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팬 간단 후기 (사진 없음)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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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6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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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100위권 밖 긱 순위 리뷰 글을 볼 때마다 순위가 급상승을 하길래(라마나타님 항상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과 컴포가 너무 예뻐 보여서. 아마 다른 분들도 이 같은 이유로 많이들 기대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희 모임에서 자주 가는 홍대 모 보드카페인데, 카페 사장님께서 지난 월요일에 보라에 글을 올리셨더라구요. 방학이 끝나 할인요금제를 다시 시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최근 입고된 신작들 리스트를 올려주셨는데 이게 웬 걸. 윙스팬이 있네요? 다른 데서 실물 구경해본 적 없이 기대만 하고 있었는데 실물이 있다니, 어쩔 수가 있나요. 다음날 바로 모임에서 파티 꾸려서 갔습니다. 모임은 7명이 모였는데 윙스팬은 최대 5인인 게임이라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저는 첫 그룹의 4인 조에 들었고(제가 설명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나머지 3인은 옆에서 그웨트를 확장 끼고 돌렸구요. 네. 당연히 그 3인은 그웨트하느라 결국 우리 4인이 윙스팬 끝내고 다른 게임까지 한 판 더 할 떄까지 윙스팬을 못했습니다^^; 가기 전에 긱에서 룰북도 받아 보고 플레이쓰루 영상도 보고 해서 (당연히) 모두 초플이었지만 게임 진행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딱히 에러플 할 잔룰도 거의 없는 수준이고, 아이콘도 정말 직관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 봐도 보고서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 빌딩 게임이다보니 카드에 언어요소가 있는데, 사용된 영어가 아주 짧고 쉬운 수준이라 다들 플레이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네 개의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매 라운드마다 액션 수가 줄어드는데, 몇 분이 후기에 써주신 표현대로, 이제 막 콤보가 터지면서 점수가 팍팍 튈 거 같은데! 하는 순간 게임이 끝나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서 라운드가 하나쯤 더 늘어나거나 액션이라도 몇 개 더 생겼다면 게임 리듬 자체가 느슨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긴장감 있게, 적당할 때 끝나는 거 같아요. 엄청나게 몰입되어 있는 테마성, 170장 모두 다르게 그린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일러스트, 아기자기한 컴포넌트, 기능과 테마성 모두 만족시키는 다이스타워, 엄청나게 고급스럽고도 미려한 개인보드판, 뭐 하나 아쉬운 게 없었어요. 심지어 룰북까지 린넨 처리 되어 있어서 엄청 고급집니다 ㅠㅠ 한 가지 아쉽다고 느낀 건 생각보다 새(bird) 카드의 효과가 다양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많은 카드들이 ‘(A/B/C)를 하면 (ㄱ/ㄴ/ㄷ) 한다’ 에서 A~C와 ㄱ~ㄷ의 조합만 바꿔가면서 효과가 생기는 식이었고, 이외에도 하다보니 동일한 효과의 카드를 여럿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같이 플레이한 모두가 동의한 것처럼, 확장이 무조건 출시될 거기 때문에 일부러 제한을 둔 거 같긴 했어요. 이런 효과도 있으면 좋겠는데 왜 안 만들었을까, 이런 테마를 살려서도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안 만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당연히 확장에서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다 해소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모두가 동의한 지점은, 이 게임은 컴포 업글 무조건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이 구려서 업글 필수가 아니라, 미려함을 완전하게 완성하기 위해서랄까… 너무 아기자기하게 예쁜 알 컴포에 비해 액션 토큰과 먹이 토큰이 좀 가볍고 밋밋한데요, 이걸 업그레이드 해야 이 아름다운 게임 구성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어요. 설명을 포함해서 4인 초플에 2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2회플만 되어도 4인 1시간반 언더로 될 거 같아요. 긱에서 3인 베스트로 나오는데, 3인하면 딱 1시간 걸릴 거 같네요. 많은 평들처럼, 엄청난 명작, 전략 대작, 뇌를 불태우는 게이머스 게임은 아니지만, 이 정도 웨이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경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성 측면에서나 미려함 측면에서나요. 사진이라도 좀 찍어올 걸 그랬어요. 빨리 리테일 출시되면 좋겠어요!!! 영문 리테일이 한글 리테일보다 2달 정도만 빨리 나온다고 하면, 저라면 안 기다리고 영문판 바로 살 거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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