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턴 (Boardton) - 보스턴 보드게임 모임 후기 #007

에밀로

1,387

2019-2-26 오전 5:55

IP: 199.245.***.***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

이제 모임을 만든지 1년정도 되서 모임원분들이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는 창작에는 잼병이라 모인원들에게 이름을 추천받아서 설문을 한 결과 보스턴과 보드&턴을 적당히 섞은듯한 느낌의 Boardton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의견으로 Boston Korean Boardgame Club (BKBC - 일명 부끄부끄), Boston Boardgame Association (BoBA), Boston Boardgame Organization (BoBO), 보드락(보드게임을 즐긴다), 보푸라기(모임을 진행하는 장소가 프루덴셜 센터라는데서 착안했습니다) 등이 있었는데 보라 여러분들은 어떤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후기는 저의 모임 페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Boardton/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2019년 2월 24일 모임후기

오늘은 9분이 신청을 해주셔서 많은 인원을 커버할 수 있는 게임들도 적당히 챙겨 갔었는데, 당황스럽게 신청하고 언급없이 안 오신분들이 두 분이 계셔서 급하게 게임들을 바꿔야했습니다. 보스턴에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간신히 주차를 하고 모임 장소에 도착을 하니 항상 시간보다 일찍 오시는 YM씨와 IE씨가 역시나 와서 방황을 하고 계셨습니다.

얼른 짐을 풀고는 얼마전에 작은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하고 선물로 받은 기즈모를 꺼냈습니다. 사방에 보드게임한다고 광고를 하고 다녔더니 발표 선물로 게임을 받기도 하더라구요. 게임 선물해주신 KSEA GBS 관계자 분들과 우리 모임의 DE씨, YJ씨께 감사드립니다. 이 게임은 아내한테도 거의 지질 않아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했는데, 카드 콤보가 너무 잘 나오는 바람에 압도적으로 승리해버렸네요. 나중에는 같이 플레이 한 두 분이 게임 의욕을 잃고 멍하니 제가 하는걸 쳐다보고 계시더라구요. 초보분들을 양민학살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3분이 더 오셨는데 설명은 여전히 저 혼자 해야해서 전에 학회에 가서 대박을 쳤던 마헤를 꺼냈습니다. 저는 소심해서 주사위가 터질 확률이 50% 초과되면 그냥 패스를 했었는데 TW씨와 같이 오신 PSJ씨는 ⅙ 확률이라도 시원시원하게 굴리시더라구요. 물론 대부분 터졌지만요(...) EH씨는 다리를 다치셔서 절뚝 거리면서 오셨는데 모임원들은 아랑곳 않고 그 위에 올라타서 신나게 전진을 외쳐댔습니다. 예전에는 못봤던 현상인데 오늘 게임에서는 신기하게 낮은 알 카드가 나오면 다들 앞으로 안 가려고 해서 골인 지점 직전에서 엄청난 정체 현상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다 거기서 서로 업고 업히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소심하게 게임하다가 고작 3점 벌고 게임이 끝났는데 제 왼쪽에 앉으신 YM씨께서는 이상하게 좋은 카드가 나올 때마다 골인 지점을 통과를 해서 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10배 이상 높은 점수를 받고 승리를 하셨습니다. 역시 이런 게임은 남을 업는데서 재미를 찾아야지 이기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한 분이 가시고 나서는 5인 게임이 좀 애매해서 제가 설명으로 빠지고 기즈모를 한 판 더 했습니다. 다리를 다친게 두뇌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EH씨는 게임하는 동안 계속 헤매시고 PSJ씨께서는 그걸 보면서 엄청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PSJ 본인은 파일 액션에 차곡차곡 엔진을 만드시더니 순식간에 레벨3카드를 모으고는 게임에서 승리하셨습니다. TW씨께서 스플렌더의 느낌이 난다고 하셨는데 3레벨의 카드가 있고 구슬(보석)으로 카드를 산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느낌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이제 스플렌더보다는 왠만하면 기즈모를 들이밀 것 같네요.

오늘의 마지막 게임으로는 제가 학수고대하던 콘코디아 비너스를 꺼냈습니다. 작년 에센에서 사오고 아직도 플레이를 못해봤는데, 비너스의 핵심 메커니즘은 팀 플레이지만 아직 다들 본판을 못해봐서 오늘은 개인 플레이로 콘코디아 본판처럼 게임을 했습니다. 팀플할 때 쓰는 카드가 따로 있는데 제가 미리 파악을 못해놔서 초반에 좀 우왕좌왕했네요. 저는 본판으로 2,3판 해봤다고 잘난체하면서 여기저기에 도시를 퍼뜨려놨는데, 다들 제가 있는 지역으로는 오질 않고 다들 각자의 지역을 개척하면서 혼자 꿀을 빠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도시가 여러 지역에 퍼져 있어서 자원 공급도 원활하게 안되고 고통을 받으면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남들은 tribune card로 콜로니스트도 못 늘리는 상황에서 혼자 콜로니스트 늘리면서 잘난체를 해봤으나 역시 게임 잘하시는 EH씨와 SJ씨를 따라갈 수가 없었네요.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이 점수 내는 구조가 직관적이지 않다는건데, 그것 때문에 IE씨는 도시를 가장 많이 지어서 승점 7점까지 획득을 했으나 카드를 많이 못 사서 점수를 많이 못 버셨습니다. 마지막 1턴을 남기고 SJ씨가 장고에 돌입해서 점수 쥐어짜기를 노려봤으나, 거기에 SJ씨가 선사하신 자원 하나로 제가 SJ씨가 노리고 있던 카드를 뺏어가는 바람에 EH씨가 1점차로 SJ씨를 누르고 승리를 하셨습니다. 제가 카드 세팅을 좀 실수하는 바람에 게임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다들 익숙해지셨으니 다음에는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겠죠?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에밀로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