 던전 에이트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아무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모험담을 만들기 위해 알몸으로 던전을 클리어 해보자~라는 테마로, 실제로는 누군가 한명이 남도록 던전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할 때 까지 서로 돌아가며 던전에 몬스터를 넣어가며 던전을 강하게 만들던지 장비를 버리면서 특수 효과를 약화시켜가는 치킨 레이스 게임입니다.
던전 클리어를 2번을 하면 승리하고 반대로 실패를 2번 하면 탈락하기 때문에, 던전에 넣을 몬스터와 남은 장비를 잘 관리해서 클리어를 목표로 하거나 반대로 강한 몬스터를 집어넣고 장비를 마구 버리며 상대의 탈락을 목표로 할 수 도 있는 게임이에요.
내가 넣은 몬스터와 상대방이 버리는 장비 등을 봐가면서 던전 안에 몬스터를 대략 유추해 계속 도전할지 아니면 발을 빼고 패스할지 계속해서 고민해야되고, 마지막에 남은 한사람이 독박을 쓰고 던전에 강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빠져서 한사람에게 몰아 씌우는 재미도 있는 게임같네요 ㅎㅎ
캐릭터가 하나였던 기존 맨덤의 던전과 달리 에이트에서는 캐릭터가 8명이라 캐릭터들 별로 던전을 공략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플레이가 다채로워서 더 좋은 것 같아요.

(5) 삼천세계 까마귀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2인 전용 비대칭 협력 게임으로 완성해야 하는 일정한 카드의 조건이 있어서, 한 사람은 힌트를 주면서 다른 사람이 주는 카드를 받아서 카드를 완성해가고, 다른 한 사람은 받은 힌트를 보고 완성에 필요한 카드의 재료를 나열해 가는 느낌의 게임이에요.

게임 도중에는 서로 대화를 할 수 없고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서 약간의 힌트를 줄 수 있는데 그 행동을 보고 필요한 부분을 유추해나가고 하는 부분은 약간 하나비를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임 테마가 한쪽이 기억을 잃어서 기억의 조각을 모아서 기억을 찾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카드 재료의 나열도 약간 퍼즐 느낌이 섞여있고, 카드를 마냥 나열하지 못 하도록 카드를 너무 사용하면 까마귀가 기억 조각인 카드를 먹어 버린다던지 하는 요소도 있어서 여기저기 협력 테마가 잘 섞인 게임 같아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많은 요소가 섞인 게임이라 설명하기가 난해하다는 점인 것 같네요. 비대칭 게임이기도 해서 양쪽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이 정말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에 딱 집어서 설명하기 참 힘든 게임 같아요.

(6) 매지컬 베이커리 내가 점장!

(이미지 출처 - ボドゲーマ)

알바들을 무보수로 돌려서 돈을 벌고, 나쁜 소문을 돌리거나 상대 알바를 빼오고 오븐을 훔치거나 해서 상대 가게를 망하게 만들며(...) 최고의 빵집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입니다.

전작에서 블랙기업 빵집에서 일하던 아이가 이번엔 점장이 되서 블랙기업을 운영하는(......) 컨셉이에요. 언제나 귀여운 이미지로 엄청 다크한 블랙 기업 관련 게임을 만드는 제작사인 것 같아요.
게임은 간단해서 일꾼 카드 당 카드를 사용하는 등 액션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일꾼들(액션수)과 오븐(수입)을 늘려가는 게임이에요. 게임이 끝나면 소지한 일꾼들과 오븐이 점수가 됩니다.
이 게임이 독특한 점은 컨셉답게 평범하게 일꾼과 오븐을 늘려가는게 아니라 상대 일꾼과 오븐, 돈 등을 직접 가져오는 카드가 잔득 있다는 점과 카드를 사용할 때 주사위 판정을 자주 하는 편인데 주사위를 조정하는 마법 카드들이 있어서 내 턴이 아니더라도 이 마법 카드들을 언제든지 사용 할 수 있는 매우 강한 인터랙션 요소 같아요.
이렇게 강한 상요작용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즐겁게 하실 수 있는 게임 같아요.
금고 털이는 알바만 사용할 수 있는데 실패하면 알바가 사라진다던지(...) 블랙 유머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 컨셉에 몰입되면 매우 재밌는 게임입니다. ㅎㅎ

(7) 후루캠△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비슷한 이름의 만화를 컨셉으로한 2차 창작 게임으로, 친구들을 모아 캠핑을 하러 가는 간단한 주사위 게임입니다.
처음에 캐릭터를 하나 갖고 시작하고 돌아가면서 캐릭터를 하나 데려오거나 캠핑하러 출발하거나 정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는 주사위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서 많으면 게임이 더 수월해질 수 있지만 많이 데려올 수록 시작 순번이 늦어지도록 되있어요.
전부 캠핑하러 출발하면 먼저 출발한 사람부터 캠핑장 카드의 조건을 주사위로 해결해나가는데, 캐릭터 하나로 혼자 캠프 오면 캠핑장 카드 조건이 초반엔 꽤 수월한 편이라 쉽게 점수를 내지만 캠핑장을 전부 둘러보기엔 능력이 부족하고, 캐릭터 여럿으로 친구들고 캠프에 오면 캠핑장 카드 조건이 앞사람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시작해서 약간 어렵지만 더 많은 캠핑장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느낌이에요.
결국은 약간 치킨레이스 느낌이 섞인 주사위 조건을 맞추는 주사위 게임인데 테마 느낌도 좋고 일단 주사위 바꿔가면서 뭔가 맞춰나가는 게임은 역시 재밌는거 같아요.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주사위 굴리는 방식도 약간은 독특해서 살짝의 딜레마를 주는 형태인데 이게 묘하게 생각할 거릴 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약간 아쉬운 점은 좀 생각할 거리가 있는 게임이라 다른 사람이 주사위를 굴리고 있을 때 기다리는 시간이 간단한 게임 치고는 좀 있는 편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이 게임 4인까지도 되긴 하지만 시간상 배분도 그렇고 밸런스 적으로도 3인 베스트라서 인원 수 제한이 좀 빠듯한게 아쉬운거 같아요.

(8) 모두와 봉코츠 페인트

~~정답이 뭘까요?~~

그림을 그리면 한 사람이 그림보고 뭘 그렸는지 맞추는 그림 그리는 게임, 그림은 직선과 타원이 아닌 정원으로만 그려야 하는 게임입니다.

다들 그림을 완성하면 획수가 적은 순서대로 (원은 원 하나에 1획으로 취급) 공개해서 맞추고 먼저 공개해서 맞출수록 점수를 많이 받는다는 딱 이것 밖에 없는 게임인데 이게 참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획수가 적을 수록 아무래도 점수가 높으니 다들 낮은 획수로 그리려하는데 그림에 제한도 있기 때문에 너무 적게하면 표현하기가 힘들고..

오히려 획수를 늘려서 어차피 못 맞출 사람들을 앞에 깔아놓고 확실히 점수를 가져가도 되고 획수 하나로 심리전이 오가는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릴 수 있는 것에 제한 요소 때문에 그림이 서투른 사람도 참여하기 좋은 점이 더 좋은 게임 같네요.

(9) 고깔모자의 마법시험

(이미지 출처 - 트위터)

고깔모자의 아틀리에라고 하는 만화책의 한정판 부속으로 나온 러브레터입니다.

사실 보석의 나라 콜라보 버전도 갖고 있어서.. 이쪽은 카드 몇 장 추가된 그림 다른 러브레터 였으니 비슷하게 나올 줄 았았는데 캐릭터 카드, 퀘스트 카드라는게 추가되있어서 놀랐어요.
러브레터 콜라보다보니 기본은 러브레터랑 똑같은데 캐릭터 카드라는 플레어들 마다 사용할 수 있는 고유 능력 카드가 생기고, 퀘스트 카드라고하는 게임 승리 조건이 매번 달라지는 요소가 생겼습니다.
캐릭터 카드는 나름 괜찮았는데 퀘스트 카드는 약간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하는 것 같아요. 기존 승리조건인 게임 끝났을 때 가장 높은 수 카드를 손에 들고있는 조건들이 가장 낮은 수거나 두번째로 높거나 등등이 추가됐는데, 러브레터가 워낙 다른 플레이어가 탈락해서 끝날 때가 많아서 승리조건이 달라져도 다 탈락되고 끝나버리니 뭔가 있는 듯 없는 듯 한게 아쉽긴 하네요..

(10) 대즐링 다이스라인

에어쉽 시티를 만든 곳에서 나온 신작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주사위들을 플레이어들이 나눠갖고, 가져온 주사위들로 일꾼 놓기 식으로 액션을 진행해서, 타일등을 가져와서 개인판에 배치하면서 빙고나 개인 미션등의 모양을 만들어 나가면서, VP도 벌고 추가 액션도 벌어나가는 게임이에요.
이게 앞에 설명한 것 처럼 꽤나 독특하게 움직이는 게임인 것 같아요. 주사위 요소가 있고, 일꾼 배치가 있고, 개인 보드에 퍼즐 느낌도 있고..

에어쉽에서 느끼던 타일을 상하 좌우로 움직여가면서 뭔가 짜맞추는 느낌도 나는게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있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청 간단하게 적어두긴 했지만 주사위 나눠받는 것도 좀 독특하고, 주사위 액션 칸도 마냥 들어가서 액션하는게 아니고 다른 곳에서 좀 준비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것도 존재하고, 순번 정하는 것도 별도로 관리도 해줘야 하고, 개인판에 추가 액션 타일들도 관리해줘야 하고 이래저래 신경쓸게 많아요 ㅎㅎ
총 5 라운드, 라운드 당 플레이어 들은 4액션 씩이라 한시간 남짓으로 걸리는 게임인데 묵직한 느낌이 드는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11) 이계 / 경계 / 철도여행

(이미지 출처 - 트위터)

예쁜 떵겜(...)
이세계등을 횡단하는 기차에서 승객들에게 정보를 모아 취재해서 기사로 모으는걸 목표로 하는 게임이에요.
간단히 게임 흐름을 설명하면 취재권은 경매로 따내고, 주사위 굴려서 취재 성공 여부를 따지고, 성공하면 기사로 묶을 요소들을 얻어서 세트로 만들면 점수를 내가는 주사위 요소가 포함된 경매,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카드 게임인데 텍스트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거의 전부라 게임성은 간단하고 테마에 집중된 게임같아요.
테마는.. 확실히 좋은데 게임 시스템이 많이 허술한 느낌이고 밸런스도.. 뭔가 아쉽네요.
특히나 경매 쪽이 많이 허술해 보이는데 하우스 룰로 해야 그나마 좀 나아질 것 같아요.

...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적어놓은 후기들인데 올리려고보니 마지막에 적은 2~3개가 날아가있네요 ㅡㅜ..

한번 썼던게 날아가면 다시 쓰기 괴로워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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