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스위스 여행

케빈

1,626

2014-6-8 오후 8:54

BEST

저에게 티켓투라이드는 늘 플레이 하고 싶지만, 게이머스 게임으로는 약한 느낌 때문에 모임에서는 꺼내지 못했고

주로 보드게임을 깊게 못해본 초심자나 (티투알을 좋아하는) 여친님을 위해 꺼내는 게임입니다.

티켓투라이드는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해야만 하고,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선택의 기지가 필요한.

난이도는 가벼우면서 게임을 마쳤을 때 뭔가 완성되는 재미가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

특히 스위스맵은 2-3인용 맵이어서 커플게임으로도 좋은거같아요.

맵이 커서 카페용으로는 조금 불편하지만 ㅜㅜ

최근엔 여자친구가 늘 바빠서 게임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날은 운좋게 시간이 났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게임인 티켓투라이드를 짊어지고 나갔죠. 의외로 맵, 2가지 색상의 기차들, 카드들만 꺼내면 가벼운 편..

오랜만이라 에러플이 조금씩 섞이기도 했고, 여자친구가 헷갈린 룰들이 있어서 약간씩 봐주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승부를 겨루는것이 목적이 아닌만큼, 적당히 봐주면서 게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ㅎㅎ

본격적인 기차놓기 전의 스위스는 평화롭습니다.

저멀리 풀뜯는 소도 보이고.. 썰매타는 어린이들도 보이네요..

~~토나오는~~ 터널들은 이 곳이 산악지대 스위스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죠.

첫 게임은 오랜만의 게임이었던만큼, 제가 낙승합니다.

사실은 운이 좋았어요. 처음 시작할 때 뽑았던 티켓들이 만만해서..... 심지어 중복티켓도 있었구요..

스위스맵만의 포인트 중 하나는 국가간 연결 티켓을 잘 뽑으면 가만히 앉아서 점수가 더블이 된다는.....

여자친구가 오랜만이라 헷갈렸던 부분도 있어, 점수차가 꽤 벌어졌습니다.

너무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차이가 벌어진 버건디의 성..

모래폭풍이 뜰 때마다 오두방정 떨며 까불다가 그분의 심기를 건드린 아키올로지..

첫장만 보아도 손에 쥔 카드들을 독심술로 읽어버린 러브레터..

"안돼..이대로 끝났다가는 티투알마저 봉인될지도 몰라!!"

당황하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첫 게임은 연습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방금 게임은 오랜만이었던데다 내가 정말 운이 좋아서 쉽게 이겼으니, 한 게임 더 하자^^"라며, 리매치를 신청하였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다행스럽게도~~ 티켓을 잘 뽑은 여자친구의 낙승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유유자적하게 기차를 놓다보니 갑자기 게임 종료의 순간-_-;;;

1,2라운드 총점으로는 여자친구가 이긴 게임이라며 게임을 ~~무사히~~ 즐겁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넓은 테이블을 확보할 수 있는 커플들에게는 꼭 추천드리는 티켓투라이드 스위스맵입니다 ^^

2인용에서는 1,2칸짜리 짧은 노선들의 선점이 관건입니다.

보라분들도 모두 여자친구와 ~~무사히~~ 즐거운 커플 게임하세요 ^^

"여자친구가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게 예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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