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모임 + 밴쿠버 나이츠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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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15:40

휴우우우우우... 큼직한 프로젝트 하나가 끝났습니다. 이제야 아주 조금 숨통이 트이네요.

짤막하게 즐긴 부부 모임 + 밴쿠버 나이츠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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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드게임 긱>

바벨! 아그리콜라 만든 우베의 작품 중 하나죠. 서로 탑을 쌓으며 치고박고 부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공격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부부가 있어서 가르쳐 주었는데 Top 3에 들것 같다며 굉장히 좋아하네요. 서로 뚜까패며 부숴대는 2인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바벨 해보세요.

이 날 즐겼던 게임 중 가장 인상에 남는건 웰컴투... 였습니다.

롤 앤 라이츠(Roll & Write) 류의 게임은 여러가지 보아왔습니다만 이 게임이 유독 기억에 남은 이유는 3개의 선택지 때문이었어요.

그동안 해온 대다수의 롤 앤 라이츠 게임은 결과값 하나를 가지고 어느 곳에 투자를 해야할지 고민해야 했다면 웰컴투는 3가지 선택지를 주고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거든요. 별거 아닌데 굉장히 능동적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카드의 앞면 & 뒷면을 이용하여 주사위 같은 효과를 낸 것도 재밌는 발상이었어요. 여러가지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나중에 리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사진 : 보드게임긱>

카리바라는 게임이예요. 레이너 크니지아가 만든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손에 들고 있는 동물 카드를 내려놓고 자기보다 가장 가까운 낮은 숫자의 동물을 먹는 간단한 게임이예요. 3장이 모였을때부터 동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 떄문에 재미난 눈치게임이 됩니다. 다만 이렇다 할 전략이 있진 않기 떄문에 분위기와 상황을 즐기는 게임이예요.

최근 지인이 중고장터에서 버건디를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고수 3명 & 초보 1명이 같이 하게 되는 바람에 튜토리얼 같은 느낌으로 알려주었어요. 서로 배려해주는 느낌으로 하다보니 첫플에 전원이 180점이 넘는 준수한 성적이 나왔네요.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잘 따라하는걸 보니 조금 더 깊이 있는 게임도 잘 할것 같은 재능이 보입니다.

크라스 카리어트.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지요. 하면 할수록 느끼지만 다른 클라이밍 게임에 비하면 깊이가 다소 부족하단 느낌은 있습니다.

핏츠. 이제는 구하기 힘들어진 게임이죠. 모두가 동시에 블럭카드를 뒤집어서 블럭을 채워가는 게임입니다. 지금 깨달은건데 뭔가 묘하게 ㅗㅗ 모양이 되었네요. 모두가 간단하면서도 재밌다고 극찬극찬. 구해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오호~ 오랜만에 보는 화질구지네요. 부부모임때 함께 즐긴 게임인데, 재밌게도 모든 부부들이 세븐원더스 듀얼은 했지만 세븐원더스는 못해본터라 튜토리얼(...) 느낌으로 함께 했어요. 듀얼과는 색다른 느낌이라며 다들 좋아하더군요. 저도 듀얼과 세븐원더스를 상당히 많이 즐겼는데... 예전엔 듀얼이 좋았지만 플레이어들끼리 인터액션이 자주 생기는 세븐원더스가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이 밖에 펭귄파티, 티츄 등 여러가지 게임을 즐겼습니다만... 그 게임들 후기는 넘쳐나니까 패스.

아, 이것도 중고매매에서 구한 게임입니다. 아는 분이 많지는 않은 게임인데요. 덱 하나로 히어로 & 던전 마스터 역할을 반복하며 3개의 미션을 먼저 클리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단순한 게임일것 같은데 의외로 룰이 상당히 많은 복잡한 게임이기도 해요. 덱 하나로 즐기는 좋은 RPG 게임입니다.

이제는 단종된거라 구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개당 30불 넘게 주어야 간신히 구할 수 있어요.

운이 좋았는지 이번 중고매매에서 우연히 $5를 주고 둘 다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싯가를 아는 분들은 얼마나 말도 안되는 가격인지 알 수 있지요.

다만 밑에 있는 던저니어 덱은 저도 완전히 처음보는건데요. 판매자가 말하길 '내가 미국에 놀러갔을때 디자이너에게 직접 선물로 받았어. 그래서 박스 없음. 그래도 살래?' 하며 팔더군요. 콜렉션에 가치가 있는 겜이라 덥썩 구해왔어요. 후후후.

카드 앞면도 뒷면도 일반 던저니어 게임들과는 상당히 달라요. 후후후. 이 카드가 정확히 어떻게 왜 생산된건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레어템인거 같아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