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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보동보동]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보드게임 모임 후기

3,629 조회

2018.12.27 16:02

안녕하세요 zooey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즐겼던 모임 후기입니다(12/22~25 /장소: 동해 보드보드)

<12/22>

첫 게임으로 리프트 오프 3인플을 하였습니다(★★★★)

리프트 오프는 우주선에 임무를 실어 발사하는 게임입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고,

까다로운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시킨 뒤

지구 상에 있는 임무를 우주선에 실어 우주로 날려 보내야 합니다

더 좋은 임무일수록 발사하기엔 까다롭지만 더 높은 승점과 더 좋은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일단 테마 하나는 확실합니다.

정말로 내 우주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게임 자체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게임 종료 카드라는 일종의 가이드가 있어서 하다보면 금방 적응합니다.

다음 게임으로 코임브라 4인플을 하였습니다(★★★★)

코임브라는 동명의 대학으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도시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명망 있는 가문의 수장이 되어, 코임브라의 각 계층의 지지를 받아

코임브라 내 제일의 가문이 되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로렌초를 만든 3명의 아재 중

루치아니 씨가 만든 게임이 뉴턴이고,

다른 두 아재(지글리, 브라시니)가 만든 게임이 바로 이 코임브라 입니다.

기본적으로 로렌초와 몇몇 부분에서 닮아 있으므로, 로렌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게임입니다

특히, 주사위를 활용하여 카드를 가져온다는 개념이 로렌초와 유사한데요

다만 로렌초와 다른 점은

로렌초는 선이 굴린 주사위 3개의 눈금을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데 반해,

코임브라는 선이 굴린 다수의 주사위 중에서 한 명씩 자기가 사용할 주사위를 차례대로 총 3개를 가져오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주사위가 각각 다르며, 이로 인하여 더 높은 주사위 눈금을 가진 플레이어가 먼저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만 재밌는 점은 높은 눈금으로 더 먼저 카드를 가져오긴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렌초에서 자원은 돈, 나무, 돌 등 여러가지가 있는 반면, 코임브라에는 돈, 군사 딱 두가지 뿐이라

카드를 획득하기 위한 자원 관리는 로렌초에 비해서 훨씬 수월합니다

이로 인하여 게임 자체가 로렌초보다 덜 빡빡하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뉴턴이나 자금성처럼 수도원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요소가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 나오는 게임들 유행인 것 같습니다

그오호나 로렌초를 재밌게 플레이하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필구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확장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판 오거나이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한 게임은 뮤즈 4인플 입니다(★★★)

뮤즈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딕싯+코드네임 입니다

카드 크기도 그렇고, 딕싯의 발전형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딕싯보다 재밌었습니다

또한, 문제 카드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어떻게 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부담감을 조금은 줄여줍니다

카드에 익숙해지면 딕싯 카드로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 다음 게임은 던전 레이더스 4인플을 하였습니다(★★★)

아키올로지, 임호텝, 배런파크, 기즈모, 스시고 등으로 유명한 필 워커 하딩씨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들이 서로 다른 모험가가 되어 던전에 함께 들어가게 되는데,

몬스터는 협력하여 잡고, 보물은 경쟁하여 먹습니다

재밌는 점은 무임승차가 가능하지만,

몬스터를 못잡게 되면, 가장 적게 기여한 플레이어가 상처를 받게 됩니다

결국은 경쟁게임이기 때문에, 가장 눈치를 잘 보며 무임승차를 잘 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3판에서는 상처 시스템 관련 룰이 개정되어, 더 이상 던전에서 엘리당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게임 종료 시, 상처가 젤 많은 사람이 순위 경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바뀐듯 합니다

놀라지 마세요. 무려 한글판도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생각보다 재밌게 했습니다 필러 게임으로 제격인 듯 싶습니다

다음으론 타기론 4인플을 하였습니다(★★)

0~9까지의 타일이 총 20개가 있는데,

숫자 5를 제외하고, 0~9는 빨강, 파랑 두가지 색깔로 되어 있습니다(숫자 5는 녹색)

다빈치 코드나 코드777처럼 상대방의 숫자를 추리하여 맞추는 디덕션 게임입니다

다만 숫자 뿐만 아니라, 색깔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앞에 언급한 게임보다는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인플일 경우 다빈치 코드처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숫자 및 색상을 맞춰야 하고

3~4인플일 경우 가운데에 있는 공용 타일을 맞춰야 합니다

중앙에는 코드777처럼 질문지가 랜덤하게 깔려서, 원하는 질문지를 선택하여 다른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하여 추리를 하면 됩니다

코드777의 색상 확장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추리 시트가 매우 부실하여, 개인적으론 코드777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저 작은 종이에 네모 상자 몇개 넣고, 도대체 뭘 적으라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디덕션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는 코드777을, 좀 더 버닝하고 싶을 때는 슬러스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스 4인플 입니다(★★★☆)

오잉크 게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요즘 저희 모임에서 필러 게임으로 가장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총 6개의 기업이 있는데, 각 기업의 대주주가 되어 가장 승점을 많이 벌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오잉크 게임 답게 엄청 간단한 구성인데도

눈치 싸움이 긴장감있고,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선플라워밸리 4인플입니다(★★☆)

요즘 유행인 롤앤라이트 게임입니다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리고, 한개씩 가져가면서 그 주사위의 눈금을 마을에 그려 자신만의 마을을 완성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에는 집, 양, 해바라기, 직선 기찻길, 곡선 기찻길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요즘 나온 웰컴투 보다는 간단한데,

또 보기보다 점수계산에 꽤 신경을 써야합니다

저는 할 때마다 양이 안나와서 스트레스 받는 게임입니다...

골드러시 라는 게임입니다 5인플로 하였습니다(★★)

스피디한 블러핑 카드 게임입니다

7번째 마차가 나올때까지 전리품을 잘 모으면 되는데,

이날은 7번째 마차가 너무 금방나와서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쏘쏘잼!

<12/23>

진저브레드 하우스 4인플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기즈모, 배런파크의 작가 필 워커 하딩씨의 2018년 신작입니다

생강빵 집의 주인인 마녀가 되어, 집을 자꾸 뜯어먹는 동화속 캐릭터들을 응징해주는 게임입니다

룰도 쉽고, 타일 쌓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캐릭터 카드의 동화속 주인공들 보는 맛도 있습니다.

사골 국물 같은 깊이 우려낸 맛은 없지만, 패밀리 게임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초중급 전략 게임, 패밀리 게임 쪽으로 국한해서 보자면 이 방면에선 이 작가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리프트 오프를 4인플로 또 하였습니다(★★★★)

전문가 카드와 게임 종료 카드에 그래도 약간은 익숙해져서, 이제 콤보 짜는 맛이 있습니다.

엔데버 5인플을 하였습니다(★★★★)

유럽 및 전 세계 6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대항해를 하는 게임인 엔데버입니다.

항로를 개척하고, 도시를 점령하며

자신의 산업, 문화, 금융, 영향력을 발전시켜 엔진 빌딩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명예 점수를 많이 모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5개의 페이즈, 5 종류의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꽤 심플하면서도 매커니즘이 잘 연계되어 있어서 엔진 돌리는 맛이 납니다

특히 5인플 시 치고박고, 눈치보고 하는 맛이 있어서 앞으로 제 최애 5인플 게임은 엔데버가 될 것 같습니다

브릿지 게임으로 스타트업스 5인플 또 했구요

10장 기업으로 낚시해서 이기는 사람이

계속 이기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집에가기 전 마지막으로

바퀴벌레 포커 로얄도 오랜만에 한판 했습니다(★★)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해야하는데......

제 취향은 아닌 게임입니다...

<12/24>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보드보드가 공사인 관계로

수학쌤과 모임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여 간단하게 몇 게임 돌렸습니다

첫 게임으로 다시 엔데버 4인플!!

4인은 확실히 5인보다는 널널한 느낌. 그래도 재밌습니다

어제보단 엔진빌딩이 좀 더 매끄럽게 되는 느낌...

근데 수학쌤한테 1등 뺐겼네요.....

두번째 게임은 다시 뮤즈 4인플!!

표정으로 설명하라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건지.........

막 겜은 2:2 디크립토

2라운드 부터 상대팀 문제를 맞추며, 싱겁게 이기겠군 했는데...

방심했는지, 7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였습니다

상대편의 큰그림에 당해버렸네요..

<12/25>

첫 게임은 드래곤 캐슬 2인플(★★)

수학쌤이 하도 노래를 불러서 한판 했는데, 게임은 역시나 쏘쏘...

확실히 타일 손맛이랑, 지붕까지 얹으면 이쁜 맛은 있는데

게임 자체는 무언가 확 끌어당기는 건 없고, 소소한 재미 정도의 겜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셋팅이 번거롭고, 게임 중간중간 타일을 뒤집어야 하는데 그게 또 매우 번거롭습니다

그 다음은 다이스 시티 2인플(★★☆)

모임에 초보 한 분이 새로 온다고 하여, 꺼내온 게임인데

막상 새로 오시는 분은 늦게 오셔서 저희끼리 맛만 보았습니다

느낌은 약간 주사위로 하는 임페리얼 세틀러 같았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해당 색상줄 및 숫자열에 놓고

주사위를 제거하며 해당 장소의 능력을 발동하는데, 자원을 먹거나 공격력을 추가하거나 해서

계속 엔진 빌딩을 해야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보기보다 엔진빌딩이 오래 걸려서 살짝 당황.....

신규 멤버 분이 늦게 오셔서 하다가 접었습니다

초보분 껴서 3인 엔데버!!

맵을 뒷면으로 해서 그런지, 3인이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게임이 확실히 널널해진 느낌..

확실히 처음보단 재미가 덜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5인으로 돌려야겠네요!!

그 다음은 배런파크 4인플!! (★★★☆)

필 워커 하딩님 존경합니다

배런파크는 무조건 필구입니다 두번 사세요 한글판아 어서나오렴!!

테마도 너무 귀엽고, 타일 맞추는 재미 또한 좋습니다

패치워크 처럼 심심하지도 않고, 오딘처럼 빡빡하지도 않습니다

야부노나카도 한판!!(4인플) (★★☆)

스타트업스 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낚는 맛이 있는 게임!

펠트옹의 카르페디엠 입니다(4인플) (★★★☆)

솔직히 이 게임 재밌습니다

대세가 퍼즐류라서 그런지 펠트옹도 퍼즐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테마는 거들뿐의 펠트옹답게 테마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뭘 하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시스템은 재미있습니다

메인보드판의 저 오복성 패스 같은 곳을 왔다갔다 하며 타일을 모아, 개인판에 이쁘게 배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위 메인보드 판에 있는 임무 카드에 라운드 끝날 때마다 자신의 디스크를 배치하게 되는데,

나름 인터액션도 있고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스피요르드 4인플!! (★★★☆)

농업인 우베가, 어업으로 진로를 바꾼 게임입니다

펠트옹과는 다르게 역시 우베옹은 테마가 잘 살아있습니다

스케일은 비록 다른 우베 게임에 비해 작지만, 어촌이라는 테마가 잘 살아있으며,

장로들 밥먹여야 되긴 하지만,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습니다.

저는 우베 게임중에서 오딘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누스피요로드 역시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크홀트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보드게임 관련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드디어 초장거리 연애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만난 분과 내년 2월 결혼할 예정이거든요

보드라이프 분들께서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욱더 행복한 보드라이프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사회는 저를 보드게임 계에 입문시켜준 잭윌슨님께서 봐주실 예정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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