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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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68-

6,194 조회

2019.02.16 10:02

± 쿨타임 다 돌아서 다시 왔습니다!

± 바로 고고싱!!

1. 이스케이프 테일즈 : 어웨이크닝

± 인터페이스적으로는 옛날 90년대 어드벤쳐 퍼즐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방 구석구석에 힌트들이 숨어있고, 턴이 제한 되어 있어서 쓰레기정보와 진짜 정보를 잘 구별해내면서 선택해야되는 류의 게임.

± 제 성격은 구석구석을 다 뒤져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찜찜하게 정보가 남아있어야 되는 류를 안 좋아하기도 했구요.

± 멀티엔딩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만든것 같은데, 제 게임 진행 방식이 취향은 아니었어요.

- 음...재미 요소로는 애매합니다. 간단히 말해 "맛"이 잘 안나요. 글자 그대로 "잘" 안나요. 안나는 건 아닌데 뭔가 약한...?

- 게임 가격 정도의 값어치는 하는데, 그냥 딱 그정도의 느낌.

± 저는 오히려 게임북이 맞는 스타일이라 그런가봅니다.

2. 슈퍼마더로드

± 모두가 자기만의 전용 덱마켓이 있고(구성은 모두 같습니다.) 자기 스타일대로 덱빌딩을 해나가는 게임입니다.

± "미스터 드릴러"라는 땅 파는 게임이 있는데, 그것처럼 땅굴을 드드득 파고 내려가며 보석을 모으고, 그 보석으로 카드를 사는 덱빌딩형 게임입니다.

± 게임 스피드가 대단히 빠릅니다. 3~4인플 하면 순식간에 끝나요.

± 초보자들과 하기에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제게는 너무 밋밋한 게임이였요.

3. 투 매니 본즈

+ 컴포 퀄리티 최고입니다. 특히 개인판이 마우스 패드 같은 재질인데, (두께는 2~3장 겹친정도) 끝부분에 박음질 처리까지 되어 있어요.

± 게임은 시나리오에 따라 매 스테이지를 전진하고, 그때 그때 나오는 적들을 깨부수는 옛날 SRPG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스테이지에서 승리하면 경험치를 얻고, 그걸로 새로운 스킬 주사위를 사서 쓰는 구조입니다.

± 간단히 마이스 앤 미스틱 같은 게임류를 상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피규어는 칩으로, 넓은 필드 대신 4*4의 약식 전장으로 바뀐정도?

+ 최근 트렌드에 맞게 간결하게 재미의 정수만 남기고 불편한 부분들을 잘라낸 게임입니다.

+ 재미있어요. 특히 스킬트리 찍는 맛이 쏠쏠합니다. 저는 전사계열 캐릭터로 해봤는데 탱킹 능력을 왕창 올렸더니 후반에는 거의 무적이였어요.(공격력이 똥이였지만)

± 적의 AI 패턴이 정해져있고, 플레이어들은 스노우볼링으로 강해지다보니 후반가면 난이도가 좀 급락한다는 느낌이 있긴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나리오 1번이라 그런거겠죠?

± 하지만 더 어려운 시나리오를 진행하면 되겠죠?ㅎ 캐릭터도 많고 시나리오도 많다보니 도전욕 뿜뿜!!!

± 길이 자체가 길다보니 생각보다 플레이타임이 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몰입감이...ㅋㅋ

- 구하기 어려운것도 단점이겠네요. 이 엄청난 퀄리티의 게임을 누가 한글판을 내려고 하겠어요?

3. 술타니야

± 너무 짧은 카드게임은 싫고, 한 명이 1시간 있다가 가야하고, 초중급+하드 게이머가 같이 있으며, 룰 설명도 짧고, 세팅도 쉽고, 난이도가 너무 쉬워도 어려워도 안되는 게임을 꺼내야 할때...

± 그럴때 꺼내야 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통 미디엄 게임이라고 부르는 류의 게임인데...바로 술타니야가 여기에 속합니다.

± 요즘은 잘 안나오는 옛날 스타일 느낌 뿜뿜 나는 게임입니다. 느낌은 다르지만 최근의 비슷한 웨이트로는 꼽자면 스플렌더, 임호텝, 크라프트바겐, 베런파크, 퀸도미노, 정크 오빗...

± 개인보드에 표시된 자신의 득점원에 맞게 궁전을 쌓아올리는 게임입니다. 두세 플레이어가 득점 루트가 겹치기 때문에 눈치와 견제가 들어갑니다.

± 시작 전에 개인 비밀 미션 타일이 주어지고, 저는 탑 당 1점, 큰 버섯(?)당 3점, 대문당 +6점 등... 이런식의 보기만 해도 플레이가 짐작되는 류의 게임이죠.

+ 컴포넌트가 이 시절 게임답지 않게 좋아요. 크리스탈이 들어있는데 크고 영롱하며, 지니 피규어도 조형 퀄리티가 좋습니다.

± 너무 가볍다면 가볍다고 볼 수 있는데, 애초의 이 게임의 포지션이 미디엄 웨이트 게임이다보니 그 본분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만족.

4. 투르네

± 트루아에 가려져 묻혀버린 배다른 동생 투르네입니다.

± 트루아가 주사위를 사용한 액션 선택 게임이라면 이쪽은 카드콤보를 짜는 게임입니다. 비슷한 관계로는 푸코와 산후앙 정도?

± 액션 선택게임이라기보다 카드 콤보로 엔진빌딩 요소가 더 많습니다.

± 트루아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아예 노선을 달리 했어요. 등장하는 카드도 많고 플레이타임도 짧고 강렬합니다.

± 트루아처럼 견제플레이는 잘 안되고 어떻게 하면 최적의 효율을 낼까 고민하는 맛이 있더군요.

± 재밌는게 상급 룰을 사용하면 트루아처럼 플레이할 수도 있어요.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죠.

- 게임 종료 조건 챙기는게 좀 귀찮습니다. "조건 A가 ㄱ,ㄴ상황이면서 조건B를 만족할때 ~~~하고 끝난다" 식의 옛날 스타일-_-;;

5. 선셋오버워터

± 이래저래 논란이 있었던 딜라이트의 첫 출시작입니다. 척 보기만 해도 게임의 진행방식이 이해되는 류의 게임입니다.

± 눈치작전이 섞인 카드 플레이로 플레이어 순서를 정하고, 셋 컬렉션으로 카드를 모아서 점수카드를 구매하는 게임이죠.

+ 그냥 그려려니...하고 마지못해 앉아서 플레이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대감이 적어서일까요?

+ 일러스트가 좋아서 그런가 눈호강합니다. 물론 몇몇개의 일러가 돌아가며 나오지만, 색감이 좋다보니 눈이 시원합니다.

± 카페 같은 곳에 앉아서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류의 게임입니다. 물론 게임은 치열한 눈치게임이지만요ㅋㅋㅋ

6. 옥토다이스

± 아쿠아스피어를 대차게 깐 기억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쿠아 스피어의 계획+행동의 이원화 시스템을 들고온 게임입니다.

± 아쿠아스피어는 엄청 호불호가 심하거든요. 액션을 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억지로 톱으로 뚝 잘라서 앞부분 뒷부분을 따로 가져와서 용접해야 하는 느낌인데...

+ 그런데 주사위로 이렇게 바꾸니까 훨씬 쉽고 이해가 잘 됩니다. 액션을 하고 싶어? 신발장에서 짝 맞는 왼쪽, 오른쪽 신발을 찾아서 신고 와~ 하는 느낌.

± 롤&라이트 계열인데 플레이타임도 짧고 훌륭합니다. 버건디 주사위게임 즈음의 포지션이예요.(저는 버건디 주사위도 좋아합니다.)

± 1인플도 대단히 훌륭해요.

7. 샤즈오브 인피니티

± 덱빌딩은 답보기를 거치다가 한번씩 진보하는 것 같습니다.

- 스타렐름과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카드의 효과가 좋아지긴 하지만 글쎄요...

- 스타렐름의 뒤를 따라오는 답보 상태의 많은 게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하트 오브 크라운을 한번 체험해봐야 할텐데...기회가 없네요ㅠ

8. 신기루

± 예쁘고 좋아요. 아까워서 쓰지를 못하겠음ㅠㅠㅠㅠ

- 뒷면의 테두리가 완전 흰색이 아닌 유색입니다. 마술을 할때 카드를 뒤집어 쓰는 일이 종종 있는데 티가 너무 납니다. 테두리가 묘하게 때가 탔다는 느낌도 주고...

± 아마도 제작자님이 뒷면 도안 넘기실때 테두리에 레이어가 하나 입혀져 있었다거나 한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신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9. 스퀸트

± 생각보다 단어의 수준이 높습니다. 교육적인 효과가 더 있겠네요.

± 파티게임처럼 테이블에 앉아서 할 게임은 아니고, MT나 강의 같은곳에서 단체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면 좋을 게임입니다.

- 다들 자기 앞에 있는 타일만 쓰다보니 고착화 되는 경향도...추상화 된 선이다보니 행복한 바오밥의 이매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10. 테오티우아칸

± 촐킨을 복잡하게 바꾼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군요. 처음에는 엄청 어려워보였는데 생각보다 간결해서 놀랐습니다.

±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촐킨과 비슷한데 좀 다른 느낌. 골고루 신전을 올리기보다 하나만 파야되더군요.

± 다양한 타일들로 리플레이성을 부가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생각이였어요.

± 익숙해지면 게임시간이 짧아지겠더군요. 작정하고 승천을 달려서 끝내는 전략도 있을 것 같고.

- 잔룰이 좀 많습니다. 납득이 된다기보다 귀찮은 요소로 잔룰이 많아요. 체크리스트가 꼭 필요합니다.

11. 원형 토루

+ 사진으로 보니까 그럴듯해보이네요.

----- 대만 게임은 앞으로 안 사려구요. 하나미코지 하나 건진걸로 만족하렵니다.

12. 카스텔리온

± 저는 오니버스 시리즈를 무척 좋아합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아반떼나 소나타 급이예요. 특출나지는 않지만 까일 점 찾기 힘든.

+ 작가인 샤디 토비씨가 실비언을 내면서 뭔가 한단계 점프한 느낌입니다. 게임의 수준이 확 좋아졌어요. 퍼블리셔에서 손을 좀 봐준건지도...

+ 실비언 내면서 오니림도 2판을 내고, 라인업을 정말 컬렉션하기 좋게 잘 정비했습니다. 트레이 때문에 플텍은 잘 안되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1인플인데.

± 카스텔리온은 타일 테트리스로 바뀌었어요. 타일을 뽑아서 테트리스 도형 형태를 만들고 유지한 채로 3번의 조건 테스트를 성공해야합니다.

± 아...재밌어요. 혼자서 깨작깨작 쌓아가면서 고민하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확장 카드들도 좋구요.

+ 실비언 다시 사고 싶습니다...괜히 팔았어...

13. 미션007

± 이건 미친 벌칙게임입니다ㅋㅋㅋㅋ 룰은 게임 판매 페이지 등에도 많이 공개되어 있으니 그냥 읽어보시기만 해도 이해가 되실겁니다만...ㅋㅋㅋ

± 성인들과 할때 꼭 핸드폰 상급룰을 사용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 - 이! - (침묵) - 큼 - 큼,큼 - (침묵) - ....으어 뭐야!?!! 콤보의 현장.ㅋㅋㅋㅋㅋ

± 핸드폰 상급룰 버전 : 일! - 이! - 일! - 사! - 일!일! - 일! - (침묵) - ....어?!?!? 의 콤보 등 미친 상황이 막 발생합니다.ㅋㅋㅋㅋ

14. 트릭과 괴인

± 일본여행 갔다가 사왔는데 재밌네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깜놀...

± 러브레터 정도의 포지션인데 쏠쏠하니 괜찮습니다.

15. 왓슨 & 홈즈

± 시나리오 1만 해봤습니다. 답이 납득하기 좀 어려웠지만 게임은 너무 괜찮았어요.

± 그런데 플레이어가 좀 많아야 되겠더라구요. 서로 견제하고 잠그는 맛이 있어야 해서....

± 저는 이렇게 소거하기 쉽게 정답을 주는것 보다, 상황 맥락 속에서 답이 이게 아닐까...하고 찾아가는 재미가 더 좋더라구요.

± 펀딩해서 만족합니다. 추리 게임으로 영업하기도 좋아보이구요.

16. 젠마스터

± 크니지아 박사님의 리테마 게임입니다. 예전에 음양 버전으로 한판, 피프티 피프티 버전으로 한판씩 해봤는데 그때랑 큰 느낌의 차이가 없네요.

± 예쁘고 나쁘지 않은데....제가 하기엔 좀 심심합니다.

± 쿨타임 다 차면 다음번에 뵙지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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