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WT) 확장 후기//

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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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8 오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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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덱빌딩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좋은 평가와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던 도미니언을 처음 접했을때 느낌은

'왜케 덱을 굴리기가 어렵지?' 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카드가 제때 뜨는경우가 많지 않았고, 콤보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오래도록 파고들면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카드드로우에 의한 운이 작용한다는 점이 약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접한건 트레인스(확장포함) 이었습니다

맵이 생겼고, 이로인한 전략의 다양성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준)철덕인 이유도 있었고요;;

하지만 막상 맵에 의한 게임의 변화는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미니언의 '빅머니'전략이 절대적인 전략처럼 운영되었죠

3번째 덱빌딩은 오를레앙이었습니다

오를레앙은 그레이트웨스턴 트레일을 만나긴 전까지 디럭스버전 또는 팬킷풀셋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임입니다

내가 뽑아낸 일꾼들의 조합에 따라 할수 있는 액션이 달라진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덱빌딩처럼 카드 자체에 액션이 있어서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을때/ 한턴을 낭비해야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일꾼들의 최적의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물론 단점도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

오를레앙은 정확히 덱빌딩은 아니고 백빌딩이라 그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만/ 저는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이 백빌딩의 시스템을 빌린

덱빌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카드를 이용한 덱빌딩이긴 하지만/ 카드 자체에 액션이 있는게 아니라 어떠한 액션칸에 들어가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GWT를 접하고 매우 비싼가격임에도 무조건 사야겠다고 느꼈던 덱빌딩 게임이며

이번에 확장을 구입하여 플레이한 느낌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전체적인 변화

가장 큰 변화는 맵의 확장입니다

확장맵의 사이즈는 개인보드의 높이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맵의 등장으로 인하여 양옆으로 더 넓은 자리를 차지해야 할 만큼 게임의 부피가 커졌습니다/

맵의 작은 사각형이 4개 모여있는데/ 이게 확장게임의 가장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유일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요소를 보았을때 기관사를 이용하여 기차역을 확장하는 요소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카우보이나 건축가를 메인으로 하는 전략에 비해서 기관사를 메인으로 하는 전략은 약한게 사실이었고/

카우보이로 달리는 전략이 매우 위력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여 기관사도 중요해지는 확장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게임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2. 확장요소

확장에는 사진에서와 같이 개인보드 아래에 작은 애드온이 추가됩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기관사가 아니라/ 보조액션(톱니액션)에 추가됩니다

보조액션은 처음부터 1개를 가지고 시작하고 2원을 지불하여 추가로 오픈할 수 있습니다

2번소 (검정/초록/하얀색)를 버림으로써 실행되며 '지사'를 한개 놓을수 있게 됩니다

이 '지사'가 확장맵의 작은 사각형 4개를 뭉쳐놓은 지역에 플레이어당 1개씩 놓을수 있게 되는 새로운 액션입니다

그외에 건물타일이 2개와 몇개의 역장타일이 추가되었습니다//

3. 확장요소의 의미

위는 확장/ 아래는 본판에서의 소를 판매하는 도시들의 사진입니다 (너무커서 죄송합니다;;)

본판에서는 10개의 도시가 있었지만/ 확장에서는 8개로 2개가 줄어듭니다

또한 자세히 보시면 본판에서는 10개의 도시에서 감점을 받게되는 경우가 3가지 경우입니다(켄자스에 6점/ 그외에 인접한 지역 배달로 인한 감점)

하지만 확장에서는 켄자스에서의 감점이 늘었고/ 인접한 지역으로 배달하였을때의 감점역시 그 점수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배달지역의 감소와 감점패널티로 인하여 무작정 소를 많이파는 전략자체가 매우 약하졌습니다

단순히 감점을 감수해야하는것 뿐만 아니라/ 본판에서는 그래도 마지막도시(샌프란시스코)에 토큰을 여러번 올리수 있었어서 소를 많이 사서 핸드만 잘 만들면 2~3번은 팔수 있었지만

확장에서는 처음 캔자스시티를 제외하고는 모든 도시에 토큰이 1개만 올라갑니다(추가지역을 제외한 기본 배달구역 8개에서)

확장의 '지사'의 역할은 소를 배달할수 있는 도시를 새롭게 연결하는 용도입니다

지사가 있는 도시에는 새롭게 소를 배달할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거래처 확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렇게 지사로 배달이 가능한 도시가 8개 이며/ 이중에 여러번 배달이 가능한 지역은 역시 샌프란시스코 하나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GWT의 기본 게임 메카니즘인 소를 다른 도시에 배달하여 판매한다/ 라는 과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거의 초반부터 '지사'를 놓아서 배달이 가능한 지역들을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 확장요소의 평가

단순히 배달지역을 좀더 꼬아서 늘렸을 뿐인 확장이긴 합니다

첫인상은 이정도 가격까지 나가야 하는가? 였습니다

제일 큰부피를 자치하는 확장맵을 제외하면

구성물은 보조액션 애드온타일과 '지사' 토큰들// 그리고 건물타일 2개/ 역장타일 몇개가 전부입니다

박스가 더 작았어도 되지 않았나? 너무 비싼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습니다

막상 게임을 했을때도 이건 무조건 사야하는 확장이었구나 하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있어야 하는 확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이유로 카우보이전략의 너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GWT의 승리를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많은 카우보이의 획득하여/

점수가 높은 소의 구입 및 이를 이용한 지속적이고 빠른 판매//였습니다

하지만

확장의 요소로 인하여 '지사'를 통한 배달 도시 확보를 해놓지 않으면 중반이후 소를 배달할수가 없게됩니다

강제적으로 카우보이를 이용한 빠른 판매 전략에 제동이 걸립니다

두번째로 카우보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입니다

본판에서는 3번(파랑/노랑/빨강)소는 거의 절대적으로 하나씩은 사야지 게임을 풀어나가기가 쉬웠습니다

이 소를 사기위해서는 카우보이가 1명쯤은 더 있어야 싸게 살수 있었기 때문에 카우보이의 획득은 절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장요소에서 '지사'놓기를 통하여 3번소를 공짜로 얻을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물론 중간마을 타일에 잘 놓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합니다)

세번째로 카우보이를 제외한 일꾼의 효율증가입니다

건축가와 기관사는 카우보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일꾼들입니다

하지만 첫번째 이유로 인하여 게임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상대적으로 켄자스까지 가기게 거쳐야 하는 타일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축가로 인하여 건설을 하게되어 기동력을 줄이게 하고/ 통행료를 받기도 하면서

늘어난 게임시간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칩니다/

기관사 역시 작정하고 달리지 않으면 끝까지 가기 힘들었던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끝까지 가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역으로 점수내기가 좋아졌습니다//(물론 여전히 카우보이나 건축가에 비해서는 살짝 밀리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큰그림을 그려야 한다/ 입니다

'지사'를 놓는 액션은 단순히 계속해서 이어나갈수 있는 액션이 아니라 시작과 끝니 여러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위한 지점은 내가 소를 한번이라도 판매한 지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즉 내가 낮은 지역으로부터 '지사'를 깔아나갈지 높은 지역에서 깔짝 깔짝 '지사'를 깔아갈지 게임전에 미리 어느정도

구상을 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여기도 깔고 저기도 깔고 하다보면 효과는 많이 보지만/ 막상 정말로 필요한 지역에는 '지사'를 못놓게 되고

점수를 얻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사를 모든 지역에 놓을수는 없습니다)

소소하지만 하나 더 추가해서

목적카드의 획득이 쉬워졌습니다/ 본판게임에서는 작정하고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면 2~3장정도 획득하던 목적카드가

배달지역이나 다른 효과들을 통하여 5~6장 획득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목적카드는 그 자체로도 점수를 내는 효과가 있고/ 이를 이용해서 추가적인 액션을 실행할수 있다는점에서 가능하면

가지고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목적카드를 달성하기위한 추가적인 액션이 게임을 다양하게 만들구요//

5.최종평가

GWT를 자주 즐기는 분들/ 이미 어느정도 정해진 승리전략에 질리신분/ GWT를 좋아하시는분

이라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가~끔 GWT가 생각났을때 돌리시는분이라면 확장맵에 애드온에

안그래도 세팅시간이 좀 있는 게임인데 더 늘어난 세팅시간때문에 흥미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야밤에 비몽사몽 쓰는 후기를 여기로 끝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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