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는 이런 게임!

도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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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7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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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략히 써봅니다.

입문자분, 안해보신 분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에 핵심 중 핵심만 적었구요. 흐름이나 분위기 파악 정도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은 긱에서 퍼왔으므로 디럭스 버젼과는 컴포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세부 정보는...

인원 : 3~6인 (4인 베스트) (1,2인플 위한 변형룰이 있지만 시스템 특성상 다인플이 재밌는 게임입니다.)

플탐 : 2시간

웨이트 : 3.93

시스템 : 경매, 길 연결, 수송

웨이트는 높지만 사실 정말정말 놀랍도록 단순한 게임입니다.

핵심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길놓기

2. 수송하기

길놓기부터 알려드리죠....

매 라운드 자기 차례에 돈을 내고 원하는 곳에 길 (최대3개) 놓으면 끝입니다.

길 타일 모양이 다양해서 원하는 모양 골라서 놓으면 되고, 자기 소유임을 표시하기 위해 원형 마크를 놓아 표시합니다.

처음엔 허허벌판이지만 매 라운드 3개씩 놓다보면 나중엔 길이 많아지겠죠.

강이나 산도 있는데 길내는 비용이 조금 더 드는 것 말고는 똑같습니다.

다음은 수송하기 입니다.

게임 시작 전 셋팅에서 도시마다 큐브를 몇개씩 올려둔게 있습니다.

큐브 하나를 골라서 길을 따라 해당 색상의 도시로 수송(이동)시키면서 수입을 얻습니다.(수송된 큐브는 제거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위 사진에서 빨간 도시에 있는 노란 큐브 하나를 들어 왼쪽에 있는 노란 도시로 수송했다고 이야기한 뒤 제거하고 수입 트랙 1칸 올리면 됩니다.

도시→도시 로 수송하면 수입 +1 이구요.

도시→도시→도시 로 수송하면 수입 +2 입니다.

도시→도시→도시→.... 식으로 멀리 수송할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대략의 흐름은 길 놓기+수송하기의 반복입니다. 수입을 늘리는게 주 목적입니다.

결국 어느 도시에 무슨 색 큐브가 있는지, 어떤 큐브를 어느 도시로 옮기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며 길을 놓고 옮기는게 메인입니다.

룰은 정말 쉽죠?

추가적인 룰이 조금 더 있지만 필요하면 다시 설명드릴께요. 이제 바로 감상입니다.

이런 단순한 게임을 왜 사람들은 이 게임 헤비하다고 할까요?

1. 땅이 부족하다.

길을 놓어도 놓을 곳이 없는 경우도 생기고 돌아가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라서 선점이 중요합니다. 그럴려면 턴순서가 빠르면 좋겠죠?

위에서 설명을 안했는데 턴 순서는 경매로 정합니다. 경매에 이긴 사람이 좋은 자리 선점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경매에서 그만큼 출혈이 심하겠죠.

(거미줄 처럼 얽혀있는 철로들)

2. 큐브도 부족하다.

큐브를 옮겨야 수입을 얻는데 중후반부터는 길 선점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송하면 큐브가 없어지기 때문에 한 큐브 당 한 사람 밖에 수송을 못합니다.

큐브 못옮기면 수입이 없는데 그래서 게임 중간에 엘리되기도 합니다. 역시 턴순서 경매가 중요하고, 큐브 계산을 치밀하게 해야합니다.

3. 돈도 부족하다.

위에서 설명 안드렸는데, 이 게임은 돈을 안줍니다. 게임 시작할 때 빌려야 합니다.

문제는 이자가 세고 돈을 갚을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5원을 빌리면 게임 끝날때까지 5원 당 매 라운드 이자로 1원을 내야합니다.

예를 들어 1라운드에 10원 빌렸다고(이자2원) 가정해볼께요. 경매와 길놓기 등에 10원 정도 쓰는데, 큐브 옮기면 수입은 1~2정도 됩니다.

수입이 1~2원인데 이자로 2원 내면 1라운드 수입은 0 또는 마이너스 입니다. 2라운드 시작하면 또 빌려야죠. 이자가 갈수록 늘어납니다. 사채의 늪이죠.

4. 엔진에도 돈이 든다.

이거도 위에서 설명을 안드렸는데, 엔진 트랙 1,2,3,4... 요런게 있습니다.

처음에 엔진 1부터 시작하는데 1일때는 도시→도시 1칸 수송 가능합니다. 자기 턴에 수송 대신 엔진1 올릴 수 있는데 엔진2가 되면 도시→도시→도시 가 가능해집니다.

3,4.... 올라가면 한번에 멀리 수송이 가능해서 수입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매 라운드 엔진당 유지비를 얼마 내야합니다.

따라서 초반부터 엔진테크 타서 왕창 올리고 시작하겠다? 이런게 안됩니다. 잘못하면 유지비로 굶어죽어요. 적당한 시점에 올려야하죠.

결론적으로 아콜 밥먹이기처럼 빡빡한 맛이 있는 게임입니다.

아콜은 밥 먹는 양이 정해져있기라도 하지... AOS는 경매 요소가 있어서 더 빡빡합니다. 턴 순서 밀리면 말라죽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남은 돈 탈탈 털어서 처절하게 싸웁니다.

푸체도 잘못하면 엘리당하지만 AOS는 더 심한 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퍼즐과 수학적 계산의 재미...

1. 턴순서 정하기와 추가 능력

턴 순서 중요한건 앞서 말씀드렸고...

역시 위에서 설명을 안드렸는데 매 라운드 선부터 (이번 라운드 동안 유지될) 추가 능력을 하나씩 고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내용은 없습니다... 누구는 이번 라운드에 기찻길 4개 놓을 수 있게 해준다거나, 도시를 하나 놓을 수 있게 해주거나, 턴순서 무관하게 수송이나 길놓기를 가장 먼저하게 해주거나, 엔진을 1올려주거나 하는 것 등등이죠. 라운드마다 이 중 한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죠.

그래서 턴순서 빨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추가 능력으로 선수송, 선 철로 놓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엔진도 올려야하고 기찻길도 더 놓고 싶은데 선점 당할까봐 조마조마하죠.

따라서 치밀한 돈계산과 턴 순서 계산이 필요합니다.

2. 적자에서 흑자로...

결국 이 재미로 AOS를 합니다.

처절하게 게임을 했는데 결국엔 기찻길도 늘어나고 엔진도 늘어나서 수입이 점차 좋아집니다.

단순히 아콜이나 푸체에서 '점수가 많이 났구나' 정도가 아니고. '살아남았구나' 하는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

퍼즐은 퍼즐인데 벼랑끝에서 오차없이 해야하는 퍼즐인거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룰은 굉장히 쉽습니다. 하지만 빈틈없는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게임이라 웨이트가 높은 게임입니다.

언어요소도 별로 없고, 순전히 계산기 두드려서 뭐가 나은지 따져야하고. 경쟁자들과 파이를 어떻게 나눠먹을지 고민해야하는 게임입니다.

브레인 버닝을 좋아하고 빡빡한 경제 게임 좋아하시면 좋아하실테고, 반대면 아주 힘들어할 게임입니다.

선택에 참고가 되시면 좋겠군요..

참고로 저는 패스합니다. 요즘은 머리가 굳어서 주사위 굴리는게 좋거든요.;; 그리고 박스 크기가 마음에 안들어요.--;

그럼 이만~ 피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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