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슈필메세 후기(1) 첫날 1편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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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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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센 슈필메세 후기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생생한 후기가 안될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

2010년에 처음으로 박람회를 갔습니다. 그때 3살된 아들녀석과 갔었는데. 이게 그때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게임을 같이 즐겨 하기에 애 데리고 야심차게 갔던 첫번째 박람회 방문이었죠.

그런데... 그때.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하바매장에서 제일 오랜시간을 보냈었고. 뭣 좀 구경할라치면 재미없다고 가자고;;;

결국 엄마랑 아이랑 10분정도만 두고 후다닥 게임 몇개 챙겨서 사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6번째 방문이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2박3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1박2일만 생각하고 방 예약을 해놨었는데. 한달쯤 남겨놓고 아내가'그냥 하루 더 놀고와요'라는 말에 엄청 감동먹고 하루 더 방을 잡았습니다. 에센에는 이미 방이 없어서 차로 20분 떨어진 보훔(Bochum)이라는 동네에 이튿날 방을 잡았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요일 7시10분 기차를 타고 에센으로 향했습니다. 같이 지내고 있는 처남과 함께.

기차안에서 박람회 홀 지도에 어디부터 갈건지 체크하다보니 2시간이 후딱 지나가더군요

에센역에 내려서 전시회장까지 U-Bahn(지하철)로 6정거장. 사람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독일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하철 타는건 처음 봤습니다.

2정거장 가다가 고장이 났습니다. ㅠ.ㅠ

결국 기다리다가 4정거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약 20분 거리.

박람회장에는 10시 반 경 도착!

금요일이라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줄 서지 않고 바로 표는 샀구요.

입장!

처음으로 프리오더한 물건들을 픽업하기 위해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는중에 '히어로스 오브 렐름' 만났고. 스타렐름을 좋아하는 저와 처남이 앉아서 첫 플레이를 했습니다.(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ㅠ.ㅠ)

스타렐름과 플레이 방식이 똑같아서, 설명듣고 플레이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타렐름이 있는데 구지 또 살 필요는 잘 못느꼈구요.

가지고 싶었던것은 플레이 매트였습니다. 너무 탐이났는데, 하나에 20유로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습니다.

바로 뒤에서는 ICECOOL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동영상 광고를 보고 그 움직임에 매료되었던 터라 궁금했는데... 막상 직접 보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플레이 룰은 3명이 도망가면서 문을 통과하고 그 위치의 물고기를 얻고. 나머지 한명은 그 3명을 잡으로 다니면서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잘 때리면 멋있는 움직임도 연출이 되긴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잘 먹혀들어간다고 해도 그정도...

점수 먹는 방식도 카드에서 1~3점 랜덤입니다;;

그냥 파티게임을 애들하고 알까기 하는 정도의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구매 위시리스트 아이들편(글은 여기 클릭)에 집어넣었던 게임 칼네이지(Kharnage)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칼네이지라 발음하지 않고 카나쥐라고 하더라구요. 프랑스 업체여서 발음이 불어스럽게 해야합니다. ㅋ

아직 시판 전이라고 합니다.

게임은 4가지 종족 고블린/인간/오크/난장이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구요. 종족별로 특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종족별로 정해진 숫자만큰 카드를 오픈하구요. 카드에는 맨앞, 중간, 뒤 구분이 되어있어, 그대로 배치를 합니다.

전투카드들은 섞어서 덱을 만들고. 6~7장정도 되는 시작(?)카드가 있습니다. 카드를 뒤집에 동시에 내고, 가장 숫자가 적은 사람부터 공격합니다.

공격은 맨 앞줄만 공격이 가능하고, 맨 앞에 군대가 없으면 다음줄, 또 그 다음줄 공격이 가능합니다.

시작카드에 표시된 숫자만큼 추가로 군대를 충원합니다. 덱에서 카드를 가져오는거죠. 그리고 그걸 펼치면서 플레이합니다.

바로 공격할 수 있는 카드가 있고, 몇가지 액션이 표시된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맞게 배치 합니다.

그리고, 공격 페이즈.

공격이 생각보다 강하구요. 한턴에 상대방 전체를 쓸어버리는게 가능합니다. 좀 당황스러웠죠. 그리고 한 플레이어 진영을 초토화 시키면 '카나쥐!'라고 외쳐야 한답니다. 주변에서 환호해줘요;;;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상대방으로 부터 가져온 카드 갯수로 등수를 매겨 승점을 줍니다. 그렇게 해서 5라운드 정도 돌았던것 같구요...

시판되면... 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게임이 긴장감이 좀 떨어집니다.

선 주문했던 'Colony'와 '혼슈(Honshu)', '세븐원더스 듀얼:판테온'을 모두 받았습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A Dog's Life'라는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 같아 보이구요.

그냥 판과 강아지 말들이 예뻐서 사진 찍었습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이들 게임 위시리스트에 두었던 게임을 하나 더 발견 했습니다.

Jolly & Roger.

2인용 게임이구요. 정사각형의 카드와 배타일 4개.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 미플 각 4개씩.

카드를 섞어 몇장을 빼구요... 플레이어는 먼저 5장의 카드를 뽑습니다. 그리고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1장/4장 혹은 2장/3장이 되겠죠.

그러면 상대 플레이어가 두 그룹중 한그룹의 카드를 선택해 가져가고 상대 플레이어가 먼저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알려준 아저씨가 이 방식을 'Cake dividing'방식이라고 하네요. 케이크를 나눠서 상대부터 골라 먹는.

카드에는 숫자가 쓰여져 있구요. 같은 색의 배 앞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 배에 차지하고 있는 숫자가 많은 사람이 미플을 그 배에 올려놓습니다.

영향력 게임이네요.

카드 뒷면에는 앵무새가 있는데 무조건 1의 가치가 있고 그 카드는 배의 색에 상관없이 어디든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보물상자 카드가 있는데요. 카드를 내려놓을때 배 앞에 내려놓는 대신에 보물상자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자신이 넣으려고 하는 색의 배 위에 자기의 미플이 올려져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매이저리티를 먹고 있는 상태만 가능하다는거죠. 카드의 가치는 힘도 되고 돈도 됩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를 보물상자에 넣으면 그만큼 승점이 되는거죠.

5라운드던가... 하면 게임이 끝나게 되구요. 보물상자안에 있는 카드의 승점 +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배의 승점으로 승패를 정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둘이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으로 보이구요. 룰 간단하면서 어느정도 생각을 요구하는 게임입니다.

아이들이 하기에 조금 어려울것 같아서 안샀는데요...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어른들끼리도 재밌게 할 수 있을만한 게임이어서요.

(나중에 알게된건데 하나미코지도 이 'Cake Dividing'방식이 들어가있더군요!)

올해의 어린이 게임상을 받은 스톤에이지 쥬니어 입니다.

이건 컴포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정말 애들이 재밌게 할 수 있을정도로 귀엽고 큼직하게 만들었더라구요.

코티지 가든을 플레이하고 있는 우베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혼자서 두 테이블 뛰고 있습니다;;;

사실 우베 아저씨 아니면 그냥 지나갔을 수도 있었는데... 그 덕에 고민없이 게임을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게임판 프린트가 잘못되어서 양쪽이 모두 4인플 기준이니, 한쪽면에 붙이라고 스티커를 주더라구요. 흠.

박람회장에서는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고, 저녁때 해봤는데요... 오플을 한게 아니라면... 음.. 생각보다 밋밋했습니다.

긴장감이 좀 떨어지구요... 점수 먹는 방식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어요;

집에서 다시 룰 찬찬이 읽어보고, 게임도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오플 했었던거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포켓 매드니스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부르노 아저씨 만나서 사인도 받고. 작년에도 당신한테 사인 받았었어요! 라고 말했는데... 반응이 좀 이상했어요.

영어를 잘 못하는건지... -_-a

게임 하려고 둘이 앉아있는데 독일 커플이 와서 같이 해도 되겠냐고 해서 4명이 앉았습니다. 설명을 듣고 플레이를 하는데.

독일 남자애가 '나이가 제일 적은 사람이 선플레이어 하자'라고 했습니다. 여자애가 있는데 나이를 물어보기도 해서 좀 당황스러워하고 있는데.

여자애가 '난 31살이야'라고 이야기를 하는거죠;;; 더 당황해서;; '엉... 나는 44살....', '어.... 33살....'. '내 남친은 34살이니 내가 선이네'라고;;

암튼. 게임은 좀 독특했습니다.(사진을 못찍었어요.ㅠ.ㅠ)

훌라 + 고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훌라처럼 3장 이상의 카드를 모으면 내려놓을 수 있구요. 6~12까지 모두 한장씩 모아서 7장의 카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3장씩 내려놓을때는 그 숫자의 액션 카드를 가져와서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부분은 카드중 17장을 뒤집고, 나머지는 앞면이 나오게 하여 섞고 그 상태로(앞면과 뒷면이 섞인) 쭉 겹치도록 한줄로 밀어 펼치고 위에것 부터 가져가는 거죠. 처음에 좀 신선했는데... 몇번 하다보니 2%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사인을 위해 게임은 샀습니다;;

에센1일차를 다 쓰려고 했는데... 벌써 새벽1시반이네요;;

내일 또 출근해야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요.

내일 다음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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