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어그로를 대하는 자세
1.
개미나 벌 등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들을 관찰해 보면 모든 개체들이 항상 열심히 일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개체들이 열심히 일할 때 빈둥빈둥 놀고 있는 개체들이 있는 거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런 빈둥빈둥 놀고 있는 개체들을 모아놓으면 또 그 안에서 분화가 일어납니다.
원래 놀고 있던 개체였지만 일을 열심히 하는 개체들이 생기는 거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개체들을 모아서 새로운 군집을 만들면 그 안에서 또 분화가 일어나서, 원래 열심히 일하던 개체일지라도 빈둥빈둥 노는 개체가 생기는 겁니다.
<모든 벌꿀이 바쁜 건 아니라구욧!>
2.
커뮤니티 사이트(이하 커뮤니티)도 덩치가 커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그로 유저(이하 어그로)들이 생깁니다.
어그로는 유입되기도 하고, 기존에 커뮤니티에 적응하고 있던 유저가 어그로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반에 한두 명쯤 커뮤니티의 어그로와 비슷한 역할을 하던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에 따라(주위 분위기, 기존 어그로의 비율) 어그로 성향이 발현되는 것이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기에 쉽게 어그로 성향이 발현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이 구역의 미친*은 나야!>
다음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떠한 커뮤니티에 어그로가 없다는 것은 대개 1. 그 커뮤니티의 크기가 아직 충분히 크지 않다거나 2. 운영진이 개입하여 어그로 행위에 대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디씨 식물갤처럼 굉장히 특수한 케이스도 있긴 있습니다.
3.
애초에 커뮤니티 사이트 내에서는 민주주의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진끼리 자체적으로 만든 회칙이 있고, 회칙에 입각하여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탈퇴를 포함한 징계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 회칙은 언제든지 운영진이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항상 유신독재시대인 거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커뮤니티의 주인은 커뮤니티 운영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커뮤니티의 성격은 운영진이 정하는 겁니다.
일베 메갈 워마드를 생각해 보세요.
커뮤니티가 싫다면? 떠나면 됩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커뮤니티가 있을 겁니다.
어떠한 커뮤니티의 컨텐츠는 맘에 들지만, 성향은 맞지 않는다면
현재의 커뮤니티를 떠나서 맘에 드는 컨텐츠의 커뮤니티를 새롭게 만드셔서 직접 운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운영진들이 커뮤니티의 성격을 어떻게 정했는지에 따라 해당 커뮤니티는 외부로부터 평가받습니다.
"XX라는 커뮤니티 가면 맨날 YY 이야기밖에 안 하고, 분위기는 ZZ 같아"
라는 얘기를 해봤자 "거기 원래 그런 데야"라는 대답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4.
아직까지 보드라이프에는 어그로에 대한 회칙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곧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운영진의 판단은 절대적입니다.
커뮤니티 회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운영진의 판단을 신뢰하고 따르거나, 맘에 들지 않는다면 커뮤니티를 떠나거나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
일반적인 어그로 대처법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신고
익퓨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