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6월 17일 당진-기지시 RPG 보드게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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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1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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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날 쉬는 날이라 마침 구닥님도 쉬는 날이라 함께 반지 전쟁을 테스트 해보기로 약속하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일부 룰 파악 미흡에 의해 진행이 어려워져서 맛보기만 해보았고, 다음 번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대신 다른 게임을 했답니다. ^^ 이건 그때 게임에 대한 짤막한 후기 입니다. 무려 1주일이 지나서 작성한 후기라 많이 잊어 먹게 되었네요. ㅠ.ㅠ

14년 6월 17일 기지시 RPG 보드게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매화향기님

플레이 시간 : PM 04:00 – PM 10:00

플레이된 게임 : 반지전쟁 1판+업그레이드 키트+ 2판 천출력 시트, 탈리스만 4판

반지전쟁 1판 + 업그레이드 키트 + 2판 천출력 시트 (War of the Ring)

처음 해본 게임은 그토록 갈망하던 반지 전쟁이었습니다. 요즘 스케일님 혹은 마운티드님이 전국을 순회하면 반지 전쟁 전파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한번 꼭 플레이 해보자 하는 맘에 시작하게 되었네요. 대략 룰을 전부 읽어 보아서 진행을 알게 되어 한번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는데, 몇 가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 거기서 막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많은 에러플이 나왔습니다. 구닥님도 아직 룰을 모르니 이번에 전체적인 진행에 대한 감을 익히는 차원에서 하는 거니 큰 부담감 없이 플레이 하자고 했네요.

일단 제가 소장하고 있었던 건 1판 반지전쟁입니다. 근데, 룰은 모두 2판 기준이죠. 하지만 큰 차이가 없어서 2판 구입할 필요는 없었고, 1판 사용자들을 위해 카드를 바꾼 업그레이드 키트가 나왔길래 그걸 구입했고, 스케일님이 2판 천출력을 공구하시길래 단번에 참여해 구입했답니다. ㅎㅎ 그래서 좀 구성이 복잡해 졌네요. ㅎㅎ 말하자면 1판 유닛과 2판 천출력 보드맵, 업그레이드 키트 플레이 카드로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첫 게임 셋팅 후 모습>

1판에 비해 맵이 커서 유닛 놓기에 딱 좋더군요. 제가 자유진영이다 보니 북쪽에 앉아 있게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스케일님이 유닛 배치를 쉽게 하기 위해 지도에 수치를 넣은 거 정말 고맙습니다. 그것보다 배치하는게 굉장히 수월해 졌네요. ^^

<좀더 확대해서 찍은 사진>

이렇게 배치한 것만으로도 흡족합니다. 역시 이런 것 때문에 피규어가 들어 있는 전쟁게임이나 판타지 게임을 구입하나 봅니다. ㅎ

배치 후 한번 진행해 봤습니다. 역시 처음부터 버벅되더군요. 특히 원정대 추적에서 참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애로사항이 많이 나왔습니다.

<추적 타일을 피해를 온 몸으로 막은 메리아독!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안되었던 것이다. 에러플>

어둠의 진영이 추적 주사위 굴림에 성공해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았는데, 추적타일 2가 나왔네요. 거기에 원정대 노출까지. 에러플로 전 원정대에서 길잡이인 간달프를 희생하기 보다는 호빗인 메리아독을 희생시켜 그의 능력대로 밖으로 내보넸네요. 그리고 남은 피해 1로 인해 타락수치가 1 올라갔습니다. 그 다음 원정대가 노출되었으니 이동력 1이 있어 1칸을 전진하고 끝냅니다. 원래 길잡이가 희생되지 않는다면, 어둠의 진영이 원정대토큰을 무작위로 뽑아 희생시키는 것이었더군요. 몰랐습니다. ㅠ.ㅠ

<사우론과 아이센가드는 전쟁에 돌입>

구닥님이 어둠의 진영을 이끌면서 주사위를 이용해 2개국을 전쟁에 돌입시키며 병력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헌데, 묘하게 바로 아래와 같은 상황을 일으키며 전쟁에 들어갑니다.

<오르샹크의 군대가 바로 로한의 영토로 침입한 것입니다>

구닥님이 전투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해서 시작한 전투입니다. 바로 오르샹크의 군대 5기로 로한의 포트 오브 이센을 공격했네요. 방어측이 바로 후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전투 한번은 치루고 후퇴해야 하더군요. 참조표에 따라 전투를 벌였는데, 공격자는 5개의 주사위를 굴려 성공한 주사위가 2개가 나왔습니다. 방어자인 제가 굴렸는데, 2개 실패. 지도자의 재굴림으로 1개 다시 굴렸는데도 실패. 아아!! 이 저주받은 손…. 사상자 제거로 정규병 2개가 죽으면서 병력이 없던 지도자도 바로 제거. ㅠ.ㅠ

전투는 무척이나 간단해서 좋더군요. 공성전도 그렇구요. 군대의 이동이나 전투에 대한 내용만 더 보강하면 될 것 같네요. 문제는 추적. 추적에 대해선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구닥님과 조금 진행해본 결과 전체적으로 자유진영이 약간 불리하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전략을 잘 구성해서 움직여야지 함부로 움직였다간 망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더군요. 심사숙고 해야겠습니다.

이러는 동안 매화향기님과 얘기가 이루어져 무척이나 RPG 게임을 하고 싶어 하시던 터라 놀러 오시라고 했고, 그렇게 바로 달려오시게 되었습니다. 매화향기님은 자리에 펼쳐진 반지 전쟁을 보고 감탄해 했고, 계속 플레이 하라고 하셨지만 룰이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멀리에서 어렵게 왔으니 응당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미 접던 분위기 였네요. 그래서 준비했답니다.

탈리스만 4판 (Talisman)

반지 전쟁 다음으로 돌리게 된 게임이 탈리스만입니다. 판타지 게임을 좋아하는데, 주위에 할 사람이 없었던 매화향기님. 다행히 저랑 구닥님이 이런 판타지계열을 무척이나 좋아하다보니 함께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탈리스만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번의 메인 게임은 탈리스만이 되었답니다.

<초기 셋팅 모습> 역시 한글화가 좋은것입니다.

각자 캐릭터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초코는 드루이드, 구닥님은 수도사, 매화향기님은 전사입니다.

이제 맵을 돌아다니면서 레벨업을 시킵니다. 레이븐로프트 성에 비하면 의외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군요. ㅎ 생각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진행하게 되니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ㅎ 정말 시간과 공간의 방이었습니다. ㅜ.ㅜ

<저주에 걸려 두꺼비가 된 초코>

악! 주사위로 인해 두꺼비가 된 초코. 장비 다 토해내고, 두꺼비가 되었네요. ㅠ.ㅠ 장비는 다른분들이 냉큼 먹었지만 다행히 PK는 당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이라 노리시던데, 겨우 살아 남았네요. 운명토큰을 써야 하는데, 모르고 쓰지 않은게 후회되었답니다. 초반이라 만정이지 중후반이었으면 게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이후 다들 두꺼비 될 것 같으면 무조건 운명 토큰을 쓰시더군요. ㅎㅎ PK보다 두꺼비 되는걸 가장 두려워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나왔답니다.

사방에 깔리는 방문자 및 장소. 굉장히 좋은 걸들이 많았답니다. 레이븐로프트 성에서는 인카운터는 왠만하면 다 나쁜건데, 이건 좋은거 천지라서 어?! 이게 이렇게 평화로운 분위기의 게임이었나 하고 새삼 놀랬답니다. ㅎ 그리고 구닥님의 아드님도 놀러와서 아버지 곁에서 게임을 휘졌느라 정신 없었네요. 주사위 굴리는걸 좋아해서 대신 굴리라고 했는데, 워낙 좋은 숫자가 많이 쏟아져 나와 다들 좋아라 했답니다. ^^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는 아이!!

거기다 구닥 사모님 SK님이 이것저것 군것질 꺼리도 내놓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 너무 고마우셔라. ㅎ

초코의 캐릭터> 중간에 '하그의 저주' 라는 동료를 맞나 아이템과 동료가 몽땅 내려놓고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ㅠ.ㅠ 저녀석 떨구느라 엄청 고생했네요. ㅠ.ㅠ

인덕이 넘치는 구닥님의 수도사. 인망이 워낙 두터워서 인지 뽑는 카드마다 동료들만 나오는 묘한 상황이더군요. 수많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후반들어 급성장하는 수도사였습니다. 거기에 지혜를 무진장 쌓아서 엄청난 사람이 되었네요.

이 게임의 주인공격이 된 전사. 매화향기님은 어떻게 뽑는 카드마다 레어 아이템을 쏟아져 나오면서 전사가 엄청나게 성장했고, 급기야 힘보다 지혜가 더욱 높아져 마법전사가 되어버리더군요.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PK 를 해야하는데, 워낙 강해서 초코랑 구닥님은 따로 피하게 되더군요. ㅠ.ㅠ

근데 먼저 왕좌에 도달한 건 수도사였습니다. 앗! 하는 사이에 도달한 거 보고 매화향기님도 놀라워 하던게 기억나네요. 저도 오잉? 언제 도달하신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문제는 여기까지 도달하니 벌써 시간이 4시간이나 흐른 뒤였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다들 무척이나 재미있게 즐겼고, 이렇게 마음 맞는 RPG 게임 모임인원을 만나 기뻐했답니다. 다음번에는 레이븐로프트 성 시나리오 5번을 하거나 마이스&미스틱 혹은 왕좌의 게임 2판을 해볼까 생각하면서 작별 인사를 나눴네요. ㅎㅎ 얼릉 인원 풀 채워서 레이븐로프트 성을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ㅎㅎㅎ

짧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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