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4] 까칠한 김김군의 위치스브루 평일 정규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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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1:20

톺아보기가 아닌 까칠한 김까칠, 투덜이 김김군 콘셉트로다가, 다른 방식으로 성의 없이 그까이꺼 대충 끄적여 봅니다. 그래서 내용은 부정적 일색입니다만 속지 마세요. 콘셉트니까요.

아마 정규 모임 후기를 보드라이프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음에는 제대로 된 톺아보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1. 7원더스

7인플? 7명이 모이면? 7원더스!!

전략적인 게임일 줄 알았는데 파티 게임. 초밥왕이 떠오름. 7원더스는 2인용으로 만들어진 '7원더스: 대결'로만 즐기는 걸로.

2. 모던 인천

3인플. 중심 축이 되는 규칙은 단순하지만, 자질구레한 잡 설정 + 생소한 지명 + 눈에 들어오지 않는 맵 디자인 + 효율적이지 못한 공간 관리 + 너무 얇은 토큰으로 번거롭고 게임 내내 조잡한 느낌으로 게임을 하는 내내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

규칙 설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그 몇 십배는 걸리는, 2~3시간 만으로도 부족할 것 같은 느낌.

의도적으로 게임을 오래 할 수 밖에 없도록 설계한 느낌.

보드게임적인 요소도 나름 잘 들어가 있고 규칙서도 매우 훌륭히 편집되어 있지만, 지명만 생소한 게 아니라 재료 이름마저 생소한데 정작 어떤 재료가 어떤 칩과 연동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어서 난감.

총 30 라운드 중 3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 포기.

토큰을 이렇게 만들면 안 되었음. 손톱 짧게 짜른 사람, 손톱 물어뜯는 사람은 토큰 집다가 죽으라는 거임?

토큰을 따로 떼어내는 작업인 펀칭하는 것도 은근 빡빡.

그래도 컴포넌트 구성은 그럴 싸하게 잘 해놓음.

커스텀 규칙 등을 만들어서 즐기면 나름 수작이 될 수도 있지만, 맵이 쓸데없이 넓음.

전략성은 별로 없음. 현재로써는 주사위 운빨 및 카드 운빨, 상대 견제 액션이 활발한 점 등 파티 게임 정도의 위치인데 굳이 몇 시간까지 걸리면서 모던 인천을 끝장 보고 싶은 마음이 없음.

이 세상엔 더 적당한 길이의 더 재미있는 파티 게임도, 전략 게임도 산더미처럼 많음.

카드 뒷면 색깔이 따로 놈.

비쥬얼만으로는 그럴 싸함. 하마터면 예쓰될 뻔했지만 일단은 예쓰까지는 아니고 '예s' 정도.

인천 사람이라면 모던 인천해야쥬? 하지만 전 인천 사람이길 포기함.

3. 솔레니아

4인플. 이쁜 게임. 세팅도 번거롭고, 규칙 설명도 번거롭고, 그렇다고 전략을 진득하게 짤 수도 없고, 매번 판 옮기는 것도 한 두 번만 신기하고 감탄스럽지 게임 내내 미칠 듯한 귀찮음.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하지만, 차라리 기즈모(썩 좋아하지 않는 것 중에서는 스플렌더)할 거임.

이걸로 여자친구 보드게임 영업에 성공했다고? 내 여자친구가 솔레니아하자고 하면 한 번은 하겠지만, 두 번 하자고 하면 당신의 얼굴의 낮밤을 바꿔 버릴 거임.(~~그래서 여자친구 없음, 애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