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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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2 제주도 보드섬 정모후기

3,194 조회

2019.05.19 21:24

안녕하세요. 제주도 보드게임 동호회 "보드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인장입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바빠서 정말 간만에 후기를 올리네요.

이 날은 저를 포함해서 Medi님, 세이블님, 키미님, 이세라님 이렇게 총 다섯명이 보스에 모여서 정모를 진행하였습니다.

1. 라쿤 타이쿤(Raccoon Tycoon, 2018)

: 선인장, 이세라, 키미, 세이블

첫번째 게임은 동물 일러가 무척이나 귀여운 라쿤타이쿤입니다. 이 게임은 간단히 말해서 경매요소가 살짝 가미된 셋컬렉션 게임이에요.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은 다섯 가지 입니다.

1) 자원카드를 사용하여 자원을 생산한다

: 자원카드에 그려진 것 중에 세가지를 생산할 수 있으면 어떤 카드를 쓰느냐에 따라 자원들의 시세가 조정됩니다. 자원카드는 핸드에 3장을 받고 시작하면, 사용한 후 한장을 보충합니다.

2) 자원을 판다

: 각 자원마다 시세가 제각기 다르며, 팔 때는 오직 한 종류의 자원만 원하는 만큼 팔 수 있습니다. 판 자원은 즉시 판 개수만큼 시세가 떨어집니다.

3) 레일로드 카드 경매를 한다.

: 각 레일로드 카드에는 경매 최소 금액이 적혀있고 그 가격 이상부터 경매를 부릅니다. 경매 중 패스하면 더이상 비딩을 할 수 없습니다. 레일로드 카드는 여러 종류의 동물 카드가 들어있고, 같은 종류의 동물을 모으면 점수가 커집니다. 경매를 시작한 사람이 경매를 따가지 못한 경우에는 레일로드 카드 경매를 포함하여 아무 액션들을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4) 자원을 내고, 마을 카드를 사온다.

: 마을 카드는 점수카드이며, 레일로드 카드 한장과 연계하면 추가 2점씩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을카드를 획득하려면 카드에 그려진 자원을 정확히 내거나 아무 자원으로 좀 더 많은 자원을 내면 됩니다.

5) 건물 타일을 구입한다.

앞에 깔린 건물 타일을 한개 사올 수 있습니다. 타일에 적힌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데 가져올때 타일을 뒤집어 업그레이드된 건물로 사올 수도 있습니다. 건물 타일들은 (1)~(4)번 액션의 효율을 높여주거나, 끝나고 점수를 얻는 타일들로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본인 소유 건물 타일 하나당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자원의 한계가 한 개 늘어납니다.(기본 10개 까지 보유 가능, 건물 한개 소유->자원 11개 소유 가능)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안 알려져서 아쉬운 게임입니다. 일러가 예쁘고 룰도 간단해서 돌리기 쉬운 게임입니다. 메탈 코인도 무게감이 좋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건물 타일들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작 돈이 너무 적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팻 캣 확장이 현재 킥스 중이고, 카드와 타일들이 추가될 예정이라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많이들 물어보시는 라쿤타이쿤 메탈코인은 개수도 넉넉하고 무게감이 있어서 좋긴 한데, 동물 일러가 너무 아기자기해서 다른 게임에 폭넓게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여요.

2. 엘도라도의 섬(The Island of El Dorado, 2018)

: 선인장, 이세라, 키미, 세이블

두번째 게임은 도둑 확장과 같이 킥스타터 펀딩을 했던 엘도라도의 섬입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산 게임인데, 후기가 별로 없어서 기대를 크게 하진 않았습니다.

게임 테마는 각 문명의 리더가 되어, 4개의 고대 성지가 있는 엘도라도 섬을 탐험하는 테마입니다. 각 문명은 조금씩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누구보다 먼저 4개의 성지에 공물을 바치는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주요 시스템은 "주사위 굴리기+지역 영향력+랜덤 타일놓기" 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략하게 룰을 설명하면,

(1) 주사위 굴리기

: 황금 주사위 두개를 굴립니다. 하나는 자원 생산에, 나머지 하나는 이동에 씁니다.

(2) 생산 단계

: 주사위 눈금만큼 자원을 생산합니다. 자원의 종류는 나무(초록), 금(노랑), 식량(빨강) 세 종류이고, 근처에 농장을 지어서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곳 또는 탐험가가 밟고 있는 땅에서 생산합니다.

(3) 탐험 단계

: 이동, 구매, 공격 액션을 원하는 순서로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 이동은 주사위 눈금만큼 할 수 있으며, 기존의 타일을 지나가거나, 맵의 가장자리에 있다면 새로운 타일을 깔아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 구매는 주민, 공물, 농장, 요새를 각각의 비용을 내어 구매합니다. 이동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 이동 중에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는 주사위를 굴려서 싸웁니다. 각각의 지역 영향력에 따라 굴리는 주사위가 다르며, 주사위를 굴려 숫자를 더한 값을 비교합니다. 전쟁에서 패하면 건물의 경우는 부서지고, 주민은 목숨을 잃으며, 탐험가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으로 보내집니다.

#잔룰들이 좀 더 많은데, 다음에 도둑확장을 넣고 돌릴예정이라 그때 한번 더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이 날 타일을 뽑는 족족 물타일을 뽑으셔서 "물의 요정"으로 등극하신 세이블님ㅠㅠ 많이 안타까웠네요ㅠ

파괴왕이 되고 싶었으나 주사위가 계속 0이 나와서 망하신 이세라님ㅠㅠ

#흰색은 전쟁광(=ㅅㅋ)이신 분이 해야 재밌을 것 같아요ㅋㅋ

게임의 테마는 티칼과 비슷하고, 게임의 방식은 카탄과 유사한 가벼운 전략게임입니다. 도둑확장을 조만간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현재 킥스타터에서 새로운 확장인 리벤지 확장이 펀딩중입니다. 고민이 되네요.

3. 테라포밍 마스(Terraforming Mars, 2016) +엘리시움 맵확장+비너스 확장

: 선인장, 키미, 세이블

세번째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돌리는 테라포밍 마스입니다. 랜덤으로 엘리시움 맵이 전해졌고, 콜로니 확장은 빼고, 비너스 확장까지만 넣어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Green A님이 만드신 기업도 넣어서, 세이블-> 포볼로그, 키미->드라이빙 포스 테크놀로지, 선인장-> 마스 앨걸 랩 으로 게임을 하였습니다.

(1) 포볼로그= 티타늄 자원 10개와 23원 가지고 시작, 지속효과로 티타늄 자원 +1원

(2) 드라이빙 포스 테크놀로지=38원 가지고 시작, 행동으로 메가크레딧 생산력을 -1을 하는 대신 원하는 생산력 +1

(3) 마스 앨걸 랩= 식물 생산력 1과 40원 가지고 시작, 지속효과로 물 타일에 인접하게 타일을 놓을 때마다 강철 자원 한개와 식물 자원 한개 획득

세이블님이 첫플임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오셔서 점수가 77점이 났습니다. 게임 센스가 워낙 좋으셔서 어떤 전략게임이든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빨강 카드 매니아... 무섭습니다ㅠ)

키미님은 이날 이상하게 견제를 너무 많이 받으셔서 하루종일 고통만 받으셨네요ㅠㅠ 아무래도 자리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ㅠㅠ (키미님과 하는 테라포밍 마스는 언제나 재밌습니다. 다음에 또 해요~!)

저는 초반에 카드가 좀 말려서 기업 능력을 거의 쓰질 못하고, 식물 생산력 +1도 그냥 무시한 채 처음에 손에 들어온 카드 중 열 생산량 올리는 카드를 사용하고 바로 다음 라운드에 운좋게 0들어온 생산력 증감 복사 카드를 사용하여 단번에 열 생산력을 10으로 올려 마치 헬리온처럼 운영하였네요;;

긱스토어에서 산 선마커입니다. 조만간 도색을 할 예정입니다.

4. 모던아트(Modern Art, 1992)

: 이세라, Medi, 키미, 선인장, 세이블

재밌는 경매게임 모던아트 입니다. 이 날은 큰손들이 너무 많으셔서 힘들었네요;; 보드섬의 구겐하임 "세이블"님께서 그림을 정말 많이 구매하셔서 경매시장이 지꾸 요동쳐서 매우 괴로웠습니다ㅠㅠ 게임은 돈이 제일 많은 이세라님이 이기셨지만 뭔가 그림을 제일 많이 사시면서 저희를 들었다 놨다하신 세이블님이 이긴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ㅋㅋ

5. 던전 로드(Dungeon Lords, 2009)

: 이세라, 진우, 선인장, 세이블

마지막 게임은 크바틸 사랑꾼 "Medi"님이 여러번 들고 오셨는데, 못돌린 던전로드를 드디어 돌렸습니다. 테마가 용사가 주인공이 아닌 몬스터의 입장에서 던전으로 쳐들어오는 용사들을 막아내는 테마라 신선했습니다. 잔룰이 꽤 있는데 Medi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