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보드게이머로 만들기!?

3,156 조회

2015.04.28 14:19

지난 상황

지난주 주말, 저는 바쁜데 후배가 자기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징징거리더라구요.

다른 친구들 찾아보라고 했는데 결국 못찾고, 제가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을 빌려달라는 거에요.

보드게임을 빌려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룰을 모를경우 아무것도 안되는 것을 알기에, 제가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망설여지더라구요.

또 하나 망설여지는 것이, 남2 여2 조합인데 이중 2명과 제가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며 지낸것이 아니라 치고박고 하기엔 어색함이 있었죠.

그러는 한편, 이친구들과 재밌게 게임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꾸려간 게임이 위와 같아요.

결국 댓츠라이프, 달무티, 라스베가스는 했고, 젝스님트, 미니빌은 하지 못했어요.

그렇다면 결과를 한번 볼까요?

너무나도 무난하게 흘러갔네요. 주사위 굴리고 전진하고. 주사위 결과에 따라 이것 저것 선택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주사위를 굴리면 자신의 최대 효용이 금방 들어나서 그대로만 진행했어요.

금방 1판을 끝내고, 제가 "한번 더 해볼까?" 물어봤지만 다음 게임을 하자고 하네요.

이것은 나름 선방? 했어요. 여러번 플레이를 하며 이것 저것 시키기도 하고. 그런데 이 게임은 정말 징한 사람들 끼리 해야 더 재밌는데, 그런게 부족해서 살짝 아쉬웠네요. 결국 다른 1명이 다른게임은 또 뭐가 있냐고 물어봐서 그만 했어요.

이것이 그나마 제일 재밌었어요. 주사위를 굴리고 1등 견제를 해야 한다면서 여기 올려라 저기 올려라. 조금은 시끌벅적해졌어요.

"선배 노홍철 같아요!"

"여기오면 너한테만 복수할거야"

"제가 누나 통수 맞을거라 그랬죠?"

하면서 제법 말도 많이하고 그랬네요.

첫째. 마음의 여유가 없는 플레이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즐거운 게임도 가능한 법인데, 저나 다른 한 친구나 할 일이 있어서 완전 즐기지 못한것 같아요.

둘째. 원래부터 어색한 사이

이것은 게임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것 같은데, 첫째 요소와 겹쳐서 안좋아 진듯 해요.

만약 라스베가스를 먼저했다면, 다른 게임들의 분위기도 바뀌었을까요?

저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확실하지 않은 멤버와 게임을 함으로써 게임의 분위기가 가라 앉고, 재미 없어한 친구들이 다시는 안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아예 시작을 안하는게 좋은걸까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