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와이프와 테포마2회, 버건디의 성 1회플(어플)
이번 주말, 집돌이 집순이인 저와 와이프는 토요일에 장을 보고 와서 저녁을 먹은 뒤
테포마를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걸구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4인플을 초플로 하고 나서 이번에 두번째 플레이였습니다.
1회플은 사진이 없습니다. 설명만 잠시 하자면...
본판만 가지고 플레이를 하였고 저는 크레디코르, 와이프는 타르시스 공화국으로 시작을 했는데
여기서 에러플 하나, 타르시스 공화국은 게임 첫 '행동'으로 도시 하나를 놓고 시작하는건데 행동 없이 그냥 놓고 시작했네요. 뭐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저는 20원 이상 카드를 4원 할인한다는 이점을 살려 비싼 카드들을 사 모으고 우주태그 할인, 지구태그 할인 등 할인카드들을 열심히 깔아
연쇄할인마 전략으로 열심히 할인받아가며 동물테크를 타고 있었고(새, 물고기, 육식동물, 가축, 자연보호구역? 까지...)
와이프는 그냥 열심히 하는데 나보고 할인카드랑 동물카드가 왜이리 많냐며 투덜거리면서 게임을 하는데
메가크레딧 생산량이 점점 늘더니 나중에 생산량이 40에 육박하며 돈으로 저를 찍어 누르더군요...
뭔가 저는 연계는 열심히 했는데 업적도 놓치고 기업상도 놓치는 반면 와이프는 업적2개, 기업상2개를 챙기며 차근차근 땅을 넓혀가는 전략을...
결국 3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132:105로 참패했습니다. 일단 기업상, 업적을 놓쳐 여기서만 15점이 벌어진게 컸네요...
그렇게 새벽 3시에 잠을 청하고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점심을 먹고 소파에 누운 와이프에게 건낸것은...
ios버전 버건디의 성이었습니다. 보드게임 랭크가 꽤나 높길래 어플로 구입해서 해봤는데, 한글화도 잘 되어있고 인터페이스도 괜찮아서
종종 즐기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와이프와 2인플을 해봤습니다. 룰을 1도 모르는 상태의 와이프에게 일단 하면서 알려주겠다면서
어찌저찌 게임을 시작했는데, 알려주면서 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타일 견제도 못하고, 철저히 와이프가 점수 내는 위주로 알려주다보니
게임이 끝났을 때 제가 90점대, 와이프는 180점대였었나...로 기억하네요.
...아무리 봐줬다고 해도 이정도 점수차는 좀 충격이었습니다(하지만 더 큰 충격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버건디의 성의 참패를 뒤로하고 화장실 청소와 집안일을 하고, 저녁을 먹은 뒤 설거지를 걸고 대망의 테포마 리벤지 매치.
이번에는 서곡을 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저는 아카디아 공동체 기업과 저축은행, 초기 정착지 서곡 카드로 시작을 했고 와이프는 포인트루나와 재벌, 생명공학실험실 서곡카드로 시작을 했습니다.
시작부터 뭔가 불리한 느낌이 들었지만 실력으로 뒤집자는 생각과 함께 이번엔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고, 결과는...
3시간 반에 걸린 접전(아닌 일방적 털림) 끝에 142대 86점이라는 처참한 점수차이로 패배했습니다ㅠㅠ
나중에는 제가 크레딧 50개를 겨우 모을 때 한 세대에 크레딧을 80-90씩 벌고, 식물자원을 20개씩 생산해가며 혼자서 땅따먹기 게임하고 있는 와이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파란 큐브가 모자라 검정 큐브까지 끌어다 쓰는 상황이...
나름 열이랑 철 생산량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광업기업상과 열 기업상이라도 따자며 34원을 들여 재정했는데, 그 상마저 뺏기는 치욕을...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 것 같고 운적인 요소를 나름 좋아하는지라 드래프트 없이 게임을 하는데,
제가 볼 땐 실력이 아니라 카드 운빨때문에 진 것 같습니다(저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결국 주말 내내 와이프에게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제가 봐준(?) 덕분에
게임이 너무 재밌었다며 좋아하는 와이프의 후기로 인해 저또한 즐거웠던 주말이었습니다.
(다음번엔 절대 지지 않겠다...ㅂㄷㅂㄷ)
ps. 게임이 끝나고 정리를 하는데 특수 타일 정리함이라고 생각한 빈 타일 정리함에 특수타일을 넣었는데,
알고보니 식물/도시 타일 정리함이었어서 또 충격을 먹었던...(사진 왼쪽에 달랑 타일 두개 있는 정리함입니다)
도대체 혼자 타일을 얼마나 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