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 of Britain 간략 후기겸 리뷰

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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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9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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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거의 1년만에 친구 몽캄이랑 배틀 캠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계획과는 달리 메인 게임이 되어버린 Battle of Britain은 2차 대전 당시 영국 본토 항공전 테마를 다룬 게임입니다.

기존 영국 본토 항공전을 다룬 테마의 게임으로는

워게임에서 이미 수작으로 불리는 "Burnning Blue"와 "RAF"와 같은 게임들이 있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워게임 내공이 상당히 필요한 게임들이라

그리 대중적이지 못합니다만, 이번에 즐기게 된 Battle of Britain은 위의 게임들에 비해 비교적 쉬운 룰과 적당한 플레이 타임이

장점으로 테마에 관심만 있다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습니다.

특히 이번 플레이에서는 친구가 정성스레 도색한 항공기 피규어들이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올려 주었습니다 ^^

게임 디자이너는 우리에게 CnC 시리즈로 너무나 친숙한 리챠드 보그씨입니다.

이미 디자이너 이름에서 게임의 성격이 어느 정도 예상됩니다.

게임은 총 4턴 동안 진행됩니다.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는 영국 본토의 주요 도시나 시설을 폭격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영국 공군 RAF는 이를 저지해야 합니다.

각 비행단들은 게임상 하나의 피규어로 표시되지만 비행단은 다수의 폭격기와 전투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영국 측은 전투기로만 구성)

이러한 다수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카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최초의 비행단 구성은 랜덤하게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부분도 게임 진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각 비행단은 역시 랜덤하게 선택한 임무카드를 유저가 배분하게 됩니다.

즉 임무는 랜덤하게 선택되지만 임무의 배분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비행단 구성은 랜덤이지만 이후 피해 받은 비행단은 유저의 선택으로

구성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전적으로 자유로운 선택은 아니지만

여기서 폭격기와 전투기의 적절한 혹은 전략적인 구성이 중요합니다.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하는 루프트바페를 영국 공군 RAF가 저지하기 위해 출격합니다.

레이더로 독일 비행단을 감지하게 되면 영국은 인터셉트를 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셉트를 하지 않더라도 한 번 관측되면 도그 파이팅을 통해 다시 저지할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루프트 바페의 비행단이 모두 7비행단인 반면,

영국이 인터셉트와 도그파이팅을 시도할 기회는 턴 당 5회입니다.

인터셉트 전투는 영국이 인터셉트를 시도한 루프트바페 비행단

의 항공기 카드 중 무작위로 세 장을 뽑아 진행됩니다.

뽑은 카드가 폭격기 위주의 카드이면 영국은 모두 전투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큰 전과를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뽑은 카드들 역시 루프트바페의 전투기들이라면 대등한 일전을 치러야 합니다.

도그 파이팅은 양측이 항공기를 선택하여 서로 공개 후 맞짱을 뜨는 방식입니다.

첫 전투에서 이긴 측은 상대방 핸드에서 무작위로 항공기 카드를 선택하여 다시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 전투에서 이기게 되면 해당 비행단은 에이스 칭호를 얻게 됩니다.

단, 두 번 전투에서 승리한 항공기는 이번 전투에서 물러나면 다음 전투기들이 같은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나갑니다.

해당 비행단이 에이스 칭호를 얻게 되면 다음 도그파이팅때 유리한 보정을 얻습니다만

전투에서 패하면 에이스 칭호를 잃게 됩니다.

반면 영국 RAF의 인터셉트와 도그 파이팅을 뚫고 들어온 루프트바페 비행단은 임무 수행을 합니다.

임무는 도시 폭격, 공항 폭격, 레이더 시설 폭격이 있습니다.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폭격기가 필요합니다.

인터셉트와 도그 파이팅을 통해 얼마나 많은 폭격기들을 보존했는지가 임무 성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렇게 임무를 수행한 비행단은 다시 남은 연료의 양을 통해 귀환 체크까지 해야 합니다.

게임을 해본 결과 도시 폭격 임무가 후에 승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공항 폭격이나 레이더 폭격 같은 임무는 임무 성공률이 높고 성공시 공항과 레이더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지만,

영국 측이 다시 빠르게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밸런스 부분을 보면 독일 측이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친구와 두 번 플레이를 했습니다.

두 번 모두 제가 루프트바페로 진행했는데 첫 게임에서는 인터셉트와 도그 파이팅에서 수많은 항공기들을 잃으며

참패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좀 더 신중한 임무 수행과 나름 전투에서도 선전하여 승리를 낙관했지만

마지막 점수 계산 결과 아슬아슬하게 1점 차로 신승할 정도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교적 쉬운 룰인만큼 주사위 신의 가호가 필요한 게임이고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스피트 파이어와 메사슈미츠의 화려한 공중전을 상상하면서

친구와 같이 맥주 한 잔씩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어쩌면 유쾌한 게임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영국의 공습 대피 지도 요원인 "주디 맥크리"가

쉬는 틈에 화장을 하고 있다.

그녀의 원래 직업은 런던 윈드밀 극장의 쇼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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