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7 Holland'44 플레이 후기(사진다수 데이터 주의)
우선 게임의 배경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 게임은 1944년 가을에 네덜란드 지역에서 벌어졌던
연합군의 마켓-가든 작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마켓-가든 작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독일 본토로의 진격이 보급 문제로 지지부진해진 상황을
타파하고자 네덜란드 지역으로 진입해서 독일이 국경지역에 건설한 방어선인 지그프리트 라인을
우회하여 단숨에 독일 본토로 진입한다는 구상의 작전이었다.
마켓-가든 작전 개념도
이러한 다소 과감한 작전을 구상한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과감한 작전을 구사하던 독일의 롬멜을 상대로 철저하게 방어적이고 안전지향적인 전략으로
맞서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던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이었다.
몽고메리 장군
작전은 크게 2단계로 구성되어 우선 대규모 공정작전(마켓)을 통해 영국1공수사단, 미 82, 101 공수사단을
각각 아른헴, 네메이겐, 아인트호벤의 거점 다리들을 확보케 하고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30 기계화군단을
남쪽에서 부터 출발시켜 거점확보작전(가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작전은 77년도에 'A bridge too far' 라는 영화로도 매우 유명하다.(이 영화의 감독이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인데
이 분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공원을 만든 존 해몬드 역으로 출연하였다.)
공세 출발선에 포진한 영국 30군단과 좌우 측면을 보호할 12, 8군단이 집결해있다.
초반 진격로 상에 일정거리까지는 군단 전투 지경선이 존재해서 최대 한 헥스까지만 전투 지경선을 넘어갈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목표거점인 아인트호벤 인근에는 미101 공수사단이 공수낙하 했고 2개 대대가 제대로 낙하지점에 떨어지지 못해 병력 손실이 있었다.
그 보다 더 먼곳에는 미82 공수사단이 투입되었고 별다른 병력 손실은 입지 않았다.
가장 먼 아른헴 다리 인근에는 영1 공수사단이 투입되었고 1개 대대가 낙하손실을 입었다.
연합군의 공세가 개시되고 선두에 선 2개 기갑대대가 포병의 강력한 지원화력을 받고서 진입로를 열었다.
사진에서 기계화보병 대대 하나가 전투 지경선을 넘어간게 보이는데 이 오류는 독일군 턴 진행 중에 발견되어 바로잡을 수 있었다.
때를 같이해 공수사단들도 행동을 개시했는데 미리 교량들에 기폭장치를 설치해두고 있던 독일군은 미101 공수사단이 교량에 접근하자
폭파시도를 통해 총 5개의 교량이 폭파되었다.
미 82 공수사단 지역에서는 다소 운이 따랐는데 단 하나의 교량만이 폭파되었고 그나마도 2개의 교량이 나란히 걸린 곳 중하나를 잃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영1 공수사단은 아른헴으로의 진격로상에 위치한 독일 수비대를 교전을 통해 제거하고 아른헴 시가지로 진입 중이다.
후미에서도 후속부대를 위한 낙하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방어부대를 배치했다.
독일군 1턴이 종료된 후 상황이다. 연합군의 강력한 전력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조금씩 물러나면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 독일군 상황이다.
이러한 연합군의 진격을 늦출 수 있는 건 독일군이 지정하는 교통 혼잡 마커인데 첨 시작시에 3개를 놓고 주사위 2개를 굴려 주사위가
나온 마커는 제거되는 식이다. 살아남은 마커는 연합군 기계화부대가 진입할 때 이동력을 추가로 2 소모하게 만든다.
외곽지대에 등장한 독일군 부대들이 공수사단 지역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물음표가 있는 마커는 랜덤 배치된 소수 수비대인데 독일군측에서
조차 어느 부대가 어디에 배치되어있는지 알 수 없다. 연합군이 해당 지점으로 진입을 선언하거나 공격을 해야 정체를 드러내게 된다.
미82 공수사단 측면에는 독일군 1개 사단이 주사위 굴림을 통해 랜덤한 숫자의 부대가 등장하게 되는데 1턴에는 보병대대 하나와 포병부대
하나만이 등장해서 아직은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영국 공수부대가 아른헴 시내로 진입해오는 것을 저지하고자 독일군 SS 부대들도 반대편에서 시가지로 진입해왔다.
2턴 독일군 턴까지 마친 상황. 30군단의 진격은 주심 도로 상에 놓인 3개의 정체효과 마커로 인해 진격이 느려졌다.
미101 공수사단 지역에서도 독일군과 교전이 시작되었는고 일부 지역에서는 패퇴해서 혼란상태에 빠졌다.
미82 공수사단의 측면에서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일단의 부대들은 네메이겐 시가지 점령을 시도 중이다.
영국1 공수사단 선봉대대는 침투 룰을 이용 아른헴 다리가 걸린 시가지 지역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4턴 종료 시 상황. 30군단 좌측에서 엄호중인 부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한 주역이었던 영50사단이다.
교통 정체를 제외하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격 중이다.
미 101 공수사단은 계속 서쪽에서 밀려오는 독일군의 공세에 착륙지점 인근까지 위협받고 있다.
미82 공수사단은 동쪽에서의 독일군 공세를 막아내면서 네메이겐에서 시가전을 펼치고 있는데 독일군 증원부대가 도착해서 도심지를
장악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영1공수사단은 아른헴 시가지로의 SS 부대들의 숫자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방어라인을 지켜내고 있다.
5턴 종료 시 상황. 5턴이 끝나면 공수사단들의 보급원이 고갈되고 6턴 보급 체크 때부터 공수사단들은 지상 보급선이 이어지지 않으면 더이상
공격이 어렵게 된다. 30군단의 공격은 순조롭지만 주도로 상에 놓인 5개의 정체마커가 골칫거리.
미 82 공수사단도 여전히 위치를 잘 고수하고 있다.
영1공수사단은 아른헴 중심지로의 연결로가 끊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잘 버텨내고 있다.
6턴 종료 후 상황. 드디어 30군단이 101 공수사단이 장악한 지역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앞에 놓인 운하에 걸린 모든 교량이 앞서 파괴되어
있어 교량 수리부대를 최선두로 보내 교량 수리를 시작하는 한편으로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선두 기계화 보병들은 장갑수송차량에서 하차해서
운하를 도하한 다음 도보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미101 공수사단의 보급이 끊어지려는 찰라에 기병대가 도착한 셈이다. 독일군의 계속된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다.
미82 공수사단의 네메이겐도 근근히 버티고는 있지만 보급원 고갈로 더이상의 공세는 불가한 상황이다.
영1공수사단도 병력을 교묘하게 돌려막기 식으로 버티면서 아직 독일군의 압박을 버텨내고 있다.
7턴 종료 후 상황. 교량을 완전히 복구하는데에는 두 턴이 걸리므로 아직 운하위 교량은 공사 중이다. 차량에서 하차한채 도보로 진격하고
있는 기계화보병부대는 보급이 닿는 지점에서 멀어지면서 OOS 상태가 되어 전술이동을 통해 2헥스씩 전진 중이다.
미 101 공수사단지역과 미82 공수사단지역과의 갭 지역인데 광활한 지역에 양측 모두 병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미 82 공수사단지역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영1공수사단도 포병용 탄약과 식량 정도만을 보급 받으며 버티고 있다.
8턴 종료 후 상황. 드디어 운하위에 걸린 교량 두곳의 보수가 끝나고 보급이 끊겼던 기계화 보병과 미101 공수사단이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한편 진격로 우측 편에서 독일군 판터 대대가 등장해서 꽤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부대 공격력 수치는 연합군 전차대대와 같은 7 이지만
장갑 등급이 판터가 한 레벨이 높아 맞대결을 하면 공격이던 방어던 패널티를 받는다.
미82 공수사단지역까지의 연결로는 끊김없이 미리 확보되어 있던 관계로 미82 공수사단도 즉시 보급이 회복되었다.
반면 아른헴 지역은 아직 보급 회복은 요원할 뿐이어서 6턴에 후속증원부대로 도착한 폴란드 공수대대를 총알받이 삼아 근근히 버티고 있다.
9턴 종료 후 상황. 정체가 어느정도 풀린 틈을 타서 30군단 병력들이 바람처럼 전방을 향해 진격해간 통에 아인트호벤 주변은 다시 한산해진 모습이다.
독일군 판터 대대와 일단의 병력들은 연합군의 보급로를 차단할 요량으로 연합군의 우측면에서 물러나서 늪지대로 난 도로를 따라서 우회기동 중이다
30군단의 주력부대들은 Maas 강에 다다랐고 이번 시나리오의 승리 요건인 Waal 강 도하가 머지 않아 보인다.
영1 공수사단은 계속해서 아른헴 다리 통제권을 지켜내어 SS부대들의 남하를 방지함으로써 30군단의 진격을 지원하고 있다.
10턴 종료 후 상황. 아인트 호벤 주변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30군단 선두부대들은 Waal 강변에 도열해서 마지막 턴인 11턴 강습 도하를 준비중이다. 군단의 3개 포병부대도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1공수사단은 점령 지역이 많이 쪼그라들었지만 보급이 끊긴상태에서도 계속해서 버티고 있다.
독일군 10턴 때에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는데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2개 판터대대와 차량화 보병 및 공병부대 까지 똘똘뭉친 강력한 스택이
30군단 선두로의 가장 핵심 보급로 상에 놓인 도시를 공격해서 점령해 버렸다.
이대로는 도하가 성공해서 보급로를 연결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맵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주도로가 아닌 우회 도로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마지막 11턴 이동/공격을 통해서 판터 부대를
마을에 고립시키면서 우회로 개방을 시도해서 성공시킬 수 있었고 마지막 독일군의 반격까지 막아내면서 승리요건을 만족시켰다.
11턴 Short 시나리오의 연합군 승리요건은 Waal강 너머로 공수사단 병력이 아닌 병력 4스텝 이상을 도하시키고 보급선을 유지한채로 마치면 승리한다.
이것으로 9~10시간 동안 돌린 Short 시나리오가 연합군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긴 시간 함께 해주신 증기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