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플레이한 보드게임 소감 및 간단후기

토코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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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4 오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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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정말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해보네요

그동안 서로 시간이 안맞아 한집 살면서도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던 동생인지라

시간 맞은 김에 보드겜이나 해보자고 졸라서 겨우겨우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산 보드게임들의 테스트플레이는 거의 동생과 하는편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프리터의 테플을 돌리기 위해서 꼬드겼는데 테플을

여친과 하게 되면 테플자체가 되질 않아서 제가 너무 힘들어 게임에

대한 센스가 있는 동생과 하길은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언제나 져서 그재미로 같이 해주는 참으로 고마운(?) 동생입니다.

1. 스플렌더

(동생 자세가 불량함... 상당히 거슬리지만 뭐.. 저게 편하다하니 뭐라할수도 없고 이거 원..)

워낙에 간단한룰이기에 부담없이 첫번째 게임으로 머리에 스팀가열할겸해서 꺼내보았습니다.

사실 뭐 한 4~5마디면 룰설명이 끝나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지 제가 테마설명이 쫌 부족했던 탓인지 동생이 초반에 몰입이 쫌 떨어졌다는게 흠이었네요

그래도 후반에는 동생과 거의 1~2점의 차이로 누가 먼저 15점을 달성하냐의 싸움으로 굉장히

치열하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과는 19대 17로 제가 패배했네요 ㅠ

마지막턴에 귀족타일까지 가져오면서 역전을 노려보았으나 승리는 실패했네요

스플렌더는 2인플만 해봐서 다인플의 느낌을 잘 모르겠지만 예상컨데

상당히 짜증이 치밀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가 기본적으로 제가 계획한 플레이가 다른사람의 플레이떄문에 엄청나게 차질이 생기는 게임을

겁나게 못하는 편입니다. 그 때문에 일꾼놓기 게임도 무지막지하게 못하는 편인데

스플렌더는 분명 다인이 되면 가져갈 카드를 누가 먼저 가져간다거나 손에 든다던가 해서

분위기가 혼전으로 갈꺼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인으로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하기 꺼려지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2인플로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마치 보드게임 set 처럼 누가누가 먼저 살수있는 카드를 찾는가 하는 게임인것 같으면서도

나름 테크트리를 탈수 있는 게임이기에 2인플로는 언제 어디서든 꺼내도 환영받을만한 게임입니다.

다만... 쉬운 룰과 짧은 플레이타임속에서 한계까지 끌어올려 쥐어짜내는듯한 집중력은 필수!!

2. 프리터 - 로마 집정관

드디어 테스트플레이를 해보네요 휴우.... 프리터 소감 위주로 적겠습니다.

200명 가까운 분들이 펀딩을 하셔서 성공을 했으나 실상 플레이 후기는 꽤 적더라구요

대략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재미있다는건지 재미가 없다는건지 명확하게 딱 알수가 없어서 쫌 답답하긴 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중에 제 뒷통수를 정말 강하게 내리친 게임하나 고르라고 하면 "케일러스"를 꼽습니다.

왜냐면 그 당시에 나올수가 없는 이상한 시스템을 가져와서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일꾼놓기 게임은 드럽게 못하면서 좋아하는 게임은 일꾼놓기의 시초라니 쫌 아이러니한 취향입니다 ㅋ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유행할 "일꾼놓기"라는 메카니즘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 케일러스인데

프리터는 언뜻보면 케일러스가 생각나게하는 시스템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물을 짓는다는것 , 다른플레이어가 지은 건물에 들어가서 행동을 수행하려면 그 플레이어에게 사용료를 내야한다는점

대부분의 건물들이 케일러스의 건물타일과 비슷한 성격 띄는점 등등

그렇다면 여타 다른 일꾼놓기 게임들과 무엇이 차별화가 되는가?!

이게 이제 프리터의 재미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2인플로 돌리고 나서 프리터가 참 수작이었다! 이런게 정말 참신했다! 라고 딱 찝어서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프리터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은 주사위 눈금이 클수록 으로 건물기능을 사용할때 더 큰 혜택을 보는 것?

주사위 눈금에 대한 시스템은 사실 저는 그렇게 크게 신선하게 보는쪽이 아니어서..

그외에는 사실 다른 게임들과 너무도 흡사한 분위기로 게임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특별한 느낌이 안들고 그냥 갖출수 있는 일꾼놓기의 전형적인 시스템을 고루 갖춘 아주 스탠다드한 게임이었거든요

이게 프리터에 대한 디스가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적은 제 느낌 그대로의 평가입니다.

케일러스 자체를 신격화하는 듯한 저의 취향때문인지 플레이중에 맞물리는 느낌이 없다면 평가절하 하는 편인데

프리터가 그런 경우가 되겠네요

일꾼놓기의 재미는 점수를 얻으려는 행동이나 일꾼의 밥을 먹이는 행동이 몇턴에 걸쳐 딱 맞아 떨어지면서

쑥쑥 올라가는 점수와 늘어가는 일꾼에 대한 성취감을 우선으로 꼽는편인데

프리터는 자유도가 높은거 같으면서 몇몇 건물들이 꽤나 좋은 성능을 보이는것도 있어서 건물간 밸런스가 들쑥날쑥한 느낌도

적잖게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교환하는 횟수를 무제한이었다가 주사위 눈금으로 바꿨던 룰은 정말 신의 한수였다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이건 룰 개정 안했다면 정말 밸런스붕괴급이었습니다. 플레이해보니 실감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3인플은 상당히 돌려보고 싶은 작품이나 4인플이상으로는 돌려보고 싶어지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총평이 아 겁나 재미없어!! 라는게 아니라 그냥 노말한 편이라고 생각되지는것이고

2인플이 그렇게 썩 나쁘지 않던지라 앞으로도 몇번더 돌려볼 의향은 있었습니다.

개인보드판을 다른면으로도 쫌 더 돌려보고 깊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게임 받아놓고 룰북만 보다가 겨우 돌려보았는데 테플에 성공한것 만으로도 상당히 기뻣습니다.

동생이랑 2시대 넘어가서는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은근히 치열했는데

동상타일을 동생이 짓는 바람에 제가 확 무너져서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가지못하고 패배를 했습니다.

동생 평도 뭐 플레이타임도 괜찮고 룰자체는 상당히 쉽고 한번 돌려보니까 건물타일들 능력도 감이 확온다고

담에 또 돌려보는것에 동의를 했네요

3.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프리터도 돌렸겠다 간단하게 뭘 돌려볼까 하다가 화채를 선택!!

동생은 이번에도 잭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전에 여자친구와 꽤나 많이 플레이했었고 특히 제가 경찰을 한 비중이 더 많기 때문에

예전에 테플돌렸을때랑은 다를것이다라고 선전포고를 하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첫번째밤에 오른쪽 구석에 있는 미망인을 죽이고 냅따 튀는 쫵!

초기에 경찰을 잘 배치한 덕에 쪼이기와 끈질긴 수사로

갈만한 곳을 죄다 뒤지고 다녔는데 6턴정도 지났나...

갈피가 딱 잡히는게 잭이 도망가는 루트가 갑자기 제 눈에 딱 그려지는게 소름이 돋더라구요!!!!

수사망을 확 좁히고 한개의 경찰로 갔어! 안갔어! 물어보다가

지나갔었어! 라고 말하는 그순간 그곳을 다른 경찰로 검거!!!! 했더니

바로 검거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간 플레이하면서 첫번째날에 잡기가 쫌 껄끄러운면도 있었는데 이번에 했던건

아~ 경찰이 진짜 단디 눈뜨고 머리만 굴리면 무조건 잡겠구나 싶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알차게 플레이했던 화채였습니다.

역시 언제해도 정말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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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스피리움과 이스탄불을 받았습니다.

이걸 내가 왜샀지; 2인으로 돌릴날이 훨씬 많은데 스피리움은 룰북 읽어보니

2인으로 돌리기엔 참 애매하더라구요 으.. 간만에 충동구매를 해버렸네요

원래 지를때 상당히 고심하는데 둘다 거의 신작이라서 눈이 뒤집혔나봅니다.

ps2. 요새 보드게임을 하면서 정말 감탄을 하는게 있는데.. 보드게임을 세월을 타지않는 순수함을 지녔다는걸

엄청나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재미 그대로 지니고 다른보드게임들의 의해서 재미가 하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다는것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아이패드로 케일러스를 즐겼다가 잠깐 가졌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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