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26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37)
플레이한 게임: Dice settlers, War chest, Ganz schön clever
아마도 올해 마지막 모임이겠죠? 18년도를 마무리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사촌형님의 선택으로 세 가지 게임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1. Dice settlers
주사위 백빌딩 게임, 다이스 세틀러입니다. 요즈음 주사위를 이용하는 게임이 대세이긴 한가봅니다. 이전에는 주사위라고 하면 운빨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무언가 운을 관리(?)하는 듯한 시스템과의 접목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도 주사위 백빌딩과 땅따먹기가 합쳐진 게임입니다. 각자 약간씩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여러 색깔의 주사위를 굴려서, 집도 짓고 공격도 하고 탐험도 하고 장사도 합니다. 이것저것 할것들을 버무려 놓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애매한 게임이었네요. 첫플이라 룰북을 계속 읽어가면서 했던 탓도 있겠지만, 게임 하면서 ‘뭐지 이 애매한 느낌은?’ 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던 게임입니다. 백빌딩이 하고 싶다면 오를레앙을 하면 되고, 주사위로 노는 게임이 하고 싶으면 버건디나 로렌초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무슨 게임을 할 수 있겠느냐 싶어도, 어디서 본거 같은 것들을 적당히 섞은 것 같은데 또 그 나름 맛깔나는 재미가 있는 뉴턴이나 코임브라가 있었던 반면, 이 게임은 좀 그랬습니다. 1회플 밖에 해보지 않아 몇 판 더 해봐야 알겠지만 과연 몇판 더 할 수 있을지…
2. War chest
오묘해진 분위기에 사촌형님이 꺼내신 ‘워 체스트’!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상전략형 게임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위한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추상전략 게임들은 1:1 대결구도의 것들이 많다 보니, 왠지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솟아올라서 하고 나면 피곤해서요. 그런데 오늘 해본 워체스트 이건 정말 물건이더군요. ‘다이스 세틀러’보다 오히려 백빌딩을 더 절묘하게 접목시킨듯 합니다. 체스처럼 이동과 공격 방법이 다른 여러 말들을 골라서 서로 공격하고, 지도에 표지된 구역을 점령하는 게임인데요, 체스나 장기처럼 그때그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철저히 백빌딩으로 설계를 해야 원하는 수를 둘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
3. Ganz schön clever
마지막은 간츠숀클레버로 마무리했습니다. 역시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임이네요 허허. ‘다음 판에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요게 간츠숀클레버의 매력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