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서산 보드게임 매우 뒤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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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20:04

귀차니즘과 감기몸살에 의해 후기가 무려 2주나 지나서 작성되고 보라에 등록하는 건 이제서야 하네요. ㅠ.ㅠ

오랜만에 서산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가지게 되었네요. 또한 깔맞춤전략님이 정말 반년 만에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서 반가웠답니다. 신청 인원이 별로 없어서 고민했는데 한 명이 더 신청해서 적절한 인원이 모여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초코가 먼저 학원에 도착해 애벌레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게임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1년 만에 참여하게 된 ism 님과 몇 개월 만에 참여한 에피님이 있어 3명이서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워게임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이건 초코가 강제한 것이지만 말이죠.

승리와 비극 게임 룰을 읽고 있는 동안 에피님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며 그동안 어찌 지내고 있었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그건 물어보지 못하고 보드게임 이야기에 열중했었네요. 새로 구입한 게임이나 플레이 한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이야기 도중 ism 님도 도착해서 바로 승리와 비극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12월 8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에피님, ism님, 깔맞춤전략님, 희락, 스틸러님

플레이 게임: 승리와 비극, 7원더스&확장 지도자, 도시들, 원더 팩, 지도자&도시들 기념팩, 리버탈리아, 뉴턴(초코 팀), 테라포밍마스(희락팀)

플레이 시간: PM 04:00 - PM 11:15

1. 승리와 비극 (Triumph & Tragedy)

이번이 3번째 플레이네요. 플레이하면서 계속 놓친 룰 등을 수정하는 중이랍니다. 제가 경험자라서 숙련자용인 독일을 선택했고, 에피님이 서방, ism님이 소련을 선택하게 됩니다.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대충 설명하고 바로 게임에 들어갔네요. 역시 설명보다는 플레이하면서 하는 게 이해가 더 쉽죠.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초반엔 독일은 처음 받는 카드를 모두 영향력 카드로 채워서 열심히 주변에 우호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네요.

<초기 진행 모습>

첫해 진행 동안 게임 흐름을 대충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 에피님과 ism님이 다음 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특히 에피님과 ism님이 연합해서 초코의 독일 우방국 늘리는 것을 막아서 초코는 나중에 자원 확보에 허덕이게 됩니다.

에피님과 ism님이 이런 외교전이 참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렇게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외교전 때문에 이 게임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네요.

<3턴(1939년??)째 플레이 모습>

생각보다 빨리 ism님이 먼저 선전포고를 독일에 외치게 됩니다. 빨리 공업력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제공격의 이점을 포기하고 오로지 공업력과 군사력 증강에 힘을 기울이게 됩니다.

너무 빨리 선전포고를 당하는 바람에 충분한 자원을 확보 못한 독일의 경제력이 곧두박질 치면서 전쟁 수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

에피님의 서방도 미국 참전 전에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독일에 대한 외교 교란전을 펼친 덕분이네요.

ism님은 점차 모든 병력을 국경지대에 배치하면서 호시탐탐 독일 침공을 준비 중에 들어가게 됩니다.

<1940년 플레이 모습>

초코는 카드 구입과 병력 증강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고, 외교전 실패의 대가로 ism님이 폴란드를 위성국으로 만드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병력까지 키우고 있던 ism님이기에 초코는 매우 노심초사한 상태가 되었네요.

이 위기를 빠르게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구와 자원 확보가 필수였기에 가장 만만한 프랑스 침공을 감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큰 실수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네요.

일단 서방의 견제부터 뿌리 뽑기 위해 프랑스 침공을 감행했지만 저주받은 주사위 운 때문에 마지노선을 뚫지 못하고 교착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게임 중단 모습>

초코의 독일의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는 가운데에 깔맞춤전략님들이 도착해서 아쉽게 그해를 끝으로 종료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련은 핀란드와 스웨덴을 침공해 점령하면서 서쪽 침공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었네요.

좀만 더 플레이 되었다면 다음 해에 소련의 대공세가 독일 본국에 펼쳐졌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정리하면서 처음 플레이를 해본 에피님과 ism님 모두 외교전과 전투도 재미있고 게임 룰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다음번에 제대로 해봐야겠네요. 무엇보다 요약룰을 긱에서 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든 요약표에는 없는 내용들이 많아서 말이죠.

깔맞춤전략님 일행과 서로 통성명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6명 정도 인원이 되니 다 함께 하는 게임을 몇 개 플레이하고 인원을 나누기로 합니다.

2. 7원더스 & 확장 지도자, 도시들, 원더 팩, 지도자&도시들 기념팩 (7 Wonders & Ex Leaders, Cities, Wonder Pack, anniversary Pack)

인원이 6명이다 보니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제가 가장 자주 돌리는 게임 중 하나인 7원더스입니다. 각자 자리에 앉고 자신이 운영할 문명을 선택하게 됩니다. 자리 배치 및 선택한 문명을 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해보지 못한 분들에 대해 깔맞춤전략님이 간단하게 룰을 설명해 주었답니다.

게임을 진행하니 역시 저 포함 깔맞춤전략님이 자원을 많이 갖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오히려 ism님은 주변 분들이 자원을 많이 갖고 있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하네요. 특히 과학 독주를 하던 희락님을 견제하지 못해서 사실상 과학 점수를 무지막지하게 얻은 희락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1시대 플레이 모습>