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 9살 아들 입문시켜 2인플 하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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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3:01

메이지나이트는 작가가 게임을 해도 룰북을 찾아볼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룰공부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지역마다 다른 효과 적용은 외우기 힘드네요.

카드색감오류로 남은 카드들이 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지라고 줬더니 보물처럼 아끼면서 손에서 놓지 않고 읽고 또 읽더니 잔룰을 많이 잡아주더라구요^^

올해 2학년 올라가는 9살 아들이 메나를 할 수 있을까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다음과 같이 트레이닝 해서 성공적으로 데뷔시켰습니다.

1단계 : 보드게이머인지 판명하기

일단 이 게임에 관심이 많고 긴 시간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보드게이머의 피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3시간씩 해야 하는 테포마 풀확장을 가장 좋아하고, 펀딩때부터 메나를 기다려와서 일단 1단계는 통과했습니다. 같은 나이 딸은 1도 관심 없어서 쿨하게 포기.

2단계 : deep님의 협력2인플 동영상 보기

아들과 주로 하게 될 2인플과 같은 시나리오이고, 전반적인 진행을 끝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단계 : han97님의 동영상 4편 순서대로 보기

1인플로 진행하지만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게임구성물을 보면서 시청하면 되니까 화질은 별로 문제될 것 같지 않습니다.

4단계 : 적토큰의 저항, 공격능력, 특수능력, 장소 특성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룰 다지기

아이들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생각보다 룰과 아이콘의 효과를 정확하게 기억하더라구요. 이건 제 아들뿐 아니라 지인의 초등학생 아들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답니다.

5단계 : 실제 플레이1(혜택 주고 하기 : 명성10에서 시작, 유닛, 상급기술카드, 기술타일 1개씩 보유)

저와 협력 2인플을 하기 전에 지인들과 3인플(지인1, 지인2+지인아들, 울버린아들)을 5시간에 걸쳐 5라운드 중반까지 진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룰마를 했구요(첫플이라 에러플을 많이 했더라구요) 액션 수행의 가능여부를 계속 봐드려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6단계 : 실제플레이2(혜택주고 하기 : 명성 5에서 시작, 유닛, 상급기술카드, 기술타일1개 보유)

저와 협력 2인플을 했습니다. 아들에게 주어진 보드게임 시간은 주중에 1시간씩 2번, 주말은 각각 2시간씩입니다.(너무 좋아해서 아내가 컷트라인을 그음) 목요일1시간, 금요일1시간, 토요일 2시간을 나누어서 4시간만에 미션완료했네요^^

아들은 공격력 강한 아리시아

나름대로 공격, 수비 조합하면서 잘 해내더라구요. 상급스킬이나 마법도 자신에게 부족한 거 골라서 가져오고.. 뭔가 풀릴 듯 한데 못 풀고 있을때는 제가 도와주었구요.

저는 확장캐릭터 브레이바라

기술타일 하나를 안 찍었네요.

마지막 빨간성을 점령하기 위해 이동력을 써서 모이고 있는 모습이네요.

제 유닛 중 강력한 효과(적의 공격을 받지 않고 방어구를 3감소시키는 능력)가 도시를 점령할 때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제가 2마리의 적을 상대해도 버겁지 않더라구요.

3라운드에 중심타일 깔리게 해서 상급유닛을 빨리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션 완료 후 모습입니다.

시나리오대로 완전개방형을 했는데 맵을 좁게 깔았네요. 둘 다 이동력이 많지 않으면 이렇게 비슷하게 나가면서 진행하는 것도 도시점령에는 좋을 것 같아요.

협력 시나리오는 개별 점수는 주지 않지만

개인 점수를 매겨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매겨보았습니다.

도시 점령 시 적을 2마리씩 물리쳐서 제가 점수가 좀 더 높았네요.

완전 재미있었다면서

내일도 2인플을 다시 하겠다고 해서 세팅을 해 두었네요.

이러다 부동의 1위 테포마가 밀리는 것은 아닌지..

이번에는 또 다른 캐릭터로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분께서 메나를 퍼즐을 푸는 게임이라고 했는데.. 공감이 가더라구요.

메나를 하고 있으면 제 앞에 펼쳐진 액션 카드들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하고 콤보써서 어렵게 풀어냈을때의 짜릿함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하는 시간도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