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중랑구 망우동 평일저녁모임 후기입니다

zep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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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9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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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라에 처음 남기는 글이 모임후기글이 되었습니다. 평일저녁모임으로 저까지 총 3명이 모였습니다.

돌아간 게임은 4종류였는데 플레이하면서 사진을 1장밖에 못 찍은 관계로 보드게임긱에서 사진을 조금 퍼왔습니다 혹시 문제되면 알려주세요.

평일저녁모임이었던지라 시간상 각 게임당 1번씩밖에 돌려보지 못해서 필연적으로 간단한 느낌정도의 후기가 되겠습니다.

1. 포트로얄 & 포트로얄 확장:나랑 계약합시다!

이제 막 한글화가 된 게임 포트로얄과 그 확장입니다. 바로 확장포함해서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운과 배짱을 시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뱃사람이 된 기분을 낼 수 있는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그런 부분이 더욱 강조되는 룰이 존재하는데,

카드를 코인으로 사용하면서 그 앞면을 아무도 볼 수 없게하는 부분입니다. 이 룰의 존재로 카운팅을 방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긴장감이 더해지거든요.

그리고 승리목표인 12점은 생각보다 금방 달성할 수 있기떄문에 그저 소심하게만 플레이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그저 운으로만 끝나는 운빨x망겜은 아닙니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선원들과 탐험대 카드의 존재가 전략적인 부분도 갖춰주고 있거든요.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과감한 플레이가 요구되지만 그 과감한 플레이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라는 전략적인 부분도 생각해야하는 잘 구성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선원의 능력과 점수, 가격이 조금 불공평하다거나 세금카드가 초반에 다 나오면 돈을 모으는 플레이에 제약이 없는 점등의 밸런스적인 측면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은 게임을 몇 번 더 해보거나 플레이 인원수가 바뀌면 또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요. 전체적으로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참고로 승부는 상남자의 플레이에 취한 제가 꼴등이 되었습니다ㅠ

2. 사그라다

포트로얄을 마무리하고 뭘 해볼까 하다가 예쁜게임 사그라다를 선택했습니다. 유일하게 제가 사진을 찍은 게임이 사그라다였는데 그마저도 별로네요...

여튼 이 게임은 처음에 별 생각없이 주사위 한개를 놓고 그 다음 주사위를 놓으려다가 제가 처음에 둔 주사위가 방해가 된다는 것을 꺠닫는 순간 재미를 느낀 게임었습니다.

퍼즐적인 요소가 크기때문에 잘 생각하고 배치하지 않으면 결국 주사위를 채우기도 힘들고 점수를 많이 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당장 내 글라스의 구성을 잘 해두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작정하고 남을 방해하는 플레이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결국 여럿이서 플레이하지만 혼자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형태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특수능력이나 달성목표등을 랜덤하게 적용하고 난이도 선택이 있어서 리플레이성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꽤 매력을 느꼈지만 머리 쓰거나 퍼즐적인 요소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밖에 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리플레이성이 있다고는 해도 여타 전략성이 강한 게임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두 번째 주사위를 내려놓으려다가 느꼈던 재미에 굉장히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3. 호플라디 호플라다

사그라다를 마무리하고 시간상 간단한 게임으로 2개 정도만 더 플레이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 타자인 호플라디 호플라다 입니다.

구성도 간단하고 룰도 간단한 훌륭한 필러게임이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오로지 주사위 운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마음뿐입니다.

물론 사람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재밌는 법이고 그렇기에 이 게임 또한 즐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트로얄에서 집 나갔던 운이 돌아왔는지 토끼가 계속 나와준 제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D

4. 피크닉 블리츠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게임은 피크닉블리츠 입니다. 포트로얄 이후로 이어진 주사위 릴레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마지막도 주사위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미교님께서 맵을 스케일링해서 인쇄하고 말도 따로 제작하셔서 그걸로 플레이했는데 그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이 게임은 구성자체가 완벽하게 우정파괴를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끌어내리거나 눌러서 움직일 수 없게 하는건 물론이요,

점수를 이미 낸 말도 끌어내려서 점수를 없던 일로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말을 활성화시켜 재굴림이라는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 치고박고 싸우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필러게임에 결국은 운이 중요한 게임인지라 깊은 수싸움은 없지만 우연히도 모두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주사위가 나오는 바람에 필연적으로 수싸움을 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생각보다 길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4종류의 게임으로 모임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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