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중고거래 이야기

닥터마빈

1,443

2016-10-21 오전 1:04

BEST

다다 중고장터에 어떤 분이 포트 로얄 밀봉 제품을 올려놓으셨길래 오늘 직거래를 하러 역곡역으로 갔습니다.

훈훈한 외모를 가진 분이 나오시더군요.

얼마전 중고거래할때 빈손으로 갔다가 그냥 게임만 받아와서 들고올 때 조금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서 게임을 넣어올 빈 가방을 들고갔는데

세심하게 뽁뽁이포장에 쇼핑백까지 준비해오셔서 안심하고 밀봉인 것만 대충 확인하고 결제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뽁뽁이 포장을 풀고 확인해보니 아니 이런?!

포트 로얄 확장인 겁니다. ㅠㅠㅠㅠㅠ 본판이 아니라

하.......................

내가 착각했나? 글을 다시 확인해봐도 확장이란 말은 없고... 순간 속은건가도 생각했다가 문자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 그럴리 없다며 확인해본다고 하시더군요

잠시 후.. 자기도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물건은 그냥 가지라고 하면서 돈까지 돌려주는 겁니다?!

아니라고 해도 죄송해서 그런다고...

사실 저도 거기서 제대로 확인을 안 한 잘못이 있는데도 말이죠..

이러면 저도 너무 죄송한데...하면서도 개이득이라 감사합니다 하고 끝냈....그치만 역시 죄송하네요...ㅠㅠ;;

그래서 결론은

역시 보드게임계에는 천사같은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

+ 나는 공짜로 포트로얄 확장이 생겼다는 이야기..

+ 그래서 다시 포트로얄 본판을 구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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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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