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데일 플레이한 후의 소감. (스포없음)

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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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3 오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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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oon 입니다.

오늘은 퀸즈데일을 끝까지 플레이해본 소감에 대해 얘기 하겠습니다.

사실 퀸즈데일 플레이를 마무리한건 2달정도 지났는데, 그간 제가 너무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었네요. ㅠ.ㅠ

먼저 퀸즈데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하겠습니다.

퀸즈데일은 스토리가 있는 경쟁 레거시 게임 입니다.

퀸즈데일의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기침을 하는 알수 없는 병에 걸린 왕비의 요양을 위해 산좋고 물좋은 곳에 성을 건설하기로한 네포묵2세가

지역 유지들에게 영지를 나눠주고 각자 본인의 영지를 발전시켜서 해당 영지에서 나온 자원으로 성 건설에

공헌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각 플레이어는 각 지역의 유지가 네포묵2세의 명령대로 영지를 발전시키고 허브를 채취하며,

성 건설에 공현하여 명성을 얻는다는 내용 입니다.

이 게임의 룰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시스템에 대해서만 간략히

얘기하겠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번 게임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 됩니다.

그 이야기들이 죽~ 이어지며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요.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게임에 영향을 줍니다.

(약간의 룰이 추가됩니다.)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는 주사위를 이용한 일꾼배치 게임 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라 자원을 얻을수도 있고 액션을 수행할수도 있습니다.

주사위를 이용하여 얻은 자원으로 초원을 개간하기도 하고

내 영지에 건물을 짓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어진 건물들은 각 건물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로 플레이어에게 특정한 이득을 줍니다.

한번 지어진 건물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계속하여 해당 플레이어에게 귀속되어 기능합니다.

건물을 짓거나, 허브를 채취하거나, 액션을 하는 과정에서 명성 점수를 얻게되고

나의 명성 점수가 이번 게임의 목표 점수 이상이 되면 해당 라운드를 마저 플레이하고 게임 끝납니다.

이번판에서 본인의 목표 점수 이상의 명성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는 다음판의 목표 점수 레벨이 한단계 상승합니다.

이런식으로 여러판을 진행하여 마지막 목표 점수를 최초로 달성한 사람이 이 게임의 우승자가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한 제 소감을 얘기 하겠습니다.

예전에 이 게임에 대해 쓴 리뷰에서 이 게임을 엔진 빌딩 게임이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플레이한 이후의 생각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물론 시스템은 주사위를 이용한 일꾼배치 게임 이지만…..

이 게임의 본질은 건물, 주사위 등등의 유틸리티를 잘 구성하여

신나게 달려나가는 게임 입니다.

앞선 리뷰에서도 어떤 게임들은 게임 후반까지 엔진 빌딩만 하다가

뭔가 하려고하면 끝나버려서 허무한 경우들이 있는데,

퀸즈데일은 이전판까지 쌓아놓은 유틸리티를 계속 사용하여 신나게 달려 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게임 후반부엔 승점트랙을 달려나가는 레이싱 게임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룰이 추가되긴 하지만,

기본 룰이 그대로 진행되어 몇판 진행하다보면 플레이어들의 게임 숙련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게임 진행이 상당히 빨라져서 제법 경쾌한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게임 중후반이 되면 플레이어마다 액션의 효율도 달라지고

자원이나 승점을 받는 루트가 상당히 다양해 집니다.

그래서 각 플레이어들의 승점을 취하는 방법들이 달라집니다.

목표점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는 약간의 어드벤티지가 적용되어 플레이어간의 밸런스도 맞춰줍니다.

제가 플레이했던 멤버의 특성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맨 마지막판엔 모두가 맨 마지막 목표점수를 목표로

플레이하여 누가 승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였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유로 게임으로서의 밸런스도 제법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스템에 대한 소감을 위주로 얘기 했는데요.

스토리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고 싶은데요.

소감을 얘기하기 전에 제가 퀸즈데일을 플레이 할때의 상황에 대해 얘기해야 하겠네요.

제가 퀸즈데일을 플레이하게 된건 상당히 우연한 기회 였습니다.

청바지님이 퀸즈데일 테스트 플레이어를 수소문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게 될꺼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퀸즈데일을 플레이 할때는 초벌번역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정도의 텍스트로 플레이를 진행 했어요.

퀸즈데일은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게임 입니다.

그 텍스트들이 어떠한 카드를 뽑아라 아니면 자원을 받아라라는 식의 간단한 명령문이 아니라

스토리라인이 있는 텍스트라, 왓슨&홈즈 만큼 잘~ 번역된 한글화 혹은 한글판이 필요한 게임 입니다.

물론 같이 플레이했던 분들의 영어 독해 실력이 상당히 우수하여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번역 내용이 부실하다보니 텍스트를 읽을때

게임의 텐션과 스토리에 대한 몰입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ㅠ.ㅠ

(종종 텍스트중엔 저 혼자 읽어야하는 부분도 있어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퀸즈데일의 게임 시스템이 제법 훌륭하여 스토리 몰입도가 조금 부족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을 마친후엔 좀더 스토리에 집중하여 한번 더 플레이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 했지만, 저는 우연한 계기로 퀸즈데일 첫번째 테스트 플레이에 참여하게 되고,

한글판 제작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전엔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고민하는걸 지켜보기도하고 의견을 드리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바코 관계자분들과 제법 친해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번의 한글판 가격에 대한 바코의 상황과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번에 판매되는 가격이 크게 이윤이 생기는 가격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으론……이 게임 어쩌면 상당한 레어템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아마도 이번에 판매되는 물량이 소진되면 퀸즈데일 한글판의 추가 판매는 없을것 같고…..(저의 뇌피셜 입니다.)

레거시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 가능한 한글판 게임은 점점 줄어들테고….

머지않아 상당한 레어템이 되지 않겠습니까…?? ^^;;;;

팬데믹 레거시 처럼 재판이 나오지 않는다면…..

중고가격도 상당히 좋아지겠네요.

마지막으로 얘기하자면 퀸즈데일 재밌습니다.

사세요~! 두개 사세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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