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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5] 제9회 부산대학교 모임

1,649 조회

2014.06.08 20:05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지만, 부산대는 이 날이 개교기념일이어서 휴교일입니다 ㅎㅎ

그래서 궁금했던 워터딥 확장도 플레이해볼겸 급벙개를 쳐보았습니다.

아무도 못올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SCV Hunter(이하 SCV)님과 월풍님이 참석해주셔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거의 한달이나 미뤄뒀었네요ㅜㅜ 후기 부지런하게쓰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심.....

1. 워터딥의 군주들(Lords of Waterdeep) + 스컬포트의 악당 확장 포함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10327/lords-of-waterdeep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34342/lords-of-waterdeep-scoundrels-of-skullport

워터딥의 군주들(이하 워터딥)은 간단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대리인들에게 밥을 줘야할 것도 없고, 굳이 억지로 대리인을 늘려줘야할 것도 없고,

행동칸에 놓기만하면 즉각 그 보상을 얻어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죠.

여타 일꾼놓기 게임들이 대체로 자원을 보상으로 주는것과 달리,

워터딥은 전사, 도적, 성직자, 마법사 용병, 또는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장에서는 게임 종료후 감점이 되는 '해골'을 받을 수 있죠ㅜㅜ

게임진행이 심플했던 본판이 큰 감흥은 없었던것을 생각해보면,

스컬포트 확장은 큰 보상과 큰 감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해골토큰은 게임이 끝났을 때, 비어있는 트랙만큼 감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 해골들을 잘 처리할 수 있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만 잘 해결하면 1등할 수 있었던 본판과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또한 퀘스트 카드와 인트리게 카드들이 인터랙션을 강화시켜줍니다.

본판에서보다 확장포함일 때, 인트리게 카드들의 활용이 중요해졌습니다.

인트리게 카드에 해골들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있거든요.

저는 확장이 낀 첫 게임에서 이 '해골'들을 잘 처리해주지 못하면서,

게임종료후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ㅜㅜ

덕분에 퀘스트를 잘 해결하고도 점수 트랙에서는 다시 뒷걸음질치며 2등으로 마무리하였네요.

인트리게카드뿐만 아니라, 퀘스트 카드들도 부분한글화를 해주었더니 게임이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

워터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컬포트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같네요 ㅎㅎ

확장에서 추가된 두개의 독립적인 액션공간(언더마운틴과 스컬포트)과 부패트랙입니다.

이 확장에는 사실 언더마운틴팩과 스컬포트팩 두가지가 포함되어,

하나만 끼워도되고, 두개 모두 끼워서 플레이해도 됩니다.

(출처 : http://www.boardgamegeek.com/image/1997799/lords-of-waterdeep-scoundrels-of-skullport)

덕중에 덕은 양덕이라더니... 부패트랙과 해골토큰 업글판입니다.

저는 확장에서 새로 추가된 가문(?)인 회색손을 선택하였습니다.

해골토큰들이 펑펑...ㅜㅜ

해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게임상에서도 해골받으면 뭐 이런 기분입니다..허허...

유경험자인 월풍님과 신나게 서로 물어뜯는(?) 동안, SCV님이 유유히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다음엔 내가 꼭......

2. 트라야누스(Trajan)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02680/trajan

어쩌다보니 워터딥 플레이가 너무 길어져서.....

아마 확장을 위한 긴플레이로 일꾼도 1명 더 받았고, 생각할 것도 많았던 탓인듯합니다..

트라야누스는 아쉽지만 게임하는 방법과 맛보기만 보기로하여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트라야누스는 로마의 황제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로마의 황제가 되어,

무역, 정치, 군사, 건설, 의정활동 등을 충실히 해나가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트라야누스 황제

그냥 룰북만 읽었을 때는 뭔지 이해하기가 꽤 어려웠던 게임인데,

실제로 돌려보니 게임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 '버건디의 성' 작가인 스테판 펠트(Stefan Feld)의 작품인데,

역시 펠트 게임답게 타일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버건디의 성처럼 막상 게임을 해보면 외울것도 딱히 없고, 타일의 아이콘들로 모두 설명이 되더군요.

기본적으로는 만칼라라 불리는 그릇의 액션토큰들을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놓으면서,

최종적으로 도착한 만칼라의 액션을 수행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인터랙션이 강하지 않아 서로 맘상할 일은 적고..

전형적인 브레인버닝 게임입니다.

게임 방법 자체는 단순한데, 내가 원하는 액션을 원하는 타이밍에 하기도 쉽지 않고..

페널티를 받을 수 있는 상황 때문에 원하는 액션만 할 수도 없고,

또 가만 두면 점수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지는 탓으로 견제를 안해줄 수도 없고,

트라야누스타일들 때문에 토큰들 색상도 생각하며 돌려줘야 하는 등..

딱 제 입맛에 맞는 너무 재미난 게임입니다 ^^

이 날은 아쉽게도 1라운드만 하고 끝냈는데, 풀타임플레이가 너무 기대되게 만드는 한판이었죠 ㅎㅎ

스테판 펠트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

버건디의 성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조금더 꼬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트라야누스 강추 드립니다.

어찌보면 버건디의 성보다 세팅, 정리도 심플한거같기도하다가..더 복잡한거같기도하고;;;

SCV님이 건설활동도 열심히하고, 의정활동도 열심히해서 점수가 높네요 ㅎㅎ

제 개인보드입니다. 버건디의 성은 개인보드가 너무 허접한 재질이었는데(구겨질까 걱정 ㅜㅜ)

트라야누슨 개인보드는 단단합니다. 만칼라를 상징하는 그릇들이 너무 이쁘구요.

언뜻 복잡해보이지만, 버건디의 성처럼 룰을 이해하고나면 매우 간단한 아이콘들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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