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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테] 화성을 개척하자, 테라포밍 마스 후기

맛난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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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1 오후 8:05

IP: 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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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테] 1인플 후기

게임 : 테라포밍 마스

기업 : 헬리온(열 특성화 기업)

-> 열 생산량 3을 가지고 시작함.

-> 열을 메가크래딧으로 사용할 수 있음.

*특수 룰 : 카드 드래프트 적용(4장을 한 번에 뽑지 않고 4장 중 한 장, 3장 중 한 장, 2장 중 1장, 그리고 1장 순으로 카드 선택)

테라포밍 마스는 화성을 개발하는 과정을 그려낸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종료 조건인 물 / 온도 / 산소농도는 사람이 각종 기구의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인 테마와 간단한 룰, 그리고 숙련되면 빠른 진행속도와 적절한 카드 운 요소가 결합해서 국내외를 통틀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입니다.

테포마는 정식 1인플 룰을 지원하는데요.

상대 기업과 경쟁을 하는게 아닌, 1인 플레이어로 화성을 개척해야 합니다.

그래서 카드 운도 더 중요해지고, 승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시작 상황

헬리온: 초경량 햇살돛을 개발한 기업인 헬리온은 이제 행성 테라포밍 사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헬리온은 태양광을 모아 얼어붙은 행성 표면에 내리쬐는 장치인 솔레타(soletta)의 실용 모델도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런 헬리온에게 있어 화성 테라포밍은 분명 더할 나위 없이 화끈한 사업이 될 것입니다.

헬리온은 열 특화 기업입니다.

열은 테포마에서 행성의 온도를 높여주는데 쓰이는 자원입니다.(열8개 당 온도 1칸 전진)

다른 기업들은 온도 칸이 모두 차게 되면 열 자원이 효용성 없는 쓰레기로 화하는데(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카드 제외하면), 헬리온은 열 에너지를 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으로 쓴다고 하면 초반에 수입 +3 보정을 받는 걸로 취급하며,

열 에너지를 늘려주는 카드를 초반에 뽑으면 시너지 효과를 많이 받습니다.

?!

평범한 기업이라면 나쁘지 않은 카드이지만.

헬리온한테는 엄청나게 좋은 카드입니다.

수입+1(메가크래딧 -2, 열 +3)에 물 하나 놓는 효과!

물 놓는 액션을 단독으로 해도 더 비싸게 먹히는데 수입까지 보장이 되니 안 내려놓을 수가 없는 카드입니다.

두 카드는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다릅니다.

그 차이는 배치 장소의 차이인데요.

9원은 아무 장소에나 놓을 수 있지만, 4원짜리 프로젝트는 내 타일 옆에다가 전개해야 합니다.

철은 건축마크가 있는 프로젝트를 사용할 때 메가크래딧 2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반에 나와주면 좋은 카드들!

꽤 쏠쏠합니다.

게임 중반부.

열 둘, 그리고 물을 두 개 깔아주는 일회성 카드가 나왔습니다.

일반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28+36원의 액션을 대신 해주는 카드이지만, 36원이라는 막대한 자금 때문에 선뜻 쓰기가 어려운 카드입니다.

그리고 남의 식물 자원 6개를 제거해주는 강력한 견제력도 가지고 있으나 혼플인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하지만.

돈(열)은 넘치고도 남으니까 괜찮습니다!!!

뭘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열 에너지 생산량이 26에 도달했습니다.

나란 녀석은 대체...

그 뒤에 기술 카드를 사용해서 조건을 맞추고,

곧장 물 두 개를 놓는 프로젝트를 사용했습니다.

온도를 +-2단계(1도가 아니라 단계당 2도 취급합니다) 해서 사용하게 해주는 과학 프로젝트.

덕분에 물 타일을 두개 추가로 넣어서 한 개만 남게 되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온도를 만땅으로 찍어서 열 에너지를 금방 모두 돈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넘쳐나는 돈으로 식물 관련 프로젝트를 마구 깔았습니다.

덕분에 후반에는 빠르게 산소 농도도 올려서 금세 게임이 끝!

14라운드가 되기 전에 산소농도가 1퍼 남아서 일부러 액션을 안 쓰고 고득점을 위해 14라운드로 넘겨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혼플 점수는 115점. 현재까지 했던 1인플 중에는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화성 테라포밍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후기

헬리온이 초반 열 자원 카드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온도 타이밍을 뺏기면 득점하기가 힘들어서 본판 기준으로 상당히 약체 기업인데.

혼플에서는 막강한 힘을 발휘해서 놀랐습니다.

초반에 열 에너지를 올려주는 카드가 잘 붙어주기도 했지만 이만큼 강력할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역대 혼플 중 가장 돈이 넘쳐나고 풍족했던 행복게임... 흐흐

다음에는 개척기지를 넣고 1인플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추신

모임 방에 사진을 올려놓고 나니, 어떤 분이 초기 도시 배치 안하신 것 같은데요?

하고 보니 간만에 해서 배치를 까먹었습니다.

에러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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