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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게임으로서의 애비뉴
무이 쪽지보내기   | 조회수 435 | 추천 2 | 작성 IP: 124.28.***.*** | 등록일 2019-02-11 14:33:05
내용 댓글 4

애비뉴

코코로: 코다마 애비뉴

라이트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최근에

 

'단체게임이 가능한 Knapp Daneben!'

 

이란 제목으로 리뷰를 썼었는데, 이번 글에서도 비슷하게

비보드게이머들과의 단체게임이 가능한 빙고게임(롤앤라이트) ‘애비뉴’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애비뉴는 약 1년 반 전에 비보드게이머 15명과 돌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아직 보드게임 모임에 참석하기 전으로 보난자 룰마도 버거운 때였거든요.

그래서 그랬겠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이 게임은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됐습니다.

그렇게 봉인됐던 게임이었는데...

라마나타님이 최근에 Top 100에 이 게임을 꼽으신 걸 보고 다시 이 게임을 꺼내게 됐습니다.

 

라마나타 보드게임 Top 60-41 라이브 20181203

 

예전의 실패를 발판삼아 비보드게이머 각각 15명으로 이뤄진 두 그룹을 상대로 애비뉴를 해보았는데,

다행히 반응이 매우 좋았고,

그 여세를 몰아 인천의 보드게임 모임인 ‘위치스브루’, ‘취지트’, ‘서인천(검암)’에서도 돌려봤는데,

역시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모임에서 돌렸을 때 이 게임을 아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는 것이고,

안타까웠던 점은 ‘Jake’님과 ‘쉘링포드’님이 같이 게임을 하신 뒤 이 게임의 다른 버전인 코코로를 바로 주문하셨는데,

10일도 지나기 전에 애비뉴의 한글판 출시소식이 들려왔다는 것입니다;

 

얘기를 이어가기 전에 이 게임에 대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비뉴는 (주사위가 아닌) 카드로 하는 빙고게임인데,

플레이어들은 그때그때 뽑힌 카드에 그려진 길을 지도에 그려나가게 됩니다.

 

A. 게임소개

 

(1) 구성물

 

종이로 된 ‘길기입표’(scoring sheet)가 잔뜩 들어 있고, 카드들이 있습니다.

주사위는 없고요. 우선 길기입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aporta games의 웹페이지에서 가져온 pdf 파일입니다.

 

http://aportagames.com/Avenue_PlayWithRahdo.pdf

 


위 사진에서 빨간색 'AVENUE' 아래에 있는 파란색으로 둘러쳐진 영역을 지도라 부르겠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우선 A부터 F까지 써진 포도농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송이들이 그려져 있는데 길쭉한 청포도와 넓적한 적포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측상단의 청포도성과 좌측하단의 적포도성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지도 아래를 보시면 1번 길부터 6번 길까지 그려져 있는데,

게임 중에 이 길들을 지도상에 그려서 포도송이들을 포도농장에 연결하고,

청포도는 청포도성에 적포도는 적포도성에 연결해서 점수를 얻게 됩니다.

지도의 오른쪽에는 점수를 기록하는 칸들이 있습니다.

 

길기입표를 대략 살펴봤으니 이제 카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여섯 개의 농장이 그려진 농장카드 6장과,

1번 길부터 6번 길이 그려진 길카드를 볼 수 있는데,

길카드는 1번 길부터 6번 길까지 각각 7장씩 총 42장이 있습니다.

길카드에는 회색바탕인 카드와 노란색바탕인 카드가 거의 반반씩 들어있습니다. (20 vs 22)

 

(2) 게임진행

 

농장카드 6장을 섞어서 농장카드더미를 만들고, 길카드 42장도 섞어서 길카드더미를 만들어 둡니다.

게임은 5라운드로 진행되는데, 라운드가 시작될 때마다 농장카드더미에서 한 장을 뽑아서 공개합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E농장카드가 뽑혔다고 하면,

길기입표의 지도 오른쪽에 있는 첫 번째 노란색 칸에 E라고 기록합니다.

이번 라운드의 끝에 E농장과 연결된 포도송이의 개수가 점수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제부터 길카드를 한 장씩 뽑아 공개하고, 그에 해당하는 길을 모두 지도에 그립니다.

1번 길카드가 공개되면 모두 1번 길을 각자의 지도에 그리는 데,

아무데나 그려도 되지만 길을 돌리거나 뒤집어선 안 되고,

지도의 아래쪽에 그려진 그대로 그려야합니다.

이 과정을 공개된 길카드 중에 노란색 바탕색이 4장이 될 때까지 계속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노란색 바탕색 길카드의 길도 그립니다.)

예시로 아래 사진의 왼쪽 편을 봐주세요.

1라운드에 1번 길 한번, 2번 길 두번, 4번 길 한번, 5번 길 두 번, 6번 길 한 번해서

총 7장의 카드가 공개된 경우입니다.

라운드가 끝나서 점수계산을 해야하는데,

E농장과 연결된 포도가 적포도 한 송이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라운드의 점수는 1점이 됩니다.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농장에도 길을 그려야합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뽑은 카드들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1 라운드와 같은 식으로 2라운드를 진행합니다.

2라운드에 F농장카드가 공개됐고,

2라운드가 끝난 뒤에 그려진 길들이 위 사진의 오른쪽이라면 2라운드의 점수는 3점이 됩니다.

 

3, 4라운드가 끝난 뒤의 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3라운드와 4라운드의 농장은 각각 C농장, A농장입니다.

 



 

마지막 5라운드의 사진은 아래의 왼쪽에 있습니다.

농장은 여섯 개인데, 라운드는 다섯 개라 하나의 농장은 점수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오른쪽은 최종점수 계산을 마친 사진입니다.

 



 

최종점수 계산단계에선 우선 적포도성과 연결된 적포도 송이수가 적포도성의 점수가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2점이네요.

청포도성과 연결된 청포도송이수가 청포도성의 점수가 되는데 위에선 19점입니다.

그럼 농장별 점수에 적포도성 점수와 청포도성 점수를 더한 게 총점이 됩니다.

 

그런데, 청포도성의 점수를 적는 칸에서 두 칸 아래에 있는 빨간 색 칸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제가 빠뜨린 두 가지 세부규칙을 먼저 설명해야합니다.

 

(3) 두 가지 세부규칙

 

첫 번째 세부규칙은 한 라운드가 끝난 뒤에 점수계산을 했는데,

직전 라운드의 점수와 비교해 같거나 적다면 현재 라운드의 점수는 0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운드의 점수가 0점이 될 때마다 최종점수 계산단계에서 5점씩 감점하게 됩니다.

이 감점을 위에서 말한 빨간색 칸에 적게 됩니다.

 

두 번째 세부규칙은 길카드가 공개되면 의무적으로 해당하는 길을 지도에 그려야하지만,

라운드에 한 번은 지도에 길을 그리지 않고 다음 라운드의 농장카드가 뭔지 몰래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라운드를 대비할 수 있는 거죠.

 

B. 게임에 대한 감상

 

(1) 애비뉴의 특징

 

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 게임의 특징을 먼저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특징은 1번 길부터 6번 길까지의 길 중에 교차로가 없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에서 큰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후반에 적포도성, 청포도성, 농장들이 모두 연결되는 것이 좋은데,

교차로가 없으니 굉장히 긴 길을 꼬불꼬불 그려야겠죠.

하지만, 이런 긴 길은 후반에 갑자기 만들어질 순 없습니다.

게임을 하기 전에 큰 그림을 (매우 구체적으로) 미리 그려놔야 가능한 거죠.

게임을 하다보면 “십자모양 길 없어요?”라고 묻는 분들이 꽤 있는데,

이런 질문을 할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게임이 이미 꼬인 거죠...

 

(2) 난이도

 

이런 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지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첫 게임을 할 경우 게임초반부터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첫 게임을 할 때 진입장벽이 약간 높은 거 같습니다.

이건 게이머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첫 게임 때 “망했다, 망했어”를 외치는 게이머들을 자주 봤습니다.

게임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가 좀 생기는 겁니다.

게다가 비보드게이머에게는 라운드마다 점수계산을 한다는 거자체도 다소 부담스러울텐데,

라운드점수가 계속 증가해야한다는 것은 난이도를 올리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도 있습니다.

길을 잇는다는 것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매우 직관적인 거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게임 초반에는 힘들더라도 중반부터는 나름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가 있게 되고,

비보드게이머들도 단체게임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3) 단점?

 

이 게임에는 치명적 단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게임을 두어 번만 해도 초반에 계획하는 자신의 길이 어느 정도 고정됩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에 포함된 지도가 한 종류 뿐이니 어쩔수 없겠죠?

근데, 다행히 긱에 팬메이드 지도가 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filepage/147235/unofficial-variant-maps

 

그리고, 한글판이 나오면 보라의 능력자분들이 여러 맵을 만들어주실 거 같아서 기대됩니다!

 

둘째, 후반에 버리는 길이 많습니다.

빙고게임에 그런 경우가 많긴 하지만, 계획에 맞지 않는 길들은 모두 버려지게 되는데,

점수도 안 됩니다;

(이런 점은 비슷한 게임인 ‘카루바’를 생각나게 합니다.

카루바는 필요없는 카드를 버려서 모험가를 이동시키니까요.)

그래서 후반에 약간 답답하거나 루즈해질 수도 있는데,

한편으론 기다리는 길이 나오길 원하는 마음이 점점 증폭돼

“2번 길, 2번 길!”, “제발 5번길!”을 외치는 소리가 커지는 걸 경험하게도 됩니다.

막판에 원하는 길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따라 몇 십 점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카드가 나와 게임이 끝날 때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 상당히 극적입니다.

특히, 비보드게이머들과 했을 때 비교적 차분했던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후반 분위기는 스트림스보다 훨씐 뜨거웠는데, 여기에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C. 비보드게이머들과의 단체게임 시 요령?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처음 이 게임을 단체게임으로 했을 때 실패했습니다.

그 실패를 바탕으로 단체게임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만들어 봤습니다.

 

첫째, 빙고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스트림스를 합니다.

그러면, 좀 더 어려운 애비뉴에 대한 심적 준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프로젝터로 길기입표를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사진들은 제가 실제로 설명할 때 썼던 사진들입니다.

 

셋째, 이 게임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주의할 것은

농장점수나 성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농장과 성에도 길을 그려야한다는 것인데,

이 규칙이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이걸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설명시간이 비보드게이머들이 받아들이기엔 조금 긴 감이 있어,

두 가지 세부규칙은 첫 게임 때는 빼는 것입니다.

앞에서 라운드점수 관련한 세부규칙은 난이도를 높인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한편으로 길을 그리지 않는 대신에 다음 라운드 농장카드를 보는 것은

단체게임 시에는 진행을 번거롭게 하고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습니다.

게이머들과 할 때는 이 세부규칙 때문에 재밌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니까요.)

물론 게이머들과 할 때는 세부규칙을 생략한다던가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비보드게이머들과 할 때는 룰마의 선택에 따라 가능할 거 같습니다.

 

D. 애비뉴(2016) vs ‘코코로: 코다마 애비뉴’(2017)

 

저는 애비뉴만 가지고 있지만,

둘 다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두 게임의 차이점을 설명해두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첫째, 일러가 다릅니다. 길기입표의 일러만 보면,

애비뉴의 경우 색약, 색맹이 있는 분에 대한 배려가 없는데, 코코로는 이걸 해결했습니다.

 

둘째, 코코로는 종이로 된 길기입표가 없고, 화이트보드재질 개인보드 8개가 들어있습니다.

마커로 길을 그리고 지우개로 지우는 거죠.

 

셋째, 코코로는 지도가 두 가지입니다. 개인보드의 뒷면에 있는 지도에선

애비뉴의 적포도성, 청포도성에 해당하는 아이콘의 위치를 주사위로 정하게 됩니다.

 

넷째, 보너스 점수를 주는 미션카드가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올라온 보담을 들어보니 소소한 정도라네요.

 

E. 마무리

 

단체게임으로 비보드게이머들과 스트림스, Knapp Daneben!을 한 뒤에

하기에 좋다고 판단한  애비뉴를 소개했습니다.

비보드게이머들과의 게임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게이머들과 가볍게 하기에도 좋은 게임입니다.

한글판출시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길 기대합니다.

 

P.S. 오늘 아침에 올라온 보담에서도 (익퓨님을 제외하고) 애비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익퓨님은 롤앤라이트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예전에 카루바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 경우엔 카루바 두 박스를 갖고 있는데, 7, 8명과 같이 하기에도 좋은 게임입니다.

카루바는 한국에서는 매우 비싼 게임이지만, 해구를 하면 가격이 많이 내려갑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현재는 해외에서도 물건이 귀한지 가격이 많이 올라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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