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보령 보드게임 아지트 모임 참석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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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7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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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모임 장소가 사라진 뒤 한동안 학원에서 보드게임을 집으로 옮기는 중에 뚜쟁이님이 자신이 참여하는 보령 보드게임 모임에 참석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와서 이번에 쉬는 날을 맞이해서 놀러 가게 되었네요.

보라에 올라온 보령 모임 후기를 보면 생긴지 얼마 안 된 모임이지만 열정이 가득한 초보들로만 구성된 모임으로 가벼운 게임류가 많이 플레이가 되는 모임이더군요.

뚜쟁이님은 모임에 참석하면서 모임분들을 서서히 중급 게이머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접하게 했고 이어서 초코가 가서 테라포밍 마스에 대해 알려주기로 합니다.

날짜가 다가오자 흑염소님도 참여 의사를 밝히게 되어 보령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다만 일찍 돌아와야 한다고 해서 각자 자가용을 이용해 가기로 했네요.

당일 초코가 갖고 간 게임은 패스 오브 글로리, 역사의 흐름, 테라포밍 마스, 푸에르토 리코, 천일야화였네요. 이 게임 중 푸코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을 직간접으로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먼저 뚜쟁이님 집에 들러 뚜쟁이님과 함께 잠시 패스 오브 글로리를 체험해 보고 점심을 먹고 모임 장소로 가기로 했네요. 서산에서 보령까지 거의 1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자주 오기는 은근히 어려울 것 같네요.

일찍 출발해서 뚜쟁이님 집에 도착해 보니 사모님이 막 서울로 가기 위해 출발한 채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모님이 떠난 뒤 뚜쟁이님 집을 잠시 구경했답니다. 빌라인데 멋지더군요. 특히 남자의 로망인 TV를 보고 혹 했네요.

LG 시그니처 65인치 티브이. 화질도 마음에 들어서 저도 나중에 집을 산다면 LG 시그니처 70인치 급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양이 2마리를 사모님이 키우고 계셔서 고양이를 구경했는데 낯선 이를 보니 살금살금 도망치더군요. 집 구경이 끝나고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얼른 패스 오브 글로리를 체험해 보기로 합니다.

5월 1일 보령 보드게임 아지트 모임 참석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뚜쟁이님, 흑염소님, 락비님, 주니님, KS님, 성현님, 쏠님, 냐하님, 제이든님, 쿠바님, 요한님

플레이 시간: AM 11:30-12:30, PM 01:30 - PM 09:00

플레이 게임: 패스 오브 글로리, 디셉션:홍콩 살인사건, 역사의 흐름, 스시고 파티!, 천일야화 (초코가 참여한 게임), 테라포밍 마스, 아발론(참여 안한 게임)

1. 패스 오브 글로리 (Paths of Glory) : 영광의 길

뚜쟁이님도 5판을 갖고 있는데 아직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초코가 갖고 간 4판 한글화 버전으로 플레이를 했네요. 뚜쟁이님이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약간 맛보는 수준으로 진행했네요. 시간도 부족해서 1라운드 2번 액션만 하고 종료했답니다.

초코가 동맹국, 뚜쟁이님이 연합국으로 진행했네요. 초기 세팅을 하고 카드 이용 방법 및 전투 방법에 대해 살짝 진행한 뒤에 점심 식사가 도착해서 게임을 정리하고 먹게 되었네요. 먹고 난 뒤에는 모임 장소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초기 세팅 모습>

뚜쟁이님은 처음 해보니 저번에 ISM 님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답니다. 초코도 미숙하게 룰을 알고 있는 중이라 다시 공부를 해야 해서 다음에 다시 제대로 룰을 정독하고 함께 플레이해보기로 하고 게임을 정리하고 뚜쟁이님을 따라 모임 장소로 이동했답니다.

도착해 보니 모임명 아지트에는 벌써 7~8명이 모여 디셉션을 하려고 하더군요. 모임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모임 주최자이신 락비님이랑 주니님과 차례로 인사하고 다른 모임 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다들 게임 플레이를 할 생각에 들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마피아류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서로 간의 디스전이 장난 아니었답니다.

흑염소님도 주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있어 얼마 안 가 찾아오게 되어 모두와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대인원이 모인 건 오랜만이라고 감격해 하는 주최자님들. 대인원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해보고 싶어 준비하고 있었다는 디셉션을 보고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2. 디셉션: 홍콩 살인사건 (Deception: Muder in Hong Kong)

무려 2번이나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아지트 모임에서 이번에 2번째인가 플레이를 하는 거라고 하네요.

초코는 이런 걸 잘 못하는데 다행히 모두가 초보자라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답니다. 고수들이 많은 내포에서는 정말 못할 텐데 말이죠.

법의학자는 주니님이 맡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범인은 락비님, 공범자는 저 초코입니다. 처음 초코가 공범자인 걸 알고 아! 이걸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이건 기우였네요.

법의학자는 누가 범인과 공범자인지 알고 범인이 지목한 단서를 본 뒤 목격자에게 악의 축 2명이 누군지 제시합니다. 이제부터는 추리의 시작이죠.

<플레이 모습>

법의학자가 제시한 힌트를 보고 모두들 다른 사람들의 힌트를 보고 거기에 만족하는 힌트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네요. 다행히 락비님이 받은 힌트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어서 다들 헛다리를 집게 되었네요.

<플레이 모습 2>

특히 내포에서 이런 게임에 많이 단련된 성현님의 논리정연한 설명에 다들 감탄해 하면서 락비님이 범인으로 몰렸지만 아쉽게도 단서가 맞지 않아 실패를 하게 됩니다. 다들 비슷한 힌트를 가진 사람을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초코는 다른 사람들의 힌트에 묻어가면서 따로 방향을 틀어버리지 않아도 다른 분들이 헤매고 있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네요. 오히려 너무 풍부한 경험이 독이 된 성현님이 범인이나 공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3라운드 동안 다들 범인을 지목했지만 전부 실패했고 덕분에 범인팀의 승리로 끝나서 신났네요. 보니깐 락비님이 지목한 힌트가 너무 어려워서 법의학자인 주니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때쯤 쿠바님이 도착했기에 다시 사람을 바꿔 2번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법의학자는 쏠님. 범인과 공범은 KS님과 주니님. 목격자는 또 초코인 제가 되었네요. 다만 이번에 범인인 KS님의 힌트가 너무 확실했고 법의학자가 보여준 단서가 결정적이어서 1라운드에 많은 분들이 범인이 누군지 금방 좁힐 수 있었답니다.

결과적으로 성현님의 추리가 맞아 범인은 검거되고 KS님과 주니님은 목격자를 색출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 수사관이라고 하자 놀라워했답니다. 초코가 모습을 들어내자 다들 놀랬답니다. 이번 2번째 판에서는 모두가 워낙 추리를 잘해서 범인을 금방 좁힐 수 있어서 전 이번에도 묻어가는 방식으로 했는데 이게 주효했네요.

이렇게 즐겁게 게임한 후 3팀으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2팀은 오늘의 메인 게임 테라포밍 마스를 남은 3명은 제가 갖고 온 가벼운 문명 카드류 게임인 역사의 흐름을 플레이해보기로 했네요.

3. 역사의 흐름 (The Flow of History)

락비님과 쿠바님이 초코와 합류해 3명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플레이 모습 1>

어렵지 않은 카드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를 하면서 다들 감을 잡게 되었네요. 특히 초반에 쿠바님이 저격을 많이 당해서 카드가 별로 없었지만 그것을 통해 얻은 돈으로 인해 차근차근 다시 복구하게 되네요.

초코도 다행히 악수 아이콘이 많아서 저격을 당해도 금방 복구가 가능해 사실상 가장 자원이 많은 사람이 되었답니다. 락비님도 뒤이어 성장하지만 너무 군사력에 치중해서 점수 획득에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꽃 피게 되었네요.

<플레이 모습 2>

특히 후반에 공산주의가 등장하자 다들 어떻게든 돈을 투자하려고 노력했네요. 초코가 돈이 가장 많다 보니 위 사진처럼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그 의미가 무색하게 사실상 모두의 돈이 모여서 공평하게 나눠가지게 되었네요. 이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았답니다.

서로가 어떻게든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을 털려고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니 말이죠. 게임은 마지막 라운드 전 치명적인 실수를 한 쿠바님 덕분에 초코가 우승하게 되었네요. 만약 쿠바님이 락비님의 공격으로 인해 잃어버린 카드를 최대한 복구할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면 3~4점 차로 쿠바님이 승리했을 텐데 말이죠.

덕분에 초코가 승리하게 되었답니다. 다만 나중에 룰을 보니깐 수확에서 약간 빼먹은 부분이 있었네요. 시대보다 부족하면 저장소에서 자원을 더 갖고 와야 하는데 이걸 하지 못한 게 흠이군요. 다음에는 꼭 지켜야겠답니다. 대신 공방현황표가 있으니 전투력과 방어력을 금방 알 수 있어서 무척 편하게 진행했네요.

이 게임을 끝으로 쿠바님이 약속 때문에 먼저 일어나게 되었네요. 다음에 또다시 보기로 하고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답니다. 락비님과 초코는 각자 다른 사람들의 테라포밍 마스 테이블을 보면서 구경하게 됩니다.

룰을 아는 뚜쟁이님과 성현님 2팀으로 나눠서 테라포밍 마스가 진행되었네요. 성현님은 게임하기 전에 모두를 모아놓고 테라포밍 마스 룰 강의를 했답니다. 설명을 잘해주어서 초코는 별로 할 것이 없고 약간 카드에 대한 보충 설명만 조금 했네요. 이후 4명씩 나눠서 플레이를 했네요. 락비님과 주니님은 마피아류 게임만 즐기던 보령 모임에 이렇게 전략 게임이 무려 2팀으로 나눠서 플레이하는 건 처음이라고 감격했답니다.

뚜쟁이님 팀은 뚜쟁이님, 흑염소님, KS님, 제이든님.

성현님 팀은 성현님, 쏠님, 주니님, 냐하님.

뚜쟁이님이 갖고 온 초호화 3D 지형 타일이 들어있는 럭셔리 테라포밍 마스 VS 초코가 갖고 온 평범한 테라포밍 마스가 성현님 팀에서 플레이가 되었답니다.

<뚜쟁이님 3D 콤포 테라포밍 마스 종료 사진>

뚜쟁이님 팀은 생각보다 빠르게 종료 조건을 채워서 KS님이 승리했다고 합니다. 역시 녹지 타일과 도시를 잘 지어서 얻은 점수가 쏠쏠했나 봅니다. 기업 상이나 업적상에 뚜쟁이님이 많이 차지했는데도 말이죠.

성현님 팀에서는 누가 이겼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네요. 다들 신중하게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화성이 테라포밍이 굉장히 늦어졌네요. 우리 쪽에서 스시고 파티! 종료할 때까지 진행되었으니 말이죠.

다들 테라포밍 마스 플레이를 한 후 경험을 들어보니 게임 플레이를 쉬운데, 카드 선택과 전략 고민 때문에 머리가 지근지근 아플 정도로 생각할게 많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고 하니 중급 게임 경험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답니다. 보령 모임에서도 테라포밍 마스는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 같네요. KS님이 테라포밍 마스를 이미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플레이가 될 것 같네요.

저녁이 되어 피자를 시켜 먹기로 하고 피자가 올 동안에 6명이 간단하게 스시고 파티!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뚜쟁이님이 갖고 온 게임인데 플레이해보니 참 재미있어서 다시 갖고 왔다고 하네요. 이때쯤 마지막 참여인원 요한님이 도착했답니다.

4. 스시고 파티! (Sushi Go Party!)

7원더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라 이걸 좋아한다면 다음에 7원더스 게임을 갖고 가서 플레이를 해야겠네요. 초코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임이라서 말이죠.

<플레이 모습>

다들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답니다. 초보 버전으로 플레이했기에 나중에 다른 카드를 넣어서 플레이를 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죠. 역시 점수 내기는 스시가 최고. 김밥이나 디저트에서 쏠쏠하게 점수를 많이 챙긴 분들이 승리를 하셨네요. 락비님이 참 마음에 들어 해서 구매 리스트 1순위가 되었다는 사실. 조만간 장만하실 것 같더군요.

게임이 끝나고 피자가 도착해 모두가 맛있게 먹고 난 뒤에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을 하게 되고 팀을 나눠서 1팀은 오늘 초코가 테플 하고 싶은 천일야화를 하고 남은 팀은 아발론을 하기로 합니다.

초코 팀은 뚜쟁이님과 KS님, 성현님이 참가했고 남은 분들이 아발론을 플레이했네요.

5. 천일야화 (Tales of the Arabian Nights)

기어코 기다리던 천일야화 테스트 플레이. 곰팡맨님과 함께 이야기책 한글 번역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이야기책이 한글화된 것이 엄청났네요. 조금만 플레이했는데도 즐거웠답니다.

다만 얼른 카드와 개인 보드판 한글화 자료가 나와야겠더군요. 아직 곰팡맨님 버전 한글화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히카님의 카드와 개인 보드판으로 플레이했는데, 서로 단어가 약간 달라서 계속 영문 이야기책이랑 카드를 번갈아 찾아가면서 봐야 했네요.

<플레이 모습>

처음 플레이를 하다 보니 틀리게 플레이를 했나 생각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는지 좀 알겠더군요. 대응표와 이야기책 앞에 있는 선택지를 따로 출력해서 갖고 있어야겠네요.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도 달라지네요. 뚜쟁이님은 셰헤라자드로 진행했는데 미친 마법사를 만나 구애를 해보니 마법사님아가 뚜쟁이님을 마음에 들어 해 바로 오케이 해버리고 신혼집을 차리게 되었고 여행을 떠나면 반드시 그곳으로 돌아와야 하더군요. ^^

다른 분들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도적을 만나 털리거나 아님 정령에 의해 이상하게 변화도 하는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지네요.

초코는 무난하게 선택해서 그런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답니다. 역시 무난한 게 최고더군요.

다음에는 제대로 플레이를 하면서 스토리를 적어야겠네요. 금방 했는데 벌써 시간이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아쉽게 여기서 중단하고 게임을 정리를 하게 되었네요.

아발론 팀은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엄청나게 즐거운 웃음소리와 왁자지껄한 소리가 여러 번 들릴 정도로 엄청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흑염소님도 그곳에서 활약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 남은 분들은 밤 11시까지 플레이를 하기로 하면서 초코와 흑염소님은 다른 분들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일어나게 되었답니다. 마중 나와주는 락비님, 주니님과 뚜쟁이님.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서산으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즐겁게 대해 주어서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돌아가네요.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놀러 가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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