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 배틀리포트 2 라운드

Dong-seuk K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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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6 오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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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금동석 입니다.

왜 5월인데 벌써 폭염주의보가 내리는지 모르겠네요. 아...대구....아...후..

******모기는 왜 또 벌써 난리인지, 모기+더위 콤보로 잠이 안옵니다. 그래서 2 라운드 시작입니다.

워햄 언더월드는 총 3 라운드로 진행되며 진영별로 각 라운드마다 피규어의 액션을 할 수 있는 액티베이션 단계(이하 액티)에 덱빌딩 한 카드를 쓸 수 있는 파워단계를 각각 4번씩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룰은 간단해서 배우기는 쉬우나 어떤 카드로 덱을 짤 것인지, 게임 도중에 어떤 액션이나 카드를 플레이 할 것인지 생각할 요소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고수와 초보의 차이가 납니다만 '주사위'와 무작위적인 카드 드로우로 인해 '운'이 상당히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실력의 간극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운빨 x망 겜은 아닌 것이 꽤나 균형을 잘 잡고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게임을 해 줄 기회가 가장 많은 제 아내는...리니지2 급 여케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비보드게이머 여성분들에겐 다소 어필하기 어려운 피규어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 공부하러 오는 여학생들 대부분이 징그러워서 하기 싫다는 반응을 보인 걸로 봐서....ㅠㅠ

진짜 귀엽고 멋진데..ㅠㅠ

쨋든 2 라운드 시작하겠습니다. 2 라운드도 역시 커스브레이커가 선을 잡게 됩니다.

2 라운드 커스브레이커의 오브젝티브 카드(점수를 딸 수 있는 목표 카드)는

* 파괴적인 일격 - 둘 이상의 적 파이터를 처치하면 점수 1점을 받을 수 있네요. 몰록의 졸개들은 피가 2 밖에 안되는 약골들이므로 주사위만 잘 나온다면 쉽게 얻을 것 같습니다.

* 거부하다 - 세 번째 엔드페이즈라면 결국 3 라운드 되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전 라운드에서 몰록의 피가 간당간당하므로 왠지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월한 마법력 - 1 라운드의 마법 시전 성공 시 1점 주는 카드와 더불어 커스브레이커에 꼭 넣는 카드라고 볼 수 있지요. 마법 성공 2번이면 거저먹기죠. ㅎㅎ 출발이 좋네요.

2 라운드 몰록의 옵젝 카드입니다.

1 라운드에 받았던 우리 동굴 지킨다를 비롯해

* 꺼져라 임마 - 몰록이 각성했으므로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 계속 썰라우 - 이번 라운드에는 무조건 공격만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공격 성공이 아니라 공격 액션만 네 번(이건 에러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잔 룰이 좀 어렵습니다.)인데다가 현재 모든 아군 파이터가 근접해 있으므로 달성하기는 쉬울 것 같아요.

<2 라운드 1 액티>

갑자기 튀어나온 붉은 박쥐는 삐죽삐죽한 이빨 사이로 혀를 날름거리며 먹잇감을 찾아 어지럽게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던가드는 예상치 못한 적의 등장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계속해서 몰록을 공격했다.

던가드 : '지금이다. 이 때가 아니면 저 괴물을 죽일 수 없어!'

던가드는 언제 먹었는지도 모를 엄마의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몰록의 품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하지만 수십, 수백년을 살아온 몰록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던가드가 검을 휘두르는 순간 몰록은 포자 주머니에서 포자 한 웅큼을 꺼내 주위로 흩뿌렸고 가루 때문에 시야와 호흡이 흐트러진 던가드의 검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몰록도 몽둥이를 휘둘렀으나 던가드도 힘겹게 흘려버렸다.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거리를 벌린 던가드의 눈에 거미와 같은 촉수를 지닌 거대한 버섯이 자라나는 것이 띄었다.

'저건 또 뭐야!!'

1 액티는 던가드의 돌진이었습니다. 각성 후 던가드의 공격력은 3 데미지, 주사위를 세 개나 굴릴 수 있으며, 망치가 나오면 성공(공격 주사위에는 2망치/1칼/1인 지원/2인 지원/1크리티컬 의 마크가 있습니다. 즉 칼보다 망치의 공격 성공률이 더 높습니다.)인데다가 몰록의 방어는 주사위 1개를 굴리기 때문에 왠만하면 몰록을 아웃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런 일은 일상 다반사죠. 주사위에 저주가 퍼부어졌나 봅니다.

참고로 반원은 적 파이터에 인접한 아군이 1명일 때 성공이 되구요, 원은 아군이 2명 인접했을 때 성공이 됩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똥입니다. 그냥...

하지만 파이터가 3명 밖에 없는 커스브레이커에게 지원 따위는 사치입니다...흑.....

이번 파워 단계(번갈아가면서 카드를 플레이하는 단계)에서는 몰록이 그림자 밟기를 합니다. 아군 전사 한 명을 골라 중립지대(두 보드판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카드인데요,

멀리 있는 아군 파이터를 신속하게 전투 지역으로 이동시키거나 혹은 죽어가는 파이터를 후퇴시킬 때 좋은 카드인 것 같아요.

다양한 효과의 카드를 기발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언더월드의 고수가 되는 거죠. 참고로 전 그렇게 창의력이 없습니다. 쳇.

몰록의 1 액티는 역시 던가드를 죽이기 위한 공격입니다. 사실 4 공격 액션을 하기 위해선 다른 선택지가 없죠.

죽이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몰록도 별로 주사위 운이 없나 봅니다. 공격 성공 1(망치)이 나왔지만 던가드의 방어 주사위도 1 방패가 나와서 공격 실패.

<2 라운드 2 액티>

던가드가 몰록과 고군분투하며 시간을 벌고 있을 동안 라스터스도 조용히 엠파워를 시전했다. 라스터스의 몸을 휘감는 번개를 본 몰록은 불안감과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주위를 날아다니는 박쥐 스퀴그를 잡아 던가드를 향해 거칠게 던져버렸다. 스퀴그는 충격을 받아 분노할수록 공격이 날카로워지는 습성이 있었다. 심지어 스퀴그를 다루는 고블린들은 고의로 스퀴그를 강타하여 크게 만든 후에 입 속에 들어가 적에게 돌진하는 전법을 쓰기도 했다. 화가 날대로 난 박쥐스퀴그는 던가드의 옆구리에 큰 이빨 자국을 남겼고 던가드는 피가 뿜어져 나오는 상처를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밀려나 버렸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스톰사이어의 손에서 찬란한 광채가 솟아오르더니 던가드를 휘감았고 울컥울컥 솟아나던 던가드의 상처가 신속히 아물기 시작했다.

스톰사이어 : 일어나요 나의 용사여~ (어....어이....)

커스 브레이커의 2 액티는 라스터스의 각성 및 승점을 얻기 위한 엠파워 시전입니다.

엠파워는 각성도 할 수 있지만 이번 라운드동안 공격 주사위를 재굴림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좋은 액션이죠.

이번 파워 단계에서 몰록은 '채찍맞고 돌아버려'입니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 남자의 카드죠. (한글화 하신 갈가마귀님 센스가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몰록의 2 액티는 이렇게 해서 공격력을 높인 박쥐가 던가드에게 돌진입니다.

(돌진 - 공격과 이동을 한 액션에 할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합니다. 몰록은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사기케)

박쥐의 공격력은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고 칼 모양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원래는 던가드도 방패 모양이 나왔기 때문에 1:1로 무승부이지만 던가드에게 인접한 몰록 때문에 반원도 성공이 됩니다.

그래서 공격을 성공하게 되고 던가드는 3의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커스 브레이커의 핵심 딜러인 던가드가 요단강을 건너나 싶었지만....

워해머 언더월드에는 힐도 있습니다. 스톰사이어는 마법사이기 때문에 파란 주사위를 두 개 굴려 마법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쓴 카드는 번개 모양이 두 개 나오면 데미지를 2 회복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법 성공이므로 스톰사이어도 각성을 할 수 있고, 마법 2개 시전하면 점수를 주는 옵젝카드도 달성했으므로 완전 꿀이네요.

전원이 각성한 커스 브레이커입니다. 능력치들이 모두 무시무시합니다. 언더월드는 장거리 공격이 천시받는 경항이 있어서 보통 장거리 데미지는 1 이지만 스톰사이어는 장거리(두 번째 검정 박스 안의 6각형 옆에 적인 숫자 3이 사정거리입니다.) 공격력이 무려 2 입니다. 졸개들 따위는 마법으로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6연속 실패 뜬 적도 있어 좋아하진 않습니다.

던가드는 주사위 3에 공격력 3, 라스터스는 데미지는 1 낮은 대신에 클레버(방패 주사위는 무시) 스킬이 있습니다. 커스 브레이커 하세요..두 번 하세요....

<2 라운드 3 액티>

스톰사이어의 마법과 각성으로 인해 힘을 받은 커스브레이커는 침착하게 몰록을 압박해 나갔다. 발치에서 불쑥 입을 열고 공격하는 바위를 각성한 라스터스가 돌진하여 한 칼에 없애버린 것은 매우 좋은 징조 같았다. 하지만 노련한 몰록은 적을 처치하고 느끼는 희열에서 오는 찰나의 방심을 놓치지 않았고, 거대한 몽둥이를 휘둘러 던가드의 머리를 내려치고 말았다. 라스터스와 스톰사이어는 무너져가는 던가드를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동굴 바닥을 피로 적신 던가드의 시체 위로 온갖 지저분한 댕크홀드의 생물들이 연회를 펼쳤다. 크게 포효하는 몰록의 몽둥이에서는 딱딱하게 굳은 버섯이 독가루를 마구 뿜어댔다.

커스 브레이커의 세 번째 액티베이션은 라스터스의 공격입니다.

이미 던가드는 돌진을 했으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남은 라스터스와 스톰사이어로 공격을 하기로 작전을 짭니다.

무사히 바위를 처치하고 승점을 1 점 받습니다. (언더월드는 적을 처치할 경우 1 승점을 받습니다.)

승점을 받으면 파워 단계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라스터스는 방금 받은 1 점으로 체력을 +1 합니다.

몰록도 역시 던가드를 공격했고 이번에는 성공합니다.

느낌표 모양의 눈은 크리티컬인데요, 아무리 성공주사위가 많아도 크리티컬이 다 이깁니다. 크리티컬은 방어 주사위에 크리티컬이 나와야만 막을 수 있습니다.

각성 후 몰록의 공격력은 성공 시 4 데미지로 체력이 높은 커스브레이커의 파이터를 한 방에 죽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던가드 사망, 몰록은 승점 1 점을 얻습니다.

이번 파워 단계에서는 몰록이 '축제'라는 카드를 씁니다. 이 카드는 반응(리액션)인데요, 파워 단계에 쓰는 일반적인 카드와는 달리 리액션 카드는 조건이 충족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금 던가드를 쓰러뜨린 몰록이 데미지 1을 회복해서 피가 다시 4가 됩니다. 이제 한 방에 죽일 수 없게 되었네요.

<2라운드 4액티>

던가드의 죽음은 그녀를 딸처럼 여겼던 스톰사이어의 분노를 끌어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풍성한 수염처럼 인품이 넘치던 그가 폭풍이 되어 몰록에게 돌진해 들어갔다.

하지만 몰록 역시 그의 분노를 맞받아쳤고 둘의 격돌은 동굴을 무너트릴 정도의 굉음과 함께 시작되었다.

4 액티는 두 팀이 각각 돌진을 했지만 둘 다 허무하게 실패, 다소 싱겁게 끝나고 말았네요

<2 라운드 엔드페이즈(점수 계산 및 카드 보충)>

커스브레이커는 원래 몰록과 다른 졸개를 잡으려고 했으나 몰록 잡기에 실패하여 점수를 얻지 못햇네요. 그래서 마법 2번 성공 옵젝 카드로 1점 득점했습니다.

몰록은 4번 공격에 3칸 후퇴시켜서 총 3점을 얻게 됩니다. (공격이 성공하거나 주사위값이 같아 실패한 경우 한 칸 밀 수 있습니다. '넉백' 스킬이 있다면 상대방을 민 방향으로 더 밀 수 있습니다.)

2라운드까지 최종 승점은 커스브레이커 3 점 / 몰록 4 점

마지막 3 라운드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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