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굉장히 찾기 힘든 게임 세가지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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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오전 10:44

BEST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보석 같은 게임들을 하나씩 하나씩 리뷰하다 잠시 쉴겸 뻘글 하나.

캐나다에 살다보면 친구들이 "와, 북미에 사니까 신작들 빨리 접하겠다. 우린 해구해야 하는데 ㅠㅠㅠㅠ 정말로 부러워ㅠㅠㅠㅠ" 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되려 신작 접하는 속도가 상당히 늦는 편에 속해요. 일부 작품은 아예 들어오지도 않구요.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추측입니다만...

미국에 입고가 되고 난 뒤 서너 주 뒤에야 캐나다에 입고가 되는걸 보면,

미국에 있는 리테일러들이 자국내 시장에 먼저 물자를 풀고 난 뒤 나머지 약간을 캐나다로 물자를 푸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드게임 샵 오너들에게 물어보아도 "응. 어제 연락했어. 미국에 있는 리테일러가 준비 해준대" 라고 대답하기도 하는데다,

미국의 운송비 영향이 캐나다의 보드게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왜 이렇게 물량이 부족한걸까? 하고 곰곰히 고민해본 결과....!!

신작이 뜰 때마다 머나먼 동방예의지국에서 바다를 건너온 거북선들이 미국 유명 보드게임샵들의 곳간을 습격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아마 중국 / 필리핀 / 일본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전투함 & 수송선이 매일 찾아오겠지요.

이러다보니 미국 리테일러들은 자국이 함락되지 않도록 캐나다로 와야할 물량을 끌어다 쓰게 되고

결국 캐나다는 빵 부스러기만큼 남은 물량가지고 서로 먹겠다고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단풍국 친구들아 신작 주워먹자 구구구구구구 ㅡ

그래도 아예 구할 수 없는건 아니니까 그렇게 억울하진 않아요.

그런데 다음 세 게임은 캐나다에서 파는걸 본 적조차 없습니다.

라티스... 한국에서는 이미 한바탕 바람이 불고간 게임인데요. 캐나다에서 이걸 파는걸 본적도 없고 이 게임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O

부르심님 덕분에 한번 해본적이 있었는데... 그 경험이 아니었다면 전 환상속에만 존재하는 게임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빈치 코드 또한 정말로 보기 힘든 게임 중 하나입니다. 북미 일부 매장에서 파는것 같지만 캐나다에서 이걸 파는 곳을 본적이 없어요.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면 이게 뭐냐며 엄청 신기해 합니다. 본인들도 이 게임을 사려고 매장을 뒤지지만 당연히 못찾죠.

결국 제게 "구해달라"며 연락이 오는데, 한국에 갈때마다 이 게임을 4~5개씩 사와 주변에 선물로 돌리곤 합니다.

무슨 추석 선물마냥...

의외로 할리갈리 또한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밴쿠버에서 10년 가까이 보드게이밍을 해왔지만,

단 한번도 이 게임이 진열대에 있거나 / 세일 품목에 있거나 / 입고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이 게임을 해본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며 실제로 소유한 사람은 딱 한명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너무 찾기 힘들었다며 애지중지 코팅까지 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선 국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흔한 게임인데 말이죠.

미국에 입고되자마자 사방팔방으로 팔려나가는 신작들이야 그렇다 쳐도 위 세가지 게임은 왜 이리 희귀한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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