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장기 재밌네!" 에서 시작한 핸드메이드들(데이터 20mb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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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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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장기를 참 재밌게 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룰에 컴포에 이런 오묘함이!!

알아보니 일본 쇼기를 단순화한 거더군요.

그러고 보니 좋아라 하는 만화, "3월의 라이온"을 보고 또 봤지만

쇼기는 관심이 없었던 터라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여러 버전이 있더라구요.

동물장기 -> 고로고로 동물장기 -> 큰숲의 동물장기 순으로 점점 커지길래

검색을 거듭하다 보니 아마존에서 70달러면 고로고로와 큰숲을 사더라구요.

그 중 알게 된 사실은 "요괴의 숲"이라는 다른 테마의 동물장기도 있더군요.

어떤 분들은 레고로도 만드시더라구요.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7&tb=board_design&id=)

음, 그냥 재미로 만들어 볼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PDF 룰북에서 이미지를 따오니 거의 대부분의 장기말 이미지는 따졌습니다.

(없는 건 보드게임긱과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캡쳐했구요.)

큰아들 녀석의 메이플스토리 사각딱지가 무한대로 있어서

딱지 크기에 맞춰 4 * 4 칼라프린트 하고,

A4 두 장크기로 장기판을 만들어 클립으로 고정시켰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입니다.

고로고로(5 * 6) 사이즈입니다. 일단 이 크기를 만들면 자연히 기본 버전은 나옵니다. 아래처럼요.

하지만 원래 동물장기의 도톰한 목재 말의 느낌이 아쉽더군요.

그 때부터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다이소 스탬프 세트!

아래의 2000원짜리는 제가 갔을 때 매장에 없어 저는 1000원짜리 8개를 샀습니다.

일일이 커터칼로 나무 아래쪽에 붙은 고무 도장 부분을 파냈습니다.

그리고 3 * 3 크기로 칼라 출력한 이미지를 붙였습니다.

다행히 A4 한 장 크기로 장기판이 딱 맞아 출력하여 코팅했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입니다.

짜잔~ 이 두께감~~~ ^^

여기까지 하고 지칠대로 지쳤지만 뭔가 제 안에서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큰 숲의 동물장기가 남았습니다.

다시 다이소 스탬프 고무를 벗겨낼 자신은 없고, 검색하고 또 검색했습니다.

정육면체가 대부분인 나무쌓기들 사이로,

작고 넓적한 가베 보충 나무타일을 찾게됩니다.

그것도 3 * 3cm 로요. 대박! ( http://gabe.co.kr/goods_detail.php?goodsIdx=730 )

먼저 밑판을 만들구요. 아무래도 가로세로 아홉칸씩 만들어야 해서,

A4 네 장으로 나눠 출력한 후 각각을 코팅하여 클립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이미지 중 몇개는 깔끔한 것을 찾지 못하여,
좀 기울어졌거나 흐린 것이라도 구해 어쩔 수 없이 썼습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윗 쪽이 메뉴얼 캡쳐, 아랫 쪽이 인터넷 이미지 캡쳐네요.

그리하여 나온 최종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차라리 사는 게 나았을 것 같은 이 피로감은 무언가요...

지출도 꽤 많았구요.

아무튼 길고 긴, (쓸데없는) 제 자작 동물장기 만들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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