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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즐겼던 게임들 간단 후기

16,356 조회

2019.02.22 11:33

1. 필름을 감아라 - 추천도 ★★★★★

필름을 감아라를 하고나서, 이 게임보다 마음에 들었던 카드게임이 있나 떠올려봤습니다만,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만큼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한 게임입니다.

룰은 쉽고, 고민거리는 많고, 카드질과 아트워크는 훌륭하고, 룰이 쉽고 간단한 게임인데.. 어떻게 테마까지 완벽하게 구현했을까요.?

제가 게임을 하고나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는 "이 게임을 내가 디자인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입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원래 디자이너 보다 제가 먼저 만들고 싶네요(...)

한글판도 나온다던데 강추드립니다.

2. 빈디케이션 - 추천도 ★★★☆

비딸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테마를 게임에 입히려고 노력한 티는 보이더군요. (유로 게임 치고는)

게임 자체는 무난한 카드 콤보 콤보 게임입니다.

리플레이성도 높고 박스 크기가 주는 위용에 비해 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3. 워 체스트 - 추천도 ★★★★☆

근래엔.. 장르별 끝판왕을 다 만나는 느낌이네요.

필름을 감아라가 간단한 카드 게임의 최강자라면, 이 게임은 추상전략 + 간단한 워게임 류의 최강자라고 생각합니다.

추상전략이 가지는 깔끔한 룰 + 수 읽기의 재미는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칫 드라이해질 수 있는 추상전략에 백 빌딩 시스템을 적절히 추가해서 적당한 랜덤성이 주는 변수를 추가한 것이 정말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추상전략이 너무 드라이해서 싫으신 분들도 한번쯤은 도전해보실 만 합니다.

추가로 병종들이 포커칩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4. 다이스 세틀러 - 추천도 ★★

게임의 무게감에 비해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플레이 테스트를 덜하고 낸건지.. 점수 획득 메커니즘간의 밸런싱이 안 맞는 점이 아쉽습니다.

5.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추천도 ★★★

이 작가의 최고의 게임은 로렌초 +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오호도 2-3인 기준 언제해도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나올 즈음 해서 부터.. (라그랑하부터인가..) 공용 주사위 액션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우루루 나온거 같네요.

보드게임 쪽도 뭐 하나 핫해지면 우루루 따라서 만드는 듯한..ㅋㅋㅋㅋ

6. 자이푸르 - 추천도 ★★★☆

지금해도 옛날 게임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재미를 보여주는 수작 2인 셋컬렉션 게임입니다.

지금 팔어 말어? 저 카드를 가져와 말어? 낙타를 가져와 말어? 게임 내내 즐거운 고민과 선택이 이어지고..

개인적으로 돈 버는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더 평이 후한것도 있네요.ㅋㅋ

7. 롤 포 더 갤럭시 앰비션 - 추천도 ★★★★☆ ( 본판 ★★★☆)

주사위로도 이렇게 즐거운 전략게임을 만들 수 있다니... 익숙해지면 한판에 20분이면 충분합니다.
기본적으로 운7기3 게임이지만, 한판이 워낙 짧고 재밌습니다.

다만 본판으로는 리플레이성이 많이 아쉽고 앰비션 확장을 추가해야 비로소 게임이 완성되는 느낌이네요. 흐흐

새 확장이 나오던데 기대되는군요 !!ㅋㅋ

8. 세븐 원더스 듀얼 판테온 - 추천도 ★★★★★ (본판 ★★★★)

판테온을 추가한 세븐 원더스 듀얼은 , 게임의 무게감 대비 마땅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고 훌륭한 2인 카드게임입니다.

2인이 게임할 일이 많으신데, 세듀를 안해보셨다면 꼭꼭꼭꼭 도전해보세요 ㅜㅜㅜ

9. 다이노 제닉스 - 추천도 ★★★☆

테마 파크를 운영한다는 즐거움은 없었지만, 공룡을 관리하고 사육한다는 면에서는 테마 구현도 잘했고 무엇보다 컴포넌트의 질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게임 자체는 정말 무난한 시스템들의 짬뽕이며 별다를 것은 없지만, 공룡 사육 테마 구현도가 높다는 점에서 게임하는 중에 몰입도도 높고 즐겁습니다.

10. 트릭케리언 - 추천도 ★★★☆

트릭케리언은 하면 할수록 갓갓게임에서 점점 점수가 떨어지더니.. 별 3개반정도에 정착된 느낌이네요.

솔직히 마술사가 되서 공연을 한다는 테마는 전혀 안느껴집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조금 번잡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쉽게 꺼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래도 한 때는 갓갓겜으로 꼽았던 만큼 언제해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ㅋㅋ

11. 멕시멈 아포칼립스 - 추천도 ★★☆

협력게임인데 1판밖에 해보지 못 했고, 그나마도 게임이 너무 일방적으로 터져버려서.. 제대로된 평가는 힘드네요.

다시해보면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로빈슨 처럼 명작 느낌 까진 아닌데.. 나름 아포칼립스에서 생존한다는 느낌은 꽤 들 더군요.

다만 생각보다 각자 따로 할일 하는 느낌이라 같이 협동해서 무언갈 깬다는 느낌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12. 주사위 왕좌 - 추천도 ★★★

1:1 대전 게임이며, 번갈아가면서 주사위를 굴려 공격을 하는데.. 주사위를 3번까지 굴려서 원하는 숫자나 모양 조합을 만들어야합니다.

즉, 야찌 시스템으로 1:1 대전 주사위 게임을 만든것이죠. 거기에 캐릭별 특수능력과 카드들이 더해집니다.

게임 자체는 정말 별거 없는데.. 의외로 재밌더군요. 복잡한 생각할 필요 없이 놀이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더러운 주사위 똥망 겜)

13. 타임 바론 - 추천도 ★★★

꽤나 독특하게 잘 만든 2인 카드 게임입니다.

조금만 다듬었다면 별점이 확 높아졌을 것 같다는게 아쉽네요. ㅜ

인터액션이 상당히 강한편이라, 서로 치고박는거 싫어하시는 분은 비추드립니다.

14. 콜드워터 크라운 - 추천도 ★★★

낚시 테마의 셋컬렉션 게임입니다.

낚시를 한다는 테마를 꽤나 훌륭하게 입혀놓아서, 게임을 하는 내내 어떤 물고기가 잡힐까... 무게가 얼마나 될까 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ㅋㅋ

다만, 확장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확장을 넣는게 나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애매한 확장...

15. 팩토리 퍼너 - 추천도 ★★

나쁘지 않은 퍼즐 게임인데.. 뭔가 좀 애매합니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타일이 인원수 +1개 만큼 깔리고 그 중 원하는 타일을 선착순으로 가져가는데
먼저가져가면 마이너스 점수라... 서로 눈치만 보면서 충분히~~~ 고민하다가 타일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런 게임은 반대로 먼저가져가는 사람한테 보너스를 줘서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한채로 성급히 가져가게 하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그리고 게임 후반부로 갈 수록 퍼즐 게임이라기보다... 자기가 내려놓을 수 있는 타일이 정해져요. 고민 거리/선택지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죠.

퍼즐류는 아직 리코셰 로봇 만한게 없는거 같아요 흑흑..ㅎ

16. 공룡섬 듀얼 - 추천도 ★★☆

전형적인 파이 나눠먹기 게임입니다.

선이 선택지를 제시하면, 상대가 먼저 그 선택지 중에 골라서 가져갑니다.

즉, 선은 선택지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너무 좋은 선택지를 만들면 상대가 먼저 가져가 버리고.. 너무 안 좋은 선택지들만 만들면 자기도 손해보게되는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괜찮은 게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보난자 듀얼이 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네요.ㅎㅎ (보난자 듀얼 추천도 ★★★★)

17. 오딘을 위하여 - 추천도 ★★★★★☆

추천도는 별 5개 만점입니다만.... 이 게임은 5.5개를 주고 싶네요.

트릭케리언과는 반대로 첫 플레이때는 재미는 있었지만.. 흠... 소장각은 아닌데? 라는 정도의 소감이었습니다.

플레이를 거듭할 수록 평점이 올라가서 이제는 제 베스트 게임의 위치까지 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