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드게임후기 4] 코임브라, 젠테스, 피코코, 레전더리, 엑스 리브리스, 아웃리브, 롤 플레이어

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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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 오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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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주 보드게임 후기를 쓰기로하고 3주간은 잘 지켰으나..

연말연시를 핑계로 한주 건너뛰어버렸습니다앗..! 그 사이에 게임을 엄청 했더니(막 사흘 연속 밤샘도 하고 했더니..)

후기 쓸 게임들이 밀렸네요.. 2주간 간단한 게임들도 포함하면 20가지 이상의 보드게임을 한것 같습니다. 뿌듯뿌듯

여러분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몇 게임만 추려서 후기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코임브라

- 밤샘 때 새 게임을 뜯어서 돌려본 코임브라입니다!

게임설명 후 플레이 초반에 로렌초와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같은 작가의 게임이라네요..!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게임이 4라운드로 진행이 되어 길지 않고, 룰 자체도 어려운게 없어요!

개인보드 아래에 A부터 F단계까지 단계요약이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져있습니다.

A단계에는 선플레이어가 모든 주사위를 굴리고, B단계에는 턴오더에 따라 각자 주사위를 하나씩 골라 원하는 도시 지역에 배치합니다. (인당 3개까지)

C단계에는 도시 지역칸 위에서부터 주사위 순서에 따라 도시 지역 액션(카드 구입)을 합니다.

D단계에는 왕관 갯수에 따라 턴 오더를 다시 정비합니다. E단계는 수입 단계로, 각자 자신의 영향력 트랙과 주사위, 카드에 따라 수입을 받습니다.

F단계는 항해 투자 단계로, 테포마의 어워드 같은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선착순이 아니라 여러 플레이어가 같은 카드에 자신의 디스크를 올려둘 수 있습니다.

4인 셋팅 후의 모습입니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어요 하악

윽 사진만 봐도 눈이 부시네요.. 역시 초기셋팅 후 마켓(?)의 모습입니다. 로렌초가 생각나는군요..

처음 설명을 듣고 나서 모두가 한 말은, '그래서 이걸로 점수를 어떻게 내라는거지..?'였습니다.

이 이후로도 다른 인원들로 4인플을 한번 더 돌려봤는데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점수 트랙이 99까지 있는걸 봐선

100점은 나오는 게임이겠지 했는데, 막상 게임이 끝나고보니 170점 이상도 나오는 게임이더군요..!

처음에 순례자 이동을 통해 초기 인컴을 늘리고 시작했더니 다른 분들보다 돈이나 군사력에 여유가 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4라운드로 플레이 타임과 게임 난이도가 적당한게 마음에 들었지만,

카드의 아이콘들이 그리 직관적이지 않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약간 어려움을 느끼시더라구요.

그리고 로렌초처럼 라운드별로 깔리는 카드가 다르고, 카드가 빠지는것 없이 모두 깔리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라운드별로 나오는 카드들을 예상할 수 있어 리플레이성이 그리 높을지 의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로렌초도 재밌게 했었기 떄문에(2년전에 몇번 해본게 다라 기억은 안 나지만..) 나름 재밌게 플레이한것 같습니다.

2. 젠테스

-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문명 게임 젠테스입니다!

제가 해구같은걸 못해 킥스는 아예 꿈도 꾸지 않는데, 유일하게 킥스에 도전했다 실패한 게임입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시도했으나 기간이 지나버려서 ㅜㅜ 흑)

지인분이 해보기라도 하라고 가지고 계신 젠테스를 빌려주셔서 운 좋게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2인플 테플로 돌려본 게임판입니다. 일러가 예쁘진 않더라구요..ㅜㅜ

개인보드 이미지입니다.

보라에서 주워들은 바로는, 플탐도 짧고 룰도 어렵지 않다 했는데 딱 맞는 말씀들이었습니다.

2인플 테플 때도, 초심자분들과 4인플로 돌렸을 때도 플레이타임이 한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것 같네요.

선플레이어부터 본인이 하고싶은 액션칸에 있는 액션타일을 가져와 자신의 타임 트랙에 배치하며 액션을 합니다.

본인이 선택한 액션에 따라 액션타일에 모래시계가 하나부터 3개까지 차게 되는데,

모래시계로 타임트랙을 잔뜩 채워버리면 이번 라운드에는 액션을 몇개 못하게 되고,

그렇다고 모래시계를 조금만 채우자니 액션들의 코스트가 높아 가난해지게 됩니다 ㅜㅜ

카드의 아이콘 몇개가 직관적이지 않았지만 참조표가 있어 플레이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생각할 거리가 꽤 많은 게임인듯 합니다.

매일 하던 게임은 질리고, 적당한 무게의 게임이 하고 싶을때 꺼내들만한 게임이었습니다.

3. 피코코

- 카드를 꽂기 전의 컴포가 참 예쁜 피코코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제 공작의 뒷모습입니다.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예쁜것 같아요.. 헤헷

피코코는 트릭 테이킹이 기본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특이한건 제 카드를 제가 아니라, 제 오른쪽 플레이어가 선택해 냅니다..

여기에 게임 시작전 저를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들을 보고, 8라운드 중 본인을 포함해 플레이어별로 몇번을 이길지 예측을 하고 그에 따라 점수를 획득합니다.

남은 카드 중 하나를 랜덤으로 뽑아 기루다(으뜸패? 트럼프?)를 정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보고 제 카드가 얼마나 강할지 예측을 해야하는데..

사실 그런거 다 필요없고, 아무래도 운인것 같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오른쪽 사람이 카드를 트릭 테이킹의 기본룰에 맞게 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을 맞춰야 고득점이 나오는 게임이랄까요..

5인플과 4인플로 플레이해봤는데, 포지션이 좀 애매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ㅜㅜ

트릭 테이킹 게임은 보통 진행이 빠르고 즐겁게 웃고 떠들며 즐기는게 보통인데, 이 게임은 속도감이 그리 빠르지도 않고

카드를 낼때에도 꽤 고민을 해가며 내야합니다. 보드게임 초심자분들은 승 수를 예측하는 것도 꽤 어려워하시더라구요 ㅜㅜ

특이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이 오시면 한번씩 꺼내기야 하겠지만, 제가 먼저 하자고 할것 같진 않습니다..

4. 레전더리 마블 덱 빌딩 게임

- 모임에 레전더리 덱 빌딩 게임을 확장까지 여러개 모으시는 분이 계셔서 가끔씩 꼽사리 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세미 협력 게임으로, 마스터 마인드를 최대한 때려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마스터마인드는 짱짱 쎄고, 저희는 초반엔 허접하기 때문에..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ㅜㅜ

매번 셋팅이 달라져, 히어로덱과 빌런, 마스터 마인드가 매번 달라지고, 승리 및 패배조건 역시 달라집니다.

초반 셋팅의 모습입니다. 여기까진 전혀, 아무 문제도 없고, 승리의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빌런놈들과.. 제 손 카드는 기본 카드만 나와 나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ㅜㅜ

폐기된 카드 더미가.. 마스터 마인드를 하나도 못 잡고 져버렸습니다 ㅜㅜ

패배 조건이 기본 시작 카드를 제외하고, 히어로 카드가 15장 이상 폐기되면 지는 거였는데, 마스터 마인드 한번 꼬집지도 못하고 졌습니다 ㅜㅜ 후에엥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샌 하기만 하면 져서.. 이길 때까지 주인분이 오시면 졸라볼 예정입니다 ㅜㅜ

기억력이 똥망이라 사용한 히어로 덱과 마스터 마인드 이름도 기억이 안 나네요 ㅜㅜ

이 게임은 마블 팬이시라면 충분히 좋아하실만하니 자세한 후기는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5. 엑스 리브리스

- 지인들을 제치고 왕궁 도서관의 수석 사서 자리를 꿰차보자!는 테마의 엑스 리브리스입니다.

제가 두번째로 한글화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게임 난이도가 높진 않았습니다.

지역 액션을 할 수 있는 마을의 지역 타일들입니다. 지역별로 할 수 있는 액션이 다르며, 라운드마다 하나를 제외하고 새로 깔립니다.

제 개인 서재의 사진입니다. 알파벳 및 숫자 순서에 따라 가지런히 정리된 모습이 수석 사서는 아무래도 제가 될것 같습니다. 헤헷

처음 혼자 테플을 할 때는 룰북에 텍스트 양이 꽤 되어, 뭐 이렇게 할게 많은건가 싶었는데, 별거 없습니다.

게임 카테고리도 가족 게임으로 나뉘는데, 개인 서재에 책을 정렬하는 것만 이해한다면 게임 자체는 쉽습니다.

일꾼놓기 게임이지만, 몇몇 지역타일을 제외하곤 2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그 액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빡빡하진 않습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종료조건이 다른데, 4인 게임 기준으로 12장의 도서 카드를 개인 서재에 배치한 플레이어가 생기면 그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총 6종류의 도서가 있는데, 게임 시작 전 저명한 도서와, 금서를 랜덤으로 하나씩 뽑고, 나머지 종류 중 랜덤으로 개인 미션을 하나씩 지정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여러 항목을 통해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는데,

저명한 도서를 가장 많이 모았을 경우, 15점을 획득하고, 서재에 배치된 금서 한권당 1점씩 감점을 받습니다.

또한 서재의 1층부터 가장 큰 직사각형을 그려 안정성 점수를 획득하고, 개인미션 한권당 2점씩을 획득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적게 수집한 책 한권마다 3점씩을 획득해, 여러 종류의 도서를 골고루 수집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뭔가 너무 빨리 끝나는 느낌이라, 앞으로는 룰북에 나와있는 긴 게임으로 해야 할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룰 설명이나 플레이는 간단하지만, 은근 잔룰이 좀 있고 제 기준으로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ㅜㅜ

저번주에 테플 제외하고 두판 돌리고 여태 하자는 사람이 없어서 다시 봉인 중이네요..

6. 아웃리브

- 생존테마의 아웃리브입니다. 핵전쟁 이후, 우리는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구조될 순 없고,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쓸만한 집단이라는걸 증명해야만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 게임보드나 테마만 봤을 때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사진을 깜박해 긱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게임 보드의 플레이 사진입니다.

긱 이미지입니다. 개인 보드 이미지입니다.

보라에서 찾아보니 대부분의 후기가 안 좋더군요.. 그런데 그럴만 했습니다 ㅜㅜ

테마는 정말 괜찮고 좋았는데, 이 테마로 게임을 이렇게밖에 못 뽑아냈다니..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일꾼을 4명씩 가지고 순서대로 일꾼을 하나씩 움직여 해당 칸의 액션을 합니다.

하지만 이동이 1, 2칸만 가능하고, 본인의 다른 일꾼이 있는 칸에는 가지 못하고, 나중에 본인의 일꾼보다

힘이 더 센 일꾼이 들어오면 압박에 의해 총알을 사용하거나 식량을 빼앗기게 됩니다.

또한 밤에는 자신이 모은 자원으로 무기를 수리하거나 건물을 짓고, 생존자들에게 식량을 지급하고,

남는 식량으로는 새로운 생존자들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만 들으면 괜찮은것 같기도한데, 게임 자체가 꽤 많이 심심합니다 ㅜㅜ

룰을 익히고 플레이하며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재미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ㅜㅜ

누군가 꼭 해보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면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7. 롤 플레이어

- 4인플로 2번 플레이 해봤는데.. 오늘따라 후기가 좋은 게임이 별로 없군요 ㅜㅜ 일단 게임 중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플레이했을 때 받은 개굴족입니다. 나름 저 개구리가 여자인것 같습니다. 뒷면 개구리보다 예뻐요..!

상점에서 카드를 쓸어간 후의 모습입니다. 선부터 본인이 고른 주사위에 따라 순서대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롤 플레이어는 워낙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하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플탐도 길지 않고, 룰도 어렵지 않았고, 나름 특성과 직업들도 신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그라다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그라다에 아이템 카드를 좀 끼얹은 정도..?

나름 여러 성격과 특성을 통해 테마성을 느끼게 해주려 노력한듯 하지만, 게임 중에는 전혀.. 테마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ㅜㅜ

그냥 이럴거면 사그라다나 아줄이 훨씬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모임원분 중 한분이 하고 싶다고 하셔서 한번 더 돌렸는데, 이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네요 ㅜㅜ

오늘따라 뭔가 후기가 약간 박하군요 ㅜㅜ 후기에 쓴 게임들 외에도 정말 여러가지의 게임들을 했는데..

그냥 무작위로 아무거나 고른건데, 왜 재밌었던 게임들은 안 적고 이렇게 골랐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약간 급히 날려쓴듯도 하지만,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서울권에서 게임하시는 분들은 저 날백수니깐 불러주세요 ! 헤헷

(+ 저는 테포마나 가이아 프로젝트, 테라 미스티카 등의 적당한 전략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의 무게는 상대적인것이니 참고하시면 좋으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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