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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축제에서 보드게임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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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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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2일), 서울 뚝섬유원지의 한강 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에서 <독도 보드게임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보드게임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전국의 많은 대학 동아리, 시민단체들이 참가해서 부스를 열었는데... 저희 팀은 대학의 독도동아리라서 자연스럽게 참가~ㅎㅎ

처음에 부스 계획을 세울 때, 어떤 주제로 부스를 열어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너무 흔하거나 힘든 건 하기 싫고, 좀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을까 머리를 굴리던 도중...

동아리 부장 선배가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날렸습니다.

"베다야, 너 보드게임 하잖아. 보드게임 부스 어때?"

저는 아직 가벼운 파티게임만 즐기고있는 초보 게이머입니다만, 주변에 하도 보드게임 한다고 떠벌리는 바람에......

그렇게 보드게임이라고는 부루마블이나 젠가밖에 모르는 부원들을 대신해, 제가 모든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보드게임을 그대로 들고갈 수는 없으니, 제가 소장중인 보드게임들을 중심으로 "독도"를 소재로 리테마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게임이 좋을지 보드라이프에도 자문을 구했고... 결국 제가 선정한 보드게임은 "스플렌더, 하나비, 옛날옛적에" 3종이었습니다.

옛날옛적에는 아직 위시리스트에만 있는 물건이긴 합니다 ㅜㅜ...

이렇게 하나하나 작업에 들어가고...

인쇄소에서 인쇄와 코팅, 부원들과 함께 자르는 작업까지~

(인쇄소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코팅지에 넣고 자르는 작업은 직접 해달라고 하셔서... 이게 고생이 좀 많았습니다)

이렇게 세 종의 보드게임을 완성했습니다~

"증거를 찾아라(가칭:독도렌더)"는 스플렌더, "독도의 풍경"은 하나비.

"이야기 독도"는 옛날옛적에를 원본으로 만든 것.

부원들과 함께 열심히 테플까지~

위와 아래 사진은 "스플렌더"를 리테마한 "증거를 찾아라"인데요, 다들 생각보다 정말 재밌다고 감탄하셨습니다.

글자를 빼곡 박아놨더니(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증거들), 왠지 어려운 게임처럼 보였다고...

역시 스플렌더는 어딜가나 환영 받는군요 ㅎㅎ...

하지만 스플렌더 특유의 문제는 여기서도 발생했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를 찾아야하는데, 점수 모으기에 바빠서... 증거를 신경 안씁니다 ㅡㅡ;;

테마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는 게임... 뭐 재밌으면 된거죠 ㅎㅎ 잠깐 이름이라도 볼테니까...

하나비를 리테마한 "독도의 풍경들"의 카드 세 장만 꽂아두고 찍은 설정샷입니다.

색깔을 독도와 관련한 풍경으로 모두 대체한겁니다. (독도, 독도경비대, 독도등대, 괭이 갈매기, 강치)

부원들 모두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네요. 협력이라는게 생소하니까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옛날옛적에를 리테마한 "이야기 독도"~ 본격 독도 스토리텔링 게임입니다.

부원들과 플레이하는 사진은 못찍어서 급하게 방금 찍었습니다 ㅎㅎ

이야기가 산에서 산으로 가는게 얼마나 재밌던지...ㅋㅋㅋ

부원들은 대략

증거를 찾아라(스플렌더) > 이야기 독도(옛날옛적에) > 독도의 풍경들(하나비) 순으로 재밌다고 평가했네요.

마지막날까지 테플하면서 점검한 끝에...

기대를 한 가득 안고 찾아온 대망의 토요일!

독도문화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방에 사는지라, 3시간을 버스타고 오느라 매우 피곤했네요.

전국 대학 독도동아리 별로 집합해서 결의도 다지고, 각자 부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부스를 준비하는 모습이에요~ 부스 안쪽, 맨 뒤쪽에 서있는 사람이 접니다. 전혀 안보이는군요.

"많이 찾아와서 재밌게 플레이 해야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걱정은 그냥 걱정일 뿐.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사람이 꽉 차버렸습니다 (...)

사람 받고 설명만 해주다 보니까, 생각보다 크게 할 일이 없더군요...

제 모습이 나왔군요 ㅋㅋ

부스를 찾아주는 분들은 주로 초중고 학생들이었어요~ 학교 단위로 엄청 많이왔던데...

다들 열정적으로 플레이해주고 계십니다. 남는 자리에 배치해둔 윷놀이까지 ㅋㅋ

인기 대폭팔 ㅎㄷㄷㄷ... 남는 자리가 전혀 없습니다.

안쪽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저는 2명이서 하나비하니까 큰 재미가 없던데, 2명이서도 아주 즐겁게 플레이하고 가셨습니다.

역시 독도의 저력인가요 ㅎㅎ

평가까지 후하게...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그 와중에 "독도에 가서 갈매기한테 새우깡을 주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부스 운영시간이 끝나고나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막간을 이용해 부원들과 라스베가스 한판~

팬데믹도 1:1로 하려다가 제대로 못하고 나와야했습니다 ㅜㅜ

정말 뜻깊은 경험을 한 것 같네요~

기획 및 제작은 너무 힘든 일이었지만... 힘들게 만든 보드게임을 열심히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큰 보람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ㅜㅜ

몇몇은 "이 게임이 실제로 있는 게임이냐", "원본 게임이 있느냐" 물어봐주셔서 알려드렸구요~

그렇게 또 새로운 보드겜덕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벌써 저희 동아리 부장 선배는, 이번 행사 이후로 보드게임에 빠지셔서.... 하나 사야겠다고...)

한가지 여담으로, 독도 관련한 소식을 담는 모 매거진에서 저희 동아리 부스를 취재하고 갔답니다 ㅎㅎ

보드게임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실리게 된다면 또 인증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행사에 반응이 너무나 좋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서 다음에도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될 것 같아요~

그때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뿌듯합니다 ㅎㅎ 많이 기대해주세요.

여튼,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왠지 이렇게 끝을 내야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적습니다.

독도는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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