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월] 대구 Frog 소모임 6월 후기 - 1 -

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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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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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감과 후기에 이렇게 쓰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네요. 무심결에 검색을 해보니 마지막 글이 2011년 8월이더군요. ( 그 때가 엊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새삼 놀라웠습니다. 벌써 3년이 지났다니.. ) 3년 간 사실 여러 가지 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은 못했지만 Frog 까페에서 만난 인연들과 틈틈이 만나면서 보드게임 활동을 이어오던 와중에 이제 주 멤버 두 명이 곧 전역이기도 하고 문득 ‘남는 건 사진이다.’라는 말처럼 보드게임 활동도 좋지만 이렇게 소감과 후기에 글도 남기고 또 제가 보드게임에 전혀 지식이 없었을 때 소감과 후기 글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었고, 바쁠 때에는 대리 만족도 많이 느끼기도 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부족하지만 다시 시간되는 데로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번 6월에는 10일/18일/19일 번개

21일~22일/24일 정식 모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 : 우비남, ZombieCookie, 브츠그쯔르트, 파마, 나는누구(군대 잘 다녀와라!) 외

돌아간 게임 :

The Duke(공작)

어센션(+확장1+영혼의 폭풍)

춀킨

아그리콜라(+확장판)

브뤼셀1893

워터딥(+확장)

메이지나이트

러시안 레일로드

러브레터

서바이브

제 주관적 평점 기준

4.0 이하 : 글쎄... 나에겐 그닥..

4.0~5.0 : 나쁘진 않지만...

5.0~6.0 : 괜찮은 게임.

6.0~7.0 : 재밌는 게임. 구매는 글쎄...

7.0~8.0 : 재밌다. 하고 싶은 게임. 구매를 고려

8.0~9.0 : 재밌다. 사고 싶은 게임.

9.0~ : 인생 게임

1. The Duke(공작)

게임 분류 : 추상전략, 2인, 체스류 게임

초심자 추천도 : 8.5/10.0

주관적 평점 : 6.9/10.0

: 구매한지는 꽤 되었었지만 이해 못한 룰 부분도 있고 2인 게임을 할 일이 잘 없어서 플레이를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서야 몇 판 돌리게 된 The Duke입니다.

제가 예전에 나비아드랩이라는 추상전략 게임을 해서 그런지 그 게임과 어딘가 많이 닮은 게임입니다.( 나비아드랩 참 재밌는 게임이었는데 알아보니 절판이 되었다고 하던데 많이 아쉽네요..)

처음에 FootMan 2기와 Duke라는 말을 가지고 시작하며 상대방 Duke를 잡으면 승리하는 추상전략 류 게임입니다.

말의 능력은 타일 위에 표시되어있는데 각각 그 능력이 다르고 움직일 때마다 타일을 뒤집어 이동 형식이 변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또 타일 주머니에서 랜덤하게 뽑아서 Duke 주위에 배치하는 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운도 따르는 편입니다. 사실 저는 추상전략 류 게임은 몇몇 게임을 제외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같이 하는 지인은 굉장히 재밌어하더군요.

아직까지는 대전모드 밖에 해보지 못했지만 확장 룰이나, 드래곤같은 특수한 룰도 있어 더 많은 변수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인을 주로하시는 분이나 커플끼리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2. 어센션 ( 확장 1 + 확장 2 )

게임 분류 : 덱 빌딩 게임

초심자 추천도 : 9.0/10.0

주관적 평점 : 8.0/10.0

추천 인원 수 : 2인, 3인

: 뭔가 시간이 애매할 때 혹은 쉬어가는 타임일 때, 생각 없이 하고 싶을 때 저희 모임 브릿지 게임으로 많이 돌아가고 있는 어센션입니다.

사실 저희 모임에서는 초창기 때는 도미니언 열풍이 불어서 도미니언 거의 모든 확장 구매와 밤을 새가며 도미니언 연구와 플레이를 해와었는데요.

도미니언 특유의 빡빡함과 스노우볼 효과, 무한 확장이 되었을 시 왕국 카드 교체의 번거로움 때문에 서서히 안하게 되는 와중에 가지고 있던 어센션을 돌림으로서 큰 재평가를 받게 된 케이스입니다.

도미니언에 비해서 전략적 카드 선택의 비중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만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특히나 이런 덱빌딩 게임은 무한 확장이 거의 당연시 되는 만큼 확장이 늘어도 손쉽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 ( 중앙 덱이 하나기 때문에 세팅에 큰 불편함이 없는 편입니다.) 이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만약 막 보드게임을 시작하시거나 전파를 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도미니언 보다는 어센션을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물론 확장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열 덱에서 랜덤적으로 나오는 카드 배열 시스템은 독으로 작용할 때도 있네요..

( 확장을 통해 필드 시스템 , 트로피 시스템, 그리고 최근 구매한 비질의 부흥을 해봤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도미니언보다 전략성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비질의 부흥 후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TCG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시거나, 무언가 최적의 전략 루트를 찾는 재미를 좋아하시는 분한테는 강력 추천드리고, 시스템보다는 테마를 추구하시는 분, 셔플 많이 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 스피디한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 등한테는 다른 게임을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 4인 이상에서의 플레이는 자칫 잘못하면 이 게임의 흥미를 더 떨어뜨릴 수 있기에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뭔가 저희 모임에서 많이 했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미니언도 그렇고 어센션도 그렇고 이제 덱빌딩 시스템은 뭔가 유행에서는 많이 벗어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덱빌딩 시스템은 하면 할수록 플레이어가 시스템 안으로 많이 구속되어서 다른 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고 급속히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네요.. 그러나 덱빌딩 시스템을 많이 좋아하기에 뭔가 올해나 내년 안으로 다시한번 덱빌딩 시스템의 부흥이 오길 기원해봅니다.

3. 춀킨

게임 분류 : 일꾼 놓기, 전략

초심자 추천도 : 6.0/10.0

주관적 평점 : 8.6/10.0

추천 인원 수 : 3인, 4인

: 일꾼 놓기 게임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게임 중 단연코 다섯 손가락에 드는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그동안 2인플을 너무 많이 돌려서, ‘ 아 이제 아그리콜라는 할만큼 한 게임인 거 같다. 이제 좀 쉬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3인플, 4인플을 돌리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2인플일 때는 계속 하다보니 어떤 직업이나, 보조 설비를 골라도 상대방에게 많이 구속되어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빌드 느낌이라든가, 결국 방 늘리기와 가족 늘리기, 그리고 빈 점수를 채워나가는 테마를 망각한 삭막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아그리콜라는 이제 놓아주어야 되는 게임인가 하는 생각을 받았었는데 3인플, 4인플을 하니 그러한 삭막함도 많이 사라지고 게임의 활력이 많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인플을 많이 해본 소감으로서는, 커플 분들이 하시기에는 2인플이 좋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신 분들( 게이머 분들)이 심도 있게 계속 플레이 하실 거라면 2인플 보다는 3인플 이상으로 많이 추천해드리고 2인플 게임은 다른 게임을 하시는 걸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물론 그래도 2인플 아그리콜라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2인으로 전략적으로 뽕을 뽑을 생각(리플레이 매우 다수)를 생각하신다면 다른 걸 추천해드린다는 뜻입니다.) 당분간은 다수 플에 대한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역시 아그리콜라는 아그리콜라인 것 같습니다.

5. 브뤼쉘 1893

게임 분류 : 일꾼 놓기, 전략

초심자 추천도 : 8.2/10.0

주관적 평점 : 8.3/10.0

추천 인원 수 : 3인, 4인 ( 2인 비 추천 )

: 사실 저희 모임에서 보드게임을 구입할 때, BoardgameGeek의 순위와 평점을 많이 고려하고 구매하는 편인데 ZombieCookie님이 최근 Geek 순위에 있는 게임 말고도 게임을 많이 구매해 오셔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게임을 많이 접해보게 되었는데, 이번 달에는 브뤼셀 1893을 구입하시고 들고 오셨습니다. 이 게임의 특이점을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1. 메인 보드와 옆쪽 칸(?)이 있는 보드가 구분되어 있는데 메인 보드에 있는 액션은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누군가가 있다면 그 말보다 하나를 더 써야 된다는 점.

2. 턴 종료 시 메인 보드 액션 칸에 말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의 말 하나는 법원으로 구속된다는 점.

3. 또 매 라운드마다 가로x세로 칸 수가 달라지면서 칸 보드 쪽에 있는 액션 허용 종류의 수가 달라지는 점.

4. 골동품의 가치가 매번 바뀌고 이용 자원의 종류가 톱니바퀴에 의해 바뀐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해왔던 전략 게임과는 미묘하게 다른 룰들이 저에게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눈치를 봐가면서 말을 놓아야 된다는 점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저한테 신선하게 느껴진 점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으로 인해 제약이 많이 걸리고 눈치를 보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구매하실 때 고려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직접적으로 딴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꾼 놓기에 비해서 그 상대방 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높은 것 같네요. ) 이러한 룰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2인플로 할 때에는 별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주 돌려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시간 상 한꺼번에 쓰는 것이 무리가 있어 1부, 2부로 나눠 쓸까 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나머지 후기 글도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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