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까는사람10: 자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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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23:46

다양한 관점의 리뷰를 위해 시작합니다. 좋은 리뷰들로 소환된 지름신을 잡을때 유용하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보드게임엠티를 다녀왔습니다. 저녁먹기전 메인타임에 할 전략게임으로 자금성을 선택했습니다. 모임형이 디럭스를 구입해서 디럭스로 플레이 했습니다. 작가가 설정한 테마와 적용한 시스템이 절묘하게 부합했습니다. 단순 일꾼놓기 유로게임일줄 알았는데 시스템이 생각외로 신선했습니다. 테마: 중국 왕실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가문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각 부서의 실력자에게 잘 보여야 한다. 단 새로운 황제는 뇌물과 부폐를 싫어하기에 단순 뇌물을 줄순 없기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뇌물을 찔러줘야 한다. “팀장님, 제가 유럽에서 사온 고가의 시계입니다” “허헛. 황제폐하의 눈치도 있으니 그냥 받을순 없고 내가 쓰던 카시오 시계라도 가져가게” “물물교환이군요!” 이런 테마죠. 이 테마를 무려 경매게임인 ‘라’의 시스템을 차용했습니다. 라에서 플레이어는 숫자가 적힌 단무지를 이용해 경매에 참여합니다. 다시 자금성으로 돌아와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플레이어가 만리장성 엑션을 하고자 3이라는 비교적 낮은 뇌물카드를 만리장성감독관에게 주고 엑션을 한다면 그 감독관 자리에 3이라는 뇌물카드가 놓여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 사람은 3보다 높은 수의 뇌물카드를 플레이 하면서 그 3카드를 가져오게 되죠. 이렇게 전체 액션카드는 큰틀에서 볼때 플레이어들끼리 계속 교환이 됩니다. 그럼 9가 놓여져 있는 엑션칸은 그보다 낮은 숫자로 들어갈수 없나? 약간의 패널티를 감수하면 들어갈수 있습니다. 하인 두명을 상납한다든지요.. 핸드폰으로 여기까지 쓰니까 손가락이 아프면서 내가 왜 자금성같은 게임에 손가락 까지 아파야하나 후회가 오네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런 신박한 ‘단무지’ 유로전략게임이 왜 재미가 없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답답합니다. 라 같은경우 높은 단무지를 이용하면 확실한 즉시 이득을 얻고, 낮은 단무지도 쓰임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밸런스가 절묘하게 다들 알아서 돌고 돌죠. 즉 높고 낮은 숫자의 단무지들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계속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자금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간 직접교환이 아닌 액션보드에 깔린것들과 교환해야 해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만 카드가 돌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보다 높은숫자의 카드들로만 보드판이 채워져 있으면 손에 있는 낮은숫자의 카드들은 쓰레기가 됩니다. 원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되어 아주 답답합니다. 보드게임이란게 정해진 규칙내에서 플레이하는게 당연하지만 이 규칙이 생각과 플레이에 자유성을 너무 옥죈다면 답답함을 느낌니다. 그런데 이부분은 취향차이일수 있습니다. 2. 엑션간 벨런스 이건 너무 많이 얘기가 나온거라 짧게 설명합니다. 게임 내내 안하는 엑션도 있고 꼭 해줘야 다른 플레이어보다 앞서나가는 엑션이 있습니다. 엑션간 효용의 가치가 차이가 커서 점수를 내기위한 다양성을 해칩니다. 저거하느니 이거하는게 월등히 좋거든요. 또한 어떤 지표는 달성하지 못하면 엘리되는 엑션칸이 있습니다. 엘리를 당하지 않으려면 꼭 해야하는 엑션이 있어 엑션이 강제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그 지표를 다른방법(여행의 랜덤토큰)등으로도 얻을수 있지만 랜덤으로 생기기에 여행엑션보다는 직접 해당하는 그 엑션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물론 1회플이라 잘못된 판단일수 있습니다. 사실 위에 이유들은 그럴싸한 이유를 갔다 붙인거구요. 그냥 비논리적으로 말합니다. 재미 없어요. 재밌어한 분들도 있지만 재미없어한 사람도 있다~ 정도로 읽고 흘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끼리 얘기한 자금성 뒷담화 입니다. 디럭스 구매자: “작가는 뭔깡으로 디럭스로 만들었지?” “너같은 호구들한테 팔려고ㅋㅋ” 냉면 얘기하다가 “함흥냉면은 맛없어. 마치 냉면계의 자금성 같은 존재지” “자금성이 억울한거야 함흥냉면이 억울한거야?” 디럭스를 구매한 또다른 호구2 “내꺼 팔리면 후기써라” 형 미안. 69천원에 내놔도 안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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