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19. 3. 셋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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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5 오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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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에는 오랜만에 후기글을 올리네요

블로그에는 꾸준히 쓰고는 있습니다..

예전 후기 및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주세요^^

http://takong.blog.me/221529868292

2019. 3. 16. (토)

Pictomania <<평점: 8.4>>

6인플: 옥동자, 아그리콜라, 클라라, 최경도, 토리아부지, 슥삭슥삭

<일반>

이 게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블라다 크바틸의 그림그리기 파티 게임인 '픽토매니아'입니다

모임 초창기 시절인 2014. 2. 무렵에 두 차례 플레이해보고 너무 마음에 쏙 들었는데

절판되어서 구하지 못한 채 5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재판된 것도 모자라 한글판으로 출시되다니 감격감격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처럼 다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규칙>

주제어 카드 3개를 펼쳐놓습니다.

그 후 각자가 알파벳 카드(A~C)와 숫자 카드(1~6)를 1장씩 받는데

이것을 주제어 카드에 대입해보면 자신이 그려야 할 주제어가 특정됩니다

모두가 동시에 이 주제어들을 그림판에 그리기 시작합니다

재빨리 자신의 그림을 모두 그린 플레이어들은

이제는 남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맞추는 단계로 바로 넘어갑니다

게임 승점은 남의 그림이 뭔지 얼마나 잘 맞추느냐,

그리고 내 그림을 남들이 얼마나 많이 맞춰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소감>

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림그리기 류의 게임 중에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이네요

(긱 순위로는 텔레스트레이션이 더 높긴 합니다만..)

5년 동안 막힌 체증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Nightmare Castle <<평점: 7.42>>

6인플: 옥동자, 아그리콜라, 클라라, 최경도, 토리아부지, 슥삭슥삭

<일반>

작년에 한 번 한 적이 있던 대만 게임인 '나이트메어 캐슬'입니다

흡혈귀의 성으로부터 탈출해야 하는, 하나비같은 협력 게임이죠

<규칙>

블로그 참조

<소감>

이번에는 오히려 너무 쉽게 클리어해서 긴장감이 떨어졌네요

다음에 혹시 같은 멤버로 할 기회가 생긴다면 캐릭터 능력은 빼고 도전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Miraris X2 <<평점: 8.72>>

6인플: 옥동자, 아그리콜라, 클라라, 최경도, 토리아부지, 슥삭슥삭

<일반>

'아르고트', '나이트 클랜' 등 비슷한 스타일과 비슷한 일러의 게임들을 많이 내고 있느

일본 작가의 2017년 작품인 '미라리스'입니다

<규칙>

가볍게 즐기기 좋은 눈치게임류입니다

각자가 우선 어떤 조건으로 점수를 낼지 정하는 캐릭터 카드를 고르고 난 후

매 차례마다 동시에 손에 있는 카드를 1장씩 공개합니다

이렇게 해서 숫자가 낮은 순서부터 높은 순서대로 배열한 다음

배열된 곳에 대응하는 기적 카드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만일 동일한 숫자의 카드를 여러 명이 내게 되면 그 플레이어들은 가져오지 못하고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누적해서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게임이 끝나면 기적 카드에 적힌 왕관만큼 점수를 얻는 것이 기본적이며,

캐릭터 능력에 따라서 점수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감>

다들 간단하면서도 재밌다며 극찬을 하셨습니다

특히 1,2등을 독식한 아클부부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네요 ㅎㅎ

같은 캐릭터를 잡고도 누구는 1,2 등을 하고 누구는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어느 캐릭터가 유독 강하거나 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짧으니 자주 돌릴 수 있을 것 같네요

The Great Dalmuti <<평점: 7.82>>

6인플: 옥동자, 아그리콜라, 클라라, 최경도, 토리아부지, 슥삭슥삭

<일반>

클라이밍 게임의 교과서와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리차드 가필드의 '위대한 달무티'입니다

<규칙>

블로그 참조

<소감>

서럽게 세금을 내야 하는 소작농으로 시작해서 신분 상승을 해나가니 뿌듯했습니다

자수성가로 왕까지 했을 때는 이미 승리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3년만에 재밌게 했네요

Shadow Hunters <<평점: 8.21>>

6인플: 옥동자, 아그리콜라, 클라라, 최경도, 토리아부지, 슥삭슥삭

<일반>

6인플로 또 뭘 할까 고민하다가 판타지 뱅인 '섀도우 헌터스'를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옥동장터로 팔았던 게임들이 꽤 돌아가네요 ㅎㅎ

<규칙>

블로그 참조

<소감>

섀도우의 검은 카드가 공격 위주이다보니 공격하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연속으로 섀도우를 맡게 되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나와서 더욱 재밌었습니다

Boardgame of Death <<평점: 8.15>>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슥삭슥삭

<일반>

이소룡 주연의 '사망유희(Game of Death, 1978)'라는 영화를 아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이소룡하면 생각나는 노란색 츄리닝에 쌍절곤.

게임처럼 아래층부터 맨 윗층 보스까지 쓰러뜨려나가는 스토리 라인.

그리고 이소룡의 유작이 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 게임은 이런 영화의 테마를 그대로 입혀 와서 만든 '사반유희(Boardgame of Death)'라는 작품입니다

<규칙>

일종의 덱빌딩 게임인데 재밌게도 적 카드를 쓰러뜨려야 내 카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이 사용하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는 아주 참신한 발상입니다

선부터 돌아가면서 1층부터 최종층인 5층 보스 중에서 자신이 싸울 상대를 고르게 되고

자신 앞으로 가져옵니다

그 후 덱에서 카드를 펼친 다음 적이 가진 방어도와 같거나 낮은 카드는 모두 뒤집고

나머지 카드들의 타격 수치를 합해서 상대의 체력만큼 깎을 수 있으면 쓰러뜨리게 됩니다

타격 수치는 카드마다 기본적으로 1인데, 싸워나가다 보면 콤보 기술이 생기면서

카드 숫자로 스트레이트 조합을 만들어 공격력을 늘릴 수가 있습니다

적을 쓰러뜨리지 못하더라도 덱에서 펼치는 장수가 늘어나게 하거나

위에서 말한 콤보 기술 사용 성공시의 공격력이 증가되게 할 수도 있고

일회용 아이템(웅담, 술, 쌍절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덱이 바닥나서 다시 섞을 때에 도미니언의 저주같은 피로 카드를 얻게 되므로

이 피로도 적절히 처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싸움 패배시에만 제거할 수 있음)

결국 이렇게 자신의 덱을 점점 강화시킨 다음 최종 보스를 먼저 잡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독특한 테마와 이에 걸맞는 독특한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그 테마가 이소룡이나 무술이라는 것, 오락실에서 보던 콤보 시스템이 나온다는 것

제 연령대의 남성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ㅎㅎ

Fuji <<평점: 7.78>>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슥삭슥삭, xoon

<일반>

2018년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작가 볼프강 바쉬의

협력 게임 도전작인 '후지'입니다

후지산이 폭발해서 용암이 대지를 뒤덮기 전에 안전한 지역으로 빨리 피신해야 하는 테마입니다

해외 발매일과 거의 차이나지 않게 한글판이 나온데다가

전용 매트까지 제작되어서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밀봉 상태인 제 게임을 돌려보기 위해 아꼴님께 배워가기로 했습니다

<규칙>

각자 직업을 하나씩 고르게 그에 맞는 주사위들을 가진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진 주사위를 개인 가림막 뒤에서 모두 굴립니다

서로가 상대방이 굴린 주사위의 색깔이나 눈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다음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최대 3칸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그 이동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각 칸에는 주사위의 특정 눈금 또는 특정 색이 지정되어 있는데

그 칸에서 지정한 눈금, 색에 맞는 주사위들의 눈금 합계가 자신과 인접한 플레이어보다 높아야 이동이 성공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 칸에 노란색 1과 2 주사위가 그려져 있고 제가 그곳으로 이동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저는 주사위 6개 중에 노란색 1주사위 1개, 2주사위 2개를 굴려서 합계가 5인 상태입니다(1X1+2X2)

그 후 제 왼쪽과 오른쪽에 앉은 플레이어에게 묻습니다

'저는 이리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위험한가요?'

직접적으로 상대는 주사위의 갯수나 눈금 합계를 말할 수 없지만

'나는 해당 주사위가 많으니 위험하다' 정도는 알려 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나면 재굴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다시 주사위 재굴림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가림막을 치우고 주사위를 오픈합니다

그런데 제 좌우측으로 주사위 합계가 5이상인 분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저는 이동에 실패하고 상처를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안전지대까지 모두가 이동해야 성공합니다

<소감>

'더 마인드'를 해 봤을 때부터 이 작가는 정말 신흥 천재이구나라는 생각이었는데

항상 어렵지 않은 게임을 만들면서도 지금까지 보지 않은 색다름과 깊이가 있어서입니다

물론 칸에서 원하는 주사위를 만들어 내는 협력 게임은

최근의 '핫 샷(HotShots, 2017)'만을 보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남의 주사위 값을 모르는 채로 비교를 한다는 방식은 또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늘 새로운 신작을 기대감 갖고 지켜보게 만드는 또 하나의 스타 작가 탄생입니다

Coldwater Crown <<평점: 8.85 이 날의 Best!>>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xoon

<일반>

무려 낚시 테마의 게임인 '콜드워터 크라운'입니다

브라이언 슈어라는 미국 작가의 게임인데, 이 작가의 첫 작품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패러독스라는 퍼즐 게임이었는데 꽤나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2016. 7. 23. 모임 후기 참조)

그 후에 낸 게임이 이것인데 이 작가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평가가 다들 좋습니다

<규칙>

낚시의 느낌을 잘 살려낸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그런데 딱히 일꾼 소유자의 개념이 없고 가지고 있는 일꾼 하나를 넣으면서 행동 한 번,

이미 놓여 있는 일꾼 하나를 가져오면서 행동 한 번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만 가져오는 일꾼은 뒤집어서 놓게 되는데 1은 2로, 2는 1로 다시 바뀝니다

만일 '2' 일꾼을 놓게 되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북해의 침략자들('Raiders of The North Sea', 2015)이 정확히 이런 시스템이죠

일꾼으로 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우선 미끼를 사오는 것이 있습니다

각각 3개부터 6개까지 미끼를 담을 수 있는 미끼 통 개인판이 있는데

이 중 한 칸을 용량만큼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그 후 세구역의 바다 또는 강에 일꾼을 놓고 물고기를 포획하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미끼로 불리는 보석 컴포넌트의 색깔이 총 6종류인데,

특정색 칸에 들어가면 4개의 통에 있는 특정색 보석 1개씩을 제거할 수 있는 식입니다

만일 '2'일꾼으로 들어갔다면 한 구역 미끼 칸의 해당 색깔 보석 전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끼를 제거하다가 어느 통이 완전히 비워지게 되면 그 시점에 바로 물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낚은 물고기들로 셋콜렉션을 해서 점수를 만들면 됩니다

만일 잡은 물고기 중에 운 좋게 지금 공개된 점수 타일의 kg 수와 일치하면 점수를 얻고,

색깔 태그가 붙어 있으면 추가 점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소감>

셋콜렉션을 원하는대로 만드는게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물고기 하나를 낚으려면 일단 그 물고기 카드가 등장이라도 해야 하며

일단 깔렸다 해도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미끼 통이 비워져야 하므로

진짜 낚시하듯이 요행을 바라야 하는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추가 점수를 얻는 구조는 전적으로 운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운으로 승부를 내는 것 자체가 오히려 실제 낚시와 맞는 것 같습니다

낚시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아무리 미끼가 좋고 장비가 좋고 실력이 뒤따라도 안되는 날은 못잡는게 낚시 아닐까 싶네요 ㅎㅎ

손맛까진 아니더라도 카드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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