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황 - 임페리얼2030

해자

3,088

2014-7-14 오후 2:25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7

사진없이 남기는 초간단 "첫"후기입니다. (후기를 남기게 만드는 게임 +_+!)

후기할 게임은..

임페리얼 2030. 테플거쳐 1회플 이제 막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제서야 해본게 매우! 아쉽네요.

박스케이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전 학습만화 표지같습니다.) 기피하다가 기회가 닿아 구매했습니다.

박스를 제외한 컴포넌트는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테마는 다들 아시듯 <여러 제국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막후 조종자들의 국채/돈놀이게임> 정도로 보입니다.

게임난이도는,, 채권이라는 개념만 알면 쉬워요~ 론델이 깔끔한 맛이 있어서 어렵지 않아요~

멤버들중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어린(중1) 친구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기껏해야 라스베가스? 카탄? 정도가 해본 것 중 가장 어려운 거였네요.

그런데 이 친구도 후반부에 상당히 잘 따라잡으며 거의 2등에 육박한 3등을 달성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이라고 꼽아보자면 비교적 론델시스템은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뭐, 워낙 비슷한 시스템이 넘쳐나니 그저 그랬습니다. (트라야누스 여물통 액션이 더 귀엽습니다.)

다만, 경제시스템이 엄청나게 흥미롭더군요...

방금전까지 눈으로 보이는 규모(군사, 공장, 식민지로 갖고 있는 국가 갯수 정도)가 3등 이하였던 국가가 "이 국가에 투자하면 왠지 배당이 클 것 같애!!"라는 거짓믿음을 플레이어들한테 심어줬더니(이빨만렙v)

진짜로 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흥미로운 시스템이 가능했던 이유는

플레이어들이 채권을 살때 돈을 은행이 아닌 국고에 지불합니다. (국고가 튼튼해집니다!)

이 돈은 해당 국가의 론델 바퀴가 "투자자(배당액션)"칸에 멈추면 국가가 채권자들에게 국고에 있는 금액으로 채권만큼 이자를 줍니다.

국고에 돈이 없으면, 채권을 안 사겠죠?

반면 해당 국가 채권을 너도나도 사기 시작하면 국고는 튼튼해지고 배당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즉슨, 투자가 이루어지고 난 뒤 국고에 쌓인 돈이 나가지 않고 상당히 쌓이면,

"이 국가 채권 사면 내가 배당을 못 받는 일은 없겠군??" 하는 마인드로 구매하지 않던 플레이어들도 채권을 구매한다는 겁니다.

더불어 "한,두 사람이 국고에 있는 넘쳐나고 있는 저 돈의 씨가 마를때까지 다 가져가는 것 보고 있을 바에야 같이 먹겠다."

뭐 이런 심보가 작용하며 너도 나도 또 다시 돈뭉치 들고 국고로 향하는 겁니다...

결국 그 국가에 두둑히 쌓인 배당금 뭉치를 보고 놓칠 수 없다 라는 마음으로 해당 국가 채권을 구매하고

그 돈은 국고에 지불하며 다시금 국고에 쌓이는 시스템!

이게 가장 매력적이었네요. 부를 증식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국가까지 발전하게 한다는 테마!

반면에, 잘나가던 국가가 "못 나갈거야.." 라는 회의감이 팽배하면 이후의 채권들은 거래가 묶이고, 망하게 되는 반전!

게임 중반즈음에 제가 최고투자자를 잡고있는 국가(유럽,러시아) 영향력을 뺏기기 싫어서,

엄한 다른 국가(미국) 이미지에 약간의 매력포인트를 어필했더니

마구 쌓이기 시작한 미국 국고가 나중에는 여러번 배당을 크게 나눠주고도 전혀 줄지 않는 <마르지 않는 샘> 이되는 것을 보고 이 게임 시스템에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쌓인 국고로 그 나라는 당연하게 부강해졌으니, 국고에서 배당을 계속 나눠주고도 재정이 더욱 튼튼해지더군요.

국가가 발전을 하며 알아서 잘먹고 잘 살게 되게 됩니다. 게다가 다들 배당금에 눈이 멀어 그 국가에 별다른 군사적 터치도 없어지구요.

임페리얼2030 이라는 게임이 좀만 더 많은 리뷰로 소개받았다면 몰려오는 뽐뿌질에 미리 구매해서 실컷 즐겼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푸코 이후에 케일러스, 케일러스 이후에 황혼의 투쟁 그 이후에 상당히 많은 게임들을 거치며 고루 다양한 평점을 줬습니다만

앞의 3개의 게임만큼 승패나 게임의 재미요소를 떠나 시스템자체에 흥미를 느낀 게임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몇 개가 더있지만, 그걸 말하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ㅋㅋ)

헌데 요 녀석이 그런 귀여운 역할을 해주네요.

어콰이어 구판 10몇 만원에 사서 플레이 한 번 하고 책장에 박혀 있는 것을 보지 마시고, 임페리얼 먼저 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어콰이어의 재미는 요게임 즙짜듯 쫙 짜버리고 물에 한번 희석시킨 정도의 재미라고 생각이 듭니다..ㅋㅋ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해자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