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6월 2일 안중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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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9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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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얻어 쉬는 동안 안중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거의 한달반만에 참석하게 되었네요. 다만 아쉽게도 참석 이후 바쁘다보니 후기를 적지 못해 1주일이 지난 후에나 후기를 적게 되었다는 거네요. 그래서 게임 하는 동안 느꼈던 많은 감정과 기억이 사라져 버려서 이번에 초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다음번에는 어떻게든 이틀 내로 후기를 올려야 겠네요.

2014년 6월 2일 안중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인원 : 초코벌레, 하나씩님, 불꽃손님, Tongok님, 매화향기님, 바락하기님, 키니님

플레이 시간: PM 07:30 – AM 01:30

플레이된 게임 : 미니빌, 렘페이지, 테라미스티카, 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상수시

안중에 도착해 보니 하나씩님과 불꽃손님이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났기에 반갑게 인사드렸네요. 아직 다른분들이 오지 않으셔서 무엇을 할까 고민중인데, 초코는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게임인 미니빌을 하고 싶어서 그걸 하고 싶다고 했네요.

그래서 그걸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도중에 통곡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이제 게임은 4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제 후기는 제가 플레이 한 후기만 적게 되었답니다. 다른 게임들은 불꽃손님이 작성하신 후기를 보시면 되요. ^^

미니빌 (Minivilles)

일본에서 만든 게임인데, 이번에 화제가 된 게임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입하셨더군요. 전 멋모르고 있었다가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일러스트가 참 이쁜데, 재미가 어떨지 궁금해서 먼저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답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주사위 1개를 굴려 나온 숫자에 따라 자신이 가진 카드의 능력이 발휘되어 돈을 얻거나 뺏거나 뺏기거나 해서 돈을 축적한 다음 4개의 중요 건물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완성하면 되는 게임이더군요.

초기 게임 셋팅 모습입니다. 한글화가 무척이나 잘되어 있더라구요.

각자 4장의 주요건물을 갖게 되는데, 이걸 먼저 모두 건설한 이가 승리합니다. 건설하면 여러가지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죠.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카드 콤보에 따라 금방 완성할 수도 있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이 조금 진행되다보니 확실히 좀 알려진 카드 콤보가 있어 그거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 같더군요. 밀밭이나 목장을 베이스로 해서 빵집이나 밀밭을 이용한 콤보가 너무 강력합니다.

특히 하나씩님이 밀밭을 거의 독점하고, 농산물 시장을 준비한 뒤 신의 손목이라 불릴 수 있는 신기에 가까운 주사위 굴림으로 대박을 터뜨리시더군요.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주사위눈이 나오는 신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이분 꾼 아니냐고 외쳐 되었으니 말이죠. 잭팟을 떠뜨려서 4개 건물 중 무려 3개의 건물을 금새 지으시더군요. 다른 이들이 1~2개에 머무는 중에 말이죠.

그와중에 저처럼 주사위눈이 잘 안오는 통곡님의 한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주사위신의 축복을 받은 하나씩님의 승리가 확정되었네요. 정말 주사위눈이 잘나왔습니다. 이 게임은 몇 개의 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다양한 카드의 사용이 제한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추가 확장카드와 더불어 목표도 수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드 완성뿐만 아니라 일정액수의 저축 혹은 일부 건물 완성트리등 다양한 목표를 제시해야 많은 이들이 좀더 즐길 수 있지 않을 까 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중반쯤 진행될 때 매화향기님이 오셨고, 이후 바락하기님이 오셨습니다. 미니빌 게임 종료 후 3명씩 나눠서 하게 되었네요. 그러던 도중 키니님까지 오셨기에 4, 3인으로 나눠서 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제가 갖고 온 램페이지를 시험삼아 돌려 보고자 했습니다. 매화향기님, 통곡님이 함께 했습니다.

2. 렘페이지 (Rampage)

재미있는 파티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게임이죠. 마구 건물을 부수는 게임. 일단 대충 게임룰을 익혔는데, 이걸 진짜로 해보니 뭔가 애매한 상황이 많이 발견되어서 문제가 생겼네요.

일단 게임 셋팅 모습. 참 이쁘긴 합니다. 대략적인 설명을 마쳤지만 남의 몬스터를 칠때의 판정이나 움직이고 난 뒤의 건물 파괴 상황,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의 상황이 나타나자 뭐로 판단할지 헷갈리더군요.

아래의 상황처럼 통곡님의 워낙 세게 쳐서 발톱을 이동시켰는데, 건물을 무너뜨린 상황입니다. 이동때도 건물 파괴가 허용되는지 아님 파괴만 되는지 궁금하고,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먹을지 먹은 후 남은 잔해는 그대로 다음판에서도 계속 먹는건지 의문점이 계속 생기더군요.

통곡님은 룰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거라고 말하면서 게임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했고, 저도 막상 닥쳐보니 참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룰을 제대로 아는 노피어님이 요즘 바쁘셔서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쉬울 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 룰을 제대로 알고 다시 하기로 했네요. ㅠ.ㅠ

그래서 뭐할까 하다가 통곡님의 추천으로 이집트 경매 게임 3부작 중 하나인 라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3. 라 (Ra)

라는 경매를 하는 게임인데, 독특하더군요. 3대 이집트 테마 게임 중 하나인데, 옛날에 아문레를 조금 해보았으니 이제 남은 건 네페르티티만 남았네요. 이건 언제 해보나….

주어진 숫자 마커를 갖고 있다가 주머니에서 타일을 1개씩 펼치다가 마음에 들 때 라를 외쳐서 경매에 뛰어들거나, 주머니에서 라 타일이 나오면 강제경매에 들어가 타일을 얻는 것입니다. 숫자마커는 교환식으로 이전 경매에 사용된 마커가 남겨지고, 그 마커를 새롭게 경매에 참여해 낙찰된 마커로 변경됩니다. 그래서 좋은 타일을 얻기 위해 높은 숫자의 마커를 사용하면, 다음번에 다른이가 갖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서로간의 밸런스가 맞춰지더군요.

여러 타일이 펼쳐지면서 경매의 기회를 노리는 중…헌데, 생각보다 라 타일이 주머니에 많이 있어 아차하면 제대로 경매에 뛰어들지 못하고 게임이 종료될 수도 있더군요.

2시대 경매 중 중앙에 있는 10의 숫자마커를 얻기 위해 다들 낮은 숫자를 내는 중. 이때 라를 먼저 외친 이는 가장 나중에 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타일을 보고 유리한 숫자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그러니 얼마나 경매 시점이나 눈치가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 이게 안되서 망했네요.

3시대 종료 시점에 다가온 상태. 다들 타일을 무척이나 많이 모았는데, 전 그러지 못해서 아쉽더라구요. 경매 시점이나 강제 경매타일인 라타일이 빈번하게 나와서 제대로 찬스를 잡기 어려웠답니다. ㅠ.ㅠ

역시 나에겐 경매가 어려워~~~

4. 상트페테르부르크+ 확장 새로운 사회와 향연 (Saint Petersburg, New Society & Banquet Expansion)

라 이후 무엇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원래 7원더스를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님이 갖고 계시지 않아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상트를 하게 되었네요. 거의 6~7년전에 해보고 못해본 게임인데, 다시하게 되니 기쁘네요.

통곡님의 설명 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몇가지 카드의 기능을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바락하기님이 이 게임을 워낙 잘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 그분이 몇가지 잘못된 기능에 대해 정정해 주셔서 다시 하게 되었네요. ㅠ.ㅠ

다시 플레이 하게된 게임. 여기서는 통곡님이 초반 돈을 무척이나 잘 벌어들이는 카드를 얻어 다른 두명에 비해 자금이 엄청나게 쌓이면서 건물을 통해 많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게 무척이나 크더군요. 저도 옛날 플레이 할때도 구닥님이 이 방법을 이용했는데, 전 이번에도 그걸 간과해서 건물단계에서 점수를 별로 얻지 못했습니다. 이게 점차 누적되니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더군요. ㅠ.ㅠ

어찌어찌해서 진행한 뒤 게임이 종료된 모습.

역시나 통곡님의 자금폭발로 얻어진 점수는 대단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매화향기님은 통곡님을 상당히 많이 쫓아갔더군요. 오히려 제가 제대로 못가서 점수가 높지 않았네요. ㅠ.ㅠ 귀족도 제대로 모으지도 못하고 말이죠. 이번에도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데, 우리쪽이 너무 늦게까지 진행되다보니 다른 분들은 시간관계상 먼저 일어나서 가시게 되더군요. 작별인사를 하고, 나중을 기약하며, 저희는 마지막 라운드를 뛰고 종료했습니다.

순위는 말하지도 않아도 참혹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해서 좋더군요. 다음번에도 또 다른 게임을 즐겼으면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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