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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에서 있엇던 후기 조금 26번째

2,445 조회

2019.02.13 18:43

보담 청취자들을 위한 보담톡방에서

가끔 일어나는 벙개후기입니다.

지난주 설 연휴

벙개가 연달아 있었어요.

2월6일 설날맞이벙 간단후기에요.

원래 평점이란게 본인 마음대로이지만

이번 후기에는 사심?이 최대한 들어가지 않았어요.

죄다 꼴찌라서... 나름 기준이 공정한...

아무튼

1. 미친 왕 루드비히의 두 성 사이에서

2. 성가신 정원 요정들

3. 스카이섬

4. 왓츠잇투야

1. 미친 왕 루드비히의 두 성 사이에서 – 7인 (●●●○○)

아무래도 다인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거에 +0.5점

그런데

점수계산이 번거로워서 –0.5점

그래서 3점이요.

7인이서 할만한 게임이 몇 없는데

나름

게이머스하고(라고 쓰고 초보자에게 영업하기 곤란한 게임이다)

드래프트게임이라 남의 턴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좋았네요.

어떤 게임인지는

이름만 봐도 잘 압니다.

게임타이틀 잘 지엇네요.

두 도시 사이에서 + 미친왕 루드비히의 성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게임제목입니다. 이런 제목이 잘 지은거지요.

그래도 좀 더 말하자면

‘두 도시 사이에서’의 시스템에 ‘미친왕의 성’ 테마를 입혔습니다.

토대가 되는 게임들과 ‘미친왕두성사이’ 게임의 다른 점은

플레이어의 시점이 다릅니다.

기존 게임들의 시점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다보아

마치 평면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

미친왕두성사이의 시점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형태입니다.

해보면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보는 설계도같지만

건물을 쌓아 올리는 기분도 줍니다.

방을 쌓는 규칙도

땅을 기준으로

지상방과 지하방로 나눠지고요.

1층의 방 없이는 2층을 쌓을 수도 없습니다.

나름 현실감있습니다.

이러한 건축하는 느낌을 해치기 싫어서인지는 몰라도

타일의 아이콘들 크기가 상당히 작은편입니다.

아무래도 타일의 방 일러스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형태의 디자인인가 봅니다.

그래도 아이콘과 일러가 공존하는 디자인을 해줘야!

보는 눈도 즐거워야 하고

아이콘 식별도 용이하며, 한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요

아이콘이 작아 구별이 힘든다고 분들도 계시던데

아이콘도 키우고

타일의 방은 방대로 최대한 현실감을 주는 일러로

아름다운 방으로 성을 건축하는 느낌을 줄 수 있게

게임디자인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네?’

‘그건 디자이너님이 알아서 해주셔야죠’

‘화려하면서 심플하고’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느낌으로’

‘그 느낌 몰라요?’

아이콘 디자인만 빼면

게임은 나쁘지 않습니다.

두 도시사이보다 테마가 좋기도 하지만

대신

점수계산도 복잡해져서

모임에서 한다치면

생초보자들과 하기는 힘듭니다.

보통 이런 게임은 5인이상일 때 할텐데

그 인원이면 초심자 한둘은 섞여 들어갈 수 있을텐데요.

전원이 복잡한 게임을 해보셨던 인원구성이라면 아무문제 없고

모임에서 하나쯤 구비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고 개인이 주변인들과 돌리려고 구매하신다면

추천이 애매하긴 합니다.

저런 게임 돌릴 만한 환경이 일반적이진 않으니깐요.

2. 성가신 정원 요정들 – 5인 (◐○○○○)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이상한 게임입니다.

박스크기부터

점수계산에

카드디자인

다 좀 이상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5인 중 3명이 같은 생각을 했으니

저희가 애러플을 한 것이 아니였다면

무언가가 꼬인 게임입니다.

제 심보가 꼬인게 아니라, 게임이 진짜 그래요.

일반적인 카드 트릭테이킹인 게임인데요.

서로 한 장씩 카드를 내고

이긴 사람이 카드를 모두 가져와, 그것으로 점수계산하는 방식.

그런데..

일단 게임의 외향적인 부분부터 봐볼까요.

구성물을 보면 별 거 없는데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박스가 큽니다.

점수판만 어떻게 해결한다 치면

사실 오잉크박스는 좀 무리고, 보드엠 미들박스에 넉넉히 들어갈텐데요.

보이세요 빈공간?

저 점수판과 카드뭉치가 다인데.. 저 넓직한 빈공간. 축구해도 되겠습니다.

점수 계산하는 방식이 이상한데요.

목표카드를 한 장씩 주는데

-5 또는 +10 뭐 이렇게 있습니다.

만약 제가 –5 목표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5와 차이나는 수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제가 플레이하면서 먹은 카드 점수의 총합이 10이면

저의 점수는 15인거고요.

먹은 카드 점수의 총합이 뭐 –10이라면

저의 점수는 5점입니다.

글만 보고

이해가 잘 안가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직접 말로 들어도 한번에 이해안갔어요.

총 3라운드인데

1라운드마다 최대 획득점수가 10점입니다.

한명이 15점을 먹고, 다른 사람이 20점을 먹어도

한번에 갈 수 있는 점수는 10점이에요.

왜..

그리고

카드내는 순서도 선이 아니라 선의 다음사람부터 카드를 내는 것도

왜 이러지? 싶고요.

카드의 점수도

카드 숫자 옆에 점수가 따로 표기되있는데

이것도 좀..

트릭테이킹 카드게임이 이미 나올대로 나왔자나요?

그래서 사람들이 스컬킹을 접할 때

놀랐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트릭테이킹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요.

성가신요정들도 이렇게 타게임들과 차별성을 두기위해

조금씩 뭔가 다르게 만든 거 같은데, 그것에서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작가의 의도는 파티처럼 만들었는데

저희가 진지하게 플레이해서 특히 노잼으로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이 복불복 이벤트로 몇몇분들이 받으신 게임으로 들었는데,

저라면

그냥 트랜스포머 원카드 받겠습니다.

3. 스카이섬 – 3인 (●●●○○)

드루이드 – 3인 (●●●◐○)

방랑자 – 3인 (●●●○○)

풀확장입니다.

제가 이번이 첫플이었는데도

본판, 드루이드, 방랑자들이 대충 구별가능하더군요.

그만큼 확장마다 개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일 놓으면서 길&성 만드는 재미를

카르카손때부터 느꼈습니다.

하지만

타일로 어느 지형을 만드는 재미보다는

다른사람이 애지중지 가꾼 타일에 기생할 수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점수 경쟁하는 전략게임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취향인데 저는 호)

거기에 카르카손은 타일 뽑는 손이 똥손이면 괴롭더군요.

뽑은 타일을 본인이 쓰니깐요.

반면에

스카이 섬은

온전히 본인만의 영토를 만드니

타일가지고 어디에 어떻게 붙일지 고민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더군요.

타일 뽑는 운이 좋지 않아도

경매방식으로 최대한 머리굴리면, 똥손 커버 가능하고요.

타일 운의 비중이 엄청 크지는 않더라고요.

고수분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첫플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점수트랙보면서 필요한 타일 사왔거든요.

본판도 처음이다보니

확장 중에 드루이드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본판에서 룰이 크게 바뀌지 않고

볼륨이 증가한 확장같은데

드루이드가 없었더라면

타일로 마을?영토? 만드는 재미가 덜 했을 거 같습니다.

라운드마다 타일 1개 추가가

본인이 원하는 영토의 형태를 만드는 것에 영향이 크거든요.

방랑자 확장은

스카이 섬을 자주 하셨던 분들이 넣으면 좋아하실 확장같습니다.

개인판이 생기고

판마다 획득하는 보상이 달라지니

받은 보상으로 플레이할 때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곤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전략성을 올려줘서

기존의 본판을 심심하게 느꼈던 분들에게는 강하게 추천할 수 있겠네요.

4. 왓츠잇투야 – 4인 (●◐○○○)

재작년인가? 한글판이 나왔을 때

사자마자 플레이 해보고

바로 다시 팔았습니다.

제 취향에는 안맞았어요.

제가 생각한 문제점이 2가지 있는데

첫째로

다른 사람의 취향을 맞추는 게임인데

이건 기본적으로

그 사람에게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야

게임에 몰입하며 할 수 있거든요.

이런 류의 게임들은 원래 비슷하다지만

다른 게임은 그래도 뭔가 추측할 거리라도 줘서

머리굴리는 재미라도 있지.

이 게임은

단순히 명사 5개 나열해두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건데

애초에 그 사람에게 관심이 가질 않는데

게임에도 흥미가 갈 리가 없습니다.

이 게임에 재미를 느끼려면

전제조건으로

-본인의 성격이 남과의 교류를 즐기는 성격이거나

-관심이 가는 사람과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에요.

그런데 본래 위 2가지라면 무슨 게임을 해도 즐겁습니다.

심지어 게임안하고 밥만 같이 먹어도 시간 잘 보낼듯하네요.

그리고

이처럼 게임을 저평가한 이유는

바로 이 두 번째 때문인데요.

질문은 고정인데

보기들이 무미건조해서 그렇습니다.

본인이 남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도

같이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지 않더라도

보기나 질문이 흥미로웠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원 치킨 만화 청소 예약’

여기서 남의 우선순위 맞춰서 공감하는 것 말고는

재미포인트를 찾기 어렵거든요.

차라리 질문을 자유롭게 정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동물 단어 깔아놓고

누가 동물의 왕인가 질문을 바꿔도 좋고요.

질문 때문에 왓츠잇투야만의 매력이 사라진다면

보기자체를 자극적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거 같고요.

이렇게 자극적인 보기들을 모아둬도 되고요.

그것도 아니라면

애초에 팽팽한 단어들만 선정하셔도

이를테면

커플인 사람이 있다면

‘사랑 우정 가족 돈 자유’

이런 민감한 보기들로 채울 수 있다면?

실제로 묻는 사람은 없지만

자주 보던 글이자나요

‘내가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 거야’ 이런거요.

아님 인터넷에서 가끔 들어봤을

‘엄마 아빠 형 누나 동생’

이런 모음도 괜찮고요.

보기가 자유롭거나 논란의 소지가 짙은 단어였다면

한결 게임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러면 이 게임의 교육적인 요소는 저 멀리 저 세상으로 가겠지만

재미는 남아있겠죠.

게임도 제 책장에 남아있을텐데.

이렇게 성인의 입장에서 바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추가

<오딘>

<사장되는 테크가 있어서 아쉬움. 밸런스 좀 맞춰주지>

<뉴프론티어>

<푸코같은 레포겔같은 푸코같은 너어어>

<마피아 코드>

<아직도 내 안목은 형편없나보다. 룰만 들을 때는 재밋겠다 싶었음>

<팬데믹크툴루>

<‘디리님 이걸로 오늘의 첫승리를 안겨드릴게요’ 하셨지만.. 당신이 틀렸어요.>

<이거말고 따끈따끈한 팬데믹:로마 해보고 싶다>

여기서

끝.

마무리는

보담 오픈톡방 주소가 바뀌였어요.

팟캐스트 보담 톡방 링크입니다

오픈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eMxHjO

오픈톡방 비번 : 보담61회를 듣다보면 나와요.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29&id=&tb=pod_cast&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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