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전쟁: 아들과 두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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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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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지전쟁을 꺼냈습니다. 몇 년 전 큰 딸과 게임을 한 두차례 해 본 후로는 아이들이 지도와 피규어로 논 것 외엔 게임을 해본 적이 없었지요. 그러니까 저도 초보인셈.

전 1판을 구입했었고, 2판의 카드와 지도를 인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세팅 장면입니다. 이번에 만든 운명의 산도 등장. 모르도르 외엔 비교적 널널하죠.

모르도르 측에서 바라본 장면. "프로도 네가 감히 여기까지 오겠다고?"

비장한 표정의 반지원정대들. 보로미르는 벌써 딴 생각을 품고 있는 듯.ㅎㅎ

아들이 자유민을 맡았습니다. 게임 승리 조건을 말해줬더니, "암흑 거점 2개만 뺐으면 되겠네?" "그게 쉬운줄 알아? 얼른 반지 움직일 생각이나 해."

아들은 이벤트 카드로 로리엔과 리븐델에 군대를 소집하더니 진짜로 암흑 거점에 쳐들어옵니다. 오크 둘이 지키고 있던 모리아를 날림 접수하더니, 북쪽의 군다바드를 치러옵니다.

사루만으로 로한을 치던 저는 그제야 허겁지겁 북쪽의 거점들에 병력을 소집.

돌 굴두르에 있던 병력을 빼내어 로리엔을 치려고 하자, 우드랜드의 엘프들이 이번엔 돌 굴두르를 위협. 결국 로리엔을 빼앗기 전에 군다바드 산이 점령 당하면서 자유민은 군사승리를 하고 맙니다.

이런 허탈..

게임하다가 중간에 나온 아들의 멘트도 영향이 컸습니다. "아빠, 나 이거 지면 다시는 반지전쟁 못할 것 같아." T_T

첫게임이 1시간여만에 끝나버리자, 다음날 두 번째 판을 시작합니다.
"원래 자유민은 한번 병력을 잃어버리면 다시 소집 못 해." "그럼 전쟁에서 어떻게 이겨?"

지난 번엔 첫게임이라 엘프의 사상부대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제대로 체크하기로 합니다. 이제야 아들은 반지이동에 관심을 쓰기 시작하더군요.

반지는 5칸을 움직여서 로리엔에 가서 타락1을 치료했고, 그동안 암흑부대는 헬름 계곡을 점령, 로한을 거의 쓸었습니다. 이 때 원정대에서 간달프를 분리해서 로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