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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8년 보드게임 Top 21~30

4,557 조회

2018.12.30 21:14

안녕하세요 Malkmus입니다.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써봤다가

너무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서(...) 보라에도 글을 옮겨서 써봅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이라서 글이 싹퉁머리없게 반말로 되어있습니다. 감안하고 보아주세요;;

원문은 여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nicemsr17/221427961811

보드라이프에 사람들이 top 100도 올리고 그러던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아하는 게임이 50개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top 47 이런걸 할 수는 없어서 보기 좋게 30개로 잘라보았다.

목록 뽑고 고민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3분정도.......

※ 내 게임 취향은 2014~2016년 정도에 많이 머물러있다.

※ 신작을 안 접한지 꽤 오래 되었다.

30. 안드로이드 넷러너(Android:Netrunner)

가필드형의 또 하나의 역작

2인 전용 비대칭 카드게임인 넷러너를 30위로 꼽았다.

30위면 그닥 많이 좋아하는 순위는 아닌 것이다.

좋았던 게임 목록이 50개가 채 안 되었으니까.......

이 게임은 재미는 정말 있다.

근데 테마를 살리려고 용어를 정말 어렵게 꼬아놓았다.

그것만 아니면 더 많은 사람이 즐기고 더 많이 팔 수 있었을꺼라 생각한다.

마치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과정을

'화장실 문에 엑세스 합니다. 변기를 런 합니다.

바지를 레즈 합니다.

핸드의 휴지를 아카이브로 보냅니다.

휴지는 3클릭을 사용합니다.

응가를 에셋이라 부릅니다.'

이따구로 늘어놓은 느낌

영판을 사서 한글화 자료를 오리다가 지쳐 인터넷 검색중 한글판 발매 소식을 보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29. 셋(SET)

아니아니... 다 같거나 다 달라야 된다고... 아니아니...

처음 이 게임을 교실에서 까서 4학년 아이들과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착한애 나쁜애 똑똑한애 어벙한애 다 달려들어서 '세..셋트! 아.. 아닌가? 셋트! 맞나? 맞아?'하면서 즐겁게 게임을 했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게임성을 제공하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룰도 매우 간단하고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참 좋은 게임이다.

다만 너무 좋아해서 너무 많이 소개하고 많이 하는 바람에 좀 질렸다.

28. 로스트 시티즈(Lost Cities)

한때 2인 추천 게임계의 패왕

추억의 갓게임 로스트 시티즈이다.

그냥 색깔과 숫자 놀음일 뿐인데 핸드 운용의 재미가 너무나 쏠쏠한 게임이다.

커플 추천 게임으로 많이 소개되었던게 룰도 쉽고 무엇보다 티 안나게 게임 양상을 쫄깃하게 조절하기 쉬운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하면서 작가 라이너 크니치아는 천재 수학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27. 촐킨(Tzolk'in)

나의 첫 내 돈 주고 산 게이머스 게임

친구네 집에서 하나비를 같이 플레이하고 나도 보드게임을 사서 해보고 싶어져서 검색 끝에 처음으로 구매를 결심했던 게임이 브래스(Brass)였다.

다이브다이스에서 주문을 했는데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브래스가 품절이라고...

그때 회의중이라 바빠서 "저... 비슷한 가격에 유명한거로 아무거나 보내주세요" 했더니 왔던게 이 촐킨이다.

나의 첫 소장 전략 게임인 만큼 얽힌 추억도 많고 플레이 횟수도 많다.

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닥 내 취향 저격인 게임은 아니었다.

아직도 재미는 있고 훌륭한 게임인 것도 맞지만 지금 내게 순위는 딱 저 정도...

26.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Whitechapel)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화이트채플 지도

친구들과 함께 둘러 앉아서

'야 이x끼 지금 저 쪽으로 갔어'

'야 여기를 안 지나갔다고?'

'얘 좀 있으면 분명히 여기 지나가'

'큰 소리로 얘기하지좀 마 범인 다 듣잖아'

하고 재밌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는 화이트채플이다.

난 아직도 추격 게임은 스코틀랜드 야드 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게임은 테마가 너무 마음에 든다.

잭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도 않고 잭을 해본 적도 없다.

경찰이 되어서 '이 범인자식 넌 오늘 아무도 해치지 못한다.'하고 정의구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25. 레지스탕스: 아발론(The Resistance: Avalon)

멀린이 되었을 땐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마피아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하는 레지스탕스 아발론이다.

한 밤의 늑대인간을 해보고 실망해서 방출한 이후 그 생각은 더 굳어졌다.

한 밤의 늑대인간, 타뷸라의 늑대, 블러드바운드, 범인은 춤춘다, 삼국지 비밀결사, 뱅 등등 많이 해봤는데 마피아 찾기는 아직까지 나에게 이게 최고다.

유난히 한글판이 간지가 안 난다고 느껴지는건 나뿐인가 모르겠다.

그냥 착한팀 나쁜팀 그림으로 다 알 수 있었는데 왜 굳이 카드에 친절하게 써줘서 있던 간지마저 쫓아버리는건지 모르겠다.

24. 텔레스트레이션(Telestrations)

그리고, 비웃자

원래 파티게임에 크게 흥미가 없었는데 이 게임 덕분에 파티게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와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으면 이렇게 쓰임새가 많다는 깨우침을 내려준 갓게임.

12인 파티팩 같은거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이 게임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6~8인 정도가 딱 적당하다는 것.

4인부터도 가능은 한데 4인이면 그냥 딴게임 하는게 낫고 5인은 야아아악간 아쉽다.

23.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The castle of Mad King Ludwig)

실존인물이라는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타일을 뽑은 다음에 각 타일의 가격을 내가 정해놓으면 남들이 나한테서 타일을 사간다는 시스템에서

플레이어에게 밸런스패치를 맏긴 점이 놀라우면서도 얍삽하게 느껴졌던 게임이다.

보통은 그런 셀프패치 방식으로 경매를 많이 쓰는데 경매는 사실 좀 늘어지는 감이 있다.

이 게임은 그 점에서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한글판이 그렇게 싸게 나올 줄 알았다면 나도 안 사고 기다렸다가 한글판을 샀을 것이다.

하지만 영문 버전으로 이미 한참 재밌게 했기 때문에 그닥 미련은.. 있다....... 제기랄것...

22. 반지의 제왕 대결(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마 니 누고? 나와! 니 내랑 함 뜨자!

중2병 맞짱 대결 톨킨 오덕게임이다.

사실 그닥 중2병스러운 게임은 원래 아니지만 여러 판 해봤더니 어차피 최선의 수가 그닥 없는 게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그딴거 없으니 그냥 닥돌하고 맞짱 뜨면 그만인 것이다.

이 게임도 한때 너무나 좋아하고 여기저기 전파하고 가지고 다니고 했던 게임이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우선순위인 게임은 아니지만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있는 게임이다.

21. 쿼리도(Quaridor)

던지는 용도 아님

나무판때기로 상대 길막하는 게임이다.

룰은 30초면 설명 가능하고 게임 한 판은 5~10분이면 끝난다.

재미있고 간지나고 빡친다.

너무너무 빡친다. 그냥 빡치는것도 아니고 개빡친다.

내 선택 때문에, 상대방의 방금 그 수 때문에, 내 멍청함 때문에, 상대의 비열한 웃음 때문에 빡치고 또 빡친다.

4인 룰이 있던데 시도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나에게는 2인 전용게임이다.

일단 마무으리

아니 이거 왜 이리 쓰기가 빡센겨... 보라에 탑 100 쓰는 사람들은 진짜 존경할만 하다.

2018년 마무리로 써보는 글이니 2018년 안에 탑 1까지 마무리 지으려 한다.

※ 사진은 전부 구글링으로 뽀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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