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밤새서 한 어웨이크닝 간단후기!

3,771 조회

2019.01.05 07:43

방금 새벽 4시간동안 내내 플레이하고, 배드엔딩을 맞은게 너무 분해 "나만 당할 수 없어!" 라는 심정으로 간단후기를 올려봅니다(...)

플레이인원은 방탈출 쩌리 2명이서 함께 했습니다. 경력은 엑시트 폐가, 언락 한 세트가 전부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4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보통 3시간 잡으시더군요)

어웨이크닝은 나쁜 가장 Sam 씨가 영혼이 가출해버린 딸을 찾아 떠나는 본격! 부두의식(?) 체험기입니다.

스토리텔링 방탈출 겜이라고 해서 기대한만큼 감정선이나 메인 스토리라인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스토리가 실종된 EXIT이나 짧은 서사의 언락보다는, 긴 흐름의 메인줄거리가 있기 때문에 훨씬 몰입감 있었네요.

특히 스토리 읽으면서 샘을 노가리삼아 까는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더군요ㅋㅋㅋ

이 게임의 가장 큰 백미는 무엇보다 '선택'입니다.

첫째로, 장소를 탐색하는 '액션 토큰'의 갯수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곳을 모두 볼 수 없습니다. 지문과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최대한 고려해서,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곳만을 선택해서 단서를 얻게 됩니다. (덮어놓고 의심하면 거지꼴을 못 면합니다...)

둘째로, 게임 진행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사용할지 말지도 선택해야 합니다. 스포라서 이 부분은 더 이상 말을 아낄께요ㅎㅎ

셋째로, 말 그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지시문이 나옵니다. 약간 데오윈의 크로스카드같아요. 다른 루트를 확인하지 않고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궁금해서 미쳐버립니다. 이 부분이 리플레이성을 크게 증가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가 한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엔딩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그 와중에 버려지는 단서들도 있고, 아예 풀지 않는 퀴즈도 있고, 후회하는 순간들도 생깁니다. (따흑! 그것만 하지 않았어도..!)

퀴즈는 경험이 많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엑시트보다는 정교함과 참신성이 떨어집니다. 한 두개는, 너무 불분명하게 힌트를 줘서 억지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구요.

대신 퀴즈의 영역이 수리, 추론, 공간지각능력(?) 등 종류가 다양했고,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EXIT이 워낙 잘 뽑아서..

방탈출 게임 고수분들은 좀 시시하다 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하자면, 전 재미있게 했습니다.

명작이야! 소장각이야! 는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엑시트와 언락이 집중한 포인트가 다른 것처럼, 이 게임도 '선택'이라는 것에 집중한 새로운 장르의 방탈출이라고 생각되네요.

친구와 다음주 안에 다시 리지를 구하러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3번까지는 리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딜라이트의 오역은 꼭 확인하고 플레이하세요. 게임 진행에 문제가 있어서요. 확인하셔도 스포는 아니에요! (문제카드는 딜라이트 측에서 재생산 후 발송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게임 퀄리티도 괜찮고, 그림과 글씨체도 이뻐서 만족스러웠던!! 어웨이크닝 후기를 마칩니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개허탈/어웨이크닝 보드게임/둘 중 하나/후회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빠바딸기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