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보드게임 아홉번째 모임(2019. 3. 21. 목)
1. 에이지 오브 스팀(18:40~21:40)
원래 저, 화공님, 홀릭님 셋이 모이기로 해서
오딘 3인플을 하기로 했는데
당일에 ㄱㅎ님과 매화님도 오시겠다고 하셔서
급 5인 모임이 되었습니다ㅎㅎ
퇴근이 불규칙적인 직장인 분들도
모임에 오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요!
(울 아들이 무조건 달려들 것 같은 기차 컴포)
급 결성된 5인인지라 단톡방에서 게임 선정에 대한
논의가 모임 시간 직전까지 계속됐지만 못 정하고
그냥 모여서 고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임은 에이지 오브 스팀!
정말 얘기만 많이 들었던 게임을 한번 해 보네요^^
ㄱㅎ님과 매화님 빼곤 다들 첫플이라
ㄱㅎ님이 약 35분 정도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나마 저는 병점보드게임 첫 모임 때
브라스를 해 봐서 이해하기가 조금 나았네요.
많이 비슷했습니다.
오딘처럼 한 라운드가 꽤 많은 단계로 나뉘어져 있지만
(10단계 정도로 기억) 1라운드만 딱 해 보면
아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고 바로 알게 됩니다.
라운드 수는 인원에 따라 다른데
5인플은 6라운드까지입니다.
사실 저는 철덕(?)도 아니고
뭔가 성의없이 그린 것 같은 지도도 구려서
그동안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게임인데
해 보니까 재미 요소는 분명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재밌는 순간은 매 라운드 대출 단계 때!
돈을 이만큼 빌려서 이번 라운드에 철길을
이렇게 저렇게 놓은 후 물건을 수송해서 돈 벌면
여차저차해서 파산은 간신히 면하겠다 휴~!
해당 라운드 계획을 잘 짜서 대출을 받아야지
잘못하면 한 라운드를 거의 그냥 날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파산까지 있더라고요-_-;;;
파산하면 그냥 게임에서 빠져서
구경하거나 집에 가야 하는...
근데 이런 살벌한 장치가 전 긴장감 있고 좋았네요.
놀랍게도 첫플인 화공님이 1등! 축하축하!
ㄱㅎ님이 간발의 차이로 2등, 매화님이 3등, 전 4등.
ㅡ복기ㅡ
화공: 병점모임하면서 처음 1등 했다! 기쁘다.
ㄱㅎ: 이 게임이 재미있는데 그걸 느끼기까지의
진입장벽이 있다.
매화: 시간이 좀 걸리는 게임이라 손이 잘 안 가서
2년만에 해 봤는데 명작은 명작이다.
쇼기: 1라운드에 저랑 홀릭님이 턴순서 경매 때
멋모르고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운영이 힘들었다.
처음부터 밀리니까 따라가기가 무지 어려웠다.
2.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21:40~23:50)
에이지 오브 스팀이 끝나고 홀릭님은 일어나셨고
(고통만 받다가 가신 것 같음ㅠㅠ) 때마침 오신
크리님과 5인까지 되는 서왕건을 하기로 했네요.
이 날 이거 설명하고 진행하다 목이 쉼-_-
설명할 게 많진 않은데 제가 목소리 크기 조절 실패;;;
일꾼놓기인데 놓을 수 있는 행동칸이 많기도 하고
행동칸마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일꾼을 20명씩 받고 시작하는데 따로 아콜처럼
일꾼이 집에 돌아오지는 않고 행동칸에 그냥 머뭅니다.
역시 출장은 장기 지방출장이 최고죠(응?)
사실 제가 파티보다 전략을 좋아하는데
여기 모임도 그렇고 사무실 모임도 그렇고
5인이 될 때가 많아서ㅡㅡㅋ급히 중고구매한 게임.
그림체가 진짜 극불호라 바로 다시 팔까했는데...
테플을 해 보니까 의외로 재밌더라고요!
그렇게 살아남아 이 날까지 돌려지게 되었네요.
크리님은 성당 테크, 전 건물 테크,
매화님은 경찰 테크(?)로 한 곳에 3명 이상의 일꾼이
모이는 족족 잡아가시더군요.
결과는 크리님, 화공님, 저, ㄱㅎ님, 매화님 순서입니다.
ㅡ복기ㅡ
화공: 이것도 사야겠다. 모임 때 한 건 다 사게 된다.
(결국 나중에 사심)
쇼기: 경찰서 한 번 안 가고 열심히 해서 건물 4개
지었는데 3등이라니 아쉽다.
크리: 내 스타일이다. 재밌다. 나중에 한번 빌려달라.
이제 일할 시간이라 여기까지만 씁니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