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내포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1,538

2019-3-26 오전 8:45

IP: 61.8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6

이번에 놀러 간 내포 보드게임 모임은 참 흥했네요. 그날 모인 분들만 해도 상당한 숫자였네요. 소모임 어플을 통해 들어온 분들이 상당하더군요.

서산에서도 저런 어플을 사용해봐야 하나 고민 중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일단 초코는 오후에 놀러 가게 되었네요. 내포 모임은 오전에 모이는 사람과 오후에 모이는 사람으로 나눠져서 진행한답니다.

게임을 다 못할 거라 생각하고 적당히 4개만 챙기고 갔는데 이 중 3개를 플레이할 수 있어서 만족했네요.

카페 주변 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는데 제 뒤로 다른 차 한 대가 주차하길래 보니깐 와니님이네요.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반가웠답니다.

요즘 내포 모임이 평일이나 주말에도 자주 열리다 보니 자기 또래 친구들이 많은 이곳에 자주 놀러 온다고 하더군요. 제가 봐도 워낙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은 모임이라서 저도 시간 날 때마다 놀러 오니 그 기분을 알 것 같더라고요.

카페에 들어가 보니 먼저 온 종억님과 소정님이 대기 중.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 중에 초코가 갖고 온 역사의 흐름을 해보기로 합니다. 종억님이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고 해서 말이죠.

3월 24일 내포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와니님, 종억님&소정님, 규리님, 제원님, 승선님, 성현님, 다운님, 정석테크님&여친분, 핫님&단미님 누가 더 있으려나?? (이 중 초코랑 함께 플레이 한 사람은 4명+3명)

플레이 시간: PM 03:15 - PM 10:15 (초코가 참여한 게임만 기록)

플레이 게임: 역사의 흐름, 범인은 춤춘다, 비티컬쳐 에센셜 에디션, 돌진소녀 (참여한 게임만) 그 외 티츄! 티츄! 티츄! 스플랜더.

1. 역사의 흐름 (The Flow of History)

와니님은 몇 번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고, 종억님과 소정님이 처음 해보는 거라 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었네요. 룰 설명에 서투른 초코의 설명에 대해 빠뜨린 부분과 좀 더 상세한 설명은 와니님이 해주었답니다. 고마워요. 와니님!

<게임 플레이 모습>

1~2라운드를 플레이해보니 점차 감을 잡으면서 다들 잘하더군요. 역시 여기서도 벌어지는 저격과 군사력 경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특히 첫 만남에서 손쉬운 먹잇감을 발견한 것처럼 군사력을 증강해 마구마구 초코를 때리는 소정님. 견제할 사람은 다른 쪽에 있는데 왜 자꾸 초코만 노리는지 궁금하네요. 반응이 찰져서 그런가?? ㅎㅎ

<게임 중후반 모습>

게임 종료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열심히 방어에 전념해서 소정님의 마수에 벗어난 초코는 이제 점수를 쌓으려고 노력했지만 고수들이 많은 이 판에서는 쉽지 않네요. 저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답니다.

카드 콤보가 후반에 잘 터진 와니님의 승리. 샌드백처럼 사방에서 뚜드려 맞은 초코가 꼴찌.... 간단한 문명 카드 게임인데 은근히 문명 게임에서 하는 느낌이 제대로 배어 나와서 종억님이 참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조만간 장만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임 후반에 저번에 새로 오셨다는 모임분이 도착했답니다. 규리님과 제원님이 도착했네요. 잠시 두 분이 옆에 앉아서 게임을 지켜보다가 코보게에서 발행하는 보드게임잡지를 꺼내 보시더군요. 두 분 다 보드게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이라 다양한 게임을 접해보고 싶어 했답니다.

게임이 끝나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1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2. 범인은 춤춘다 ( Hannin Wa Odoru)

아쉽게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6인 세팅을 했는데 소정님이 잠시 공부 때문에 이탈하고 이때 승선님이 도착했기에 승선님이 합류. 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후 플레이를 했는데 역시 처음 하다 보니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규리님은 범인에 대해 물어보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물어보다 보니 다들 누가 범인인지 눈치를 챈 상황. 그런데도 한사코 부인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네요.

와니님은 범인과 탐정이 함께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데 이게 또 너무 티가 나다 보니 와니님이 바로 다음에 걸려버리게 되네요. 물론 맞은편에 앉아 있던 종억님이 누렁이 카드를 이용해 혼자서 맞췄지만 말이죠.

게임 중반에 성현님까지 도착해 다시 7인 플레이로 변경해서 플레이. 인원이 더 많아지니 더더욱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초코가 받은 범인 카드를 와니님에게 넘겨 준 후 계속 카드 능력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네요.

막판에는 한 바퀴 빙~ 돌아서 제 옆 성현님까지 갔다가 하필 바로 앞에 승선님이 탐정 카드를 갖고 있어서 맞추게 됩니다. 음모 카드를 내려놓아 함께 하려던 사람들이 망연자실해 지니 말이죠.

제원님은 음모 카드를 내려 놓고 탐정 카드 1개를 다른 사람을 지목해 소비하게 만들었고, 다른 분이 누렁이 카드로 지목했지만 실패해서 범인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아쉽게 되었답니다.

게임 마지막에 다운님이 오랜만에 참여하면서 인원이 8명이 되어서 초보 분들은 모여서 스플랜더 나 혹은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하고 남은 사람은 초코가 갖고 온 비티컬쳐를 해보기로 합니다.

3. 비티컬쳐 에센셜 에디션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포도농장 운영 일꾼 놓기 게임이죠. 초코, 승선, 와니, 종억 님 이렇게 4명이 함께 플레이하게 됩니다. 남은 성현, 규리, 다운, 제원 님들이 팀이 되었네요. 이쪽 팀은 이후에 악마의 게임인 티츄를 하게 됩니다.

와니님이 한두 번 플레이 한 경험이 있지만 오랜 기간이 흘러서 다시 룰을 들어야 했네요. 초코가 서투른 룰 설명을 하고 플레이를 해보게 됩니다. 역시 플레이를 해야 다들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죠.

게임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꾼 놓기 게임이다 보니 1라운드 만에 익숙해져서 금방 플레이를 잘하게 됩니다.

<게임 초반 플레이 모습>

종억님이 게임 초반 마지막 순서를 골라서 공짜 일꾼을 얻어 그걸로 계속 일꾼을 늘려나갔네요. 초반부터 일꾼을 많이 갖고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여유가 많더군요.

거기에 따라 초코도 1 순위로 일꾼 확보와 카드 확보를 목표로 했네요. 방문자 카드가 워낙 좋은 게 많다 보니 말이죠. 초반에 좋은 방문자 카드를 이용해 점수를 얻어 먼저 치고 나가는 승선님.

다들 포도나무를 너무 잘 심더군요. 특히 밭을 대부분 1~2개씩 팔아서 자금을 확보해서 빠르게 건물을 올린 뒤에 1년에 한 번씩 1점을 얻는 방법을 선택했답니다. 이 게임이 대부분 6~7년에서 끝나서 초기에 지으면 무려 6~7점을 확보할 수 있으니 말이죠.

납품도 하기 시작하면서 다들 점수 획득에 열을 올리니 초코도 어떻게든 납품을 해야겠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이전 턴에 19점으로 한 해를 끝낸 승선님. 한데 그 해에 끝냈어야 했네요. 마지막 해에 들어서 초코가 선을 잡고 판을 뒤집을 준비를 하는데 아뿔싸! 종억님이 카드를 이용해 절묘하게 선수를 치면서 초코가 생각한 준비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네요.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종억님의 카드 콤보. 덕분에 막판에 와인 납품과 기타 카드 기능으로 얻은 점수가 무려 10점 이상. 혼자서 34점에 도달했네요. 보드판에 25점밖에 없어서 동전으로 추가 점수 트랙을 만들었네요.

다들 어떻게 저렇게 연이어 카드 콤보가 터지는지 신기해하면서 부러워했답니다. 모두들 게임에 만족해서 다행이었네요.

시간이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다른 방에서 플레이하는 다른 팀에게 물어봐서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네요. 주변에 치킨집이 있어서 치킨을 먹기로 합니다.

다른 팀은 초코팀과 헤어진 뒤 티츄를 하는데 지금까지 계속했다고 하네요. 티츄의 매력에 빠진 규리님이나 제원님. 다른 분들이 워낙 재미있게 하다 보니 연이어 플레이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4. 돌진소녀 (Rush Girl)

무려 9명이 한자리에 앉아서 저녁을 먹는 경우는 내포 모임에서는 처음이라 다들 재미있어 했네요. 특히 자리에 앉아서 치킨이 나올 시간을 기다리며 여기서도 카드 게임을 즐기는 모임분들 대단하네요.

초코와 함께 앉은 3명. 다운, 규리, 제원 님들은 갑자기 돌진소녀를 플레이하자고 제안해서 처음 해보게 되었네요. 빠른 스피드 게임이다 보니 사진도 찍지 못했답니다.

규리님에게 룰 설명을 듣고 첫판은 그저 멍하니 3명이 카드를 빨리 터는 모습을 보았을 뿐입니다. 순식간에 자신들의 카드를 빠르게 버리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

이후에 성현님이 추가로 참여해서 5명이서 플레이하는데 조금 감을 잡아서 이번에는 좀 해보려나 했지만 역시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초코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카드 버리는 게 쉽지 않았네요.

다행히 금방 치킨이 나와서 아쉽게 2~3판 만에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옆 테이블에서는 티츄를 했네요. 여기서도 티츄~

사실상 조만간 내포 모임에서 티츄 대회를 또 개최할 것 같더군요. 이번에는 참여할 분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답니다. 티츄 매력에 빠진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더군요.

맛있게 먹고 돌아와 보니 핫님과 단미님 그리고 정석테크님과 잉님이 오셨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분들. 아쉽게 핫님은 구경하러 잠시 들렸다고 하네요.

그래도 남들이 하는 티츄를 보고 옆방에 가서 테크님과 함께 4명이서 티츄를 하게 됩니다. 아까 티츄를 했던 팀들은 1,000점 내기를 했기에 계속 이어서 하기로 하고 남은 초코, 와니, 소정, 종억 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옆팀에서는 제원님이 서울에 가야해서 일어난 가운데 그 자리를 바턴 터치한 승선님이 앉아 다시 4인플을 계속하게 됩니다.

원래 서버비아를 할까 했지만 와니님도 내일 출근 때문에 오래 하지는 못할 것 같아 애매해서 그냥 간단하게 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플레이하고 끝내기로 했네요.

5. 역사의 흐름

다시 한번 초반 멤버가 다시 모이게 됩니다. 이번에는 초코는 당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방어 위주로 나아가게 되었네요. 오히려 당하는 건 소정님.

저격을 많이 당해서 카드를 많이 모으지 못했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후반 들어서 공격력과 방어력을 다시 모아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여기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와니님. 사실상 와니님을 견제하면서 종억님도 견제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네요. 초코도 나름 잘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테크가 삐긋 하면서 점수가 크게 나오지 못했네요.

게임 중 소정님이 제 닉네임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초코를 좋아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대답하니 돌아온 소정님의 말이 대박이라서 모두가 크게 웃고 초코는 정신적 데미지에 흔들리면서 제 차례를 잊어버릴 정도였네요. ^^

정신 공격에 매우 강한 소정님이라서 게임할 때 요주의 인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분발한 초코. 잘하면 이길 것 같았지만 그게 쉽게 될 리가 없네요.

<게임 종료 모습>

막판에 와니님에게 공격을 당해 초코의 과학 카드를 부숴버리면서 최종적으로 추가 점수 -3점을 빼앗기게 되었는데 이게 결정적이 되어 와니님과 1점 차로 꼴찌가 되었네요.

놀랍게도 종억님과 소정님이 동점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근데 이번에 받은 점수가 우리가 아까 처음 이 게임을 했던 그때의 점수와 동일해서 소름!

이거 둘이 짜고 사기 친 거 아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했네요. ^^ 게임이 끝난 뒤 종억님은 핫님과 테크님에게 이 게임이 마음에 든다고 다음에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네요.

핫님과 단미님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게임이 끝나서 와니님도 떠나게 되면서 남은 인원이 무엇을 할지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네요. 한쪽 팀은 티츄를 끝으로 일어날 것 같아서 남은 테크님과 종억님은 남아서 4인 스플랜더를 하기로 해서 초코는 여기서 일어나기로 합니다.

다음에도 또 모여서 게임을 하기로 하면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마치고 돌아오게 되면서 이번 모임을 마치게 되었네요. 워낙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고 드립력과 언변이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분위기를 뜨일 줄 알아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는 모임 같았네요.

그런 드립력이나 언변이 없는 초코는 그저 부러울 따름. 서산 모임에는 그런 사람은 안 들어 오는 건가...ㅠ.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간단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후 사람들은 카페가 끝날 때까지 티츄와 스플랜더를 했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무서운 게임. 티츄!!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초코벌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